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{"dataList":[{"id":0,"content":"또각또각."},{"id":1,"model":"료슈","teller":"료슈","title":"치프 버틀러","content":"오른쪽 세 번째, 지금 창문틀 닦은 놈."},{"id":2,"teller":"소심한 부하 버틀러","title":"에드가 가문","content":"넷?!"},{"id":3,"model":"료슈","teller":"료슈","title":"치프 버틀러","content":"제일 위쪽에 틀과 틀이 만나는 부분. 곰팡이 흔적."},{"id":4,"model":"료슈","teller":"료슈","title":"치프 버틀러","content":"기회. 두 번 없다."},{"id":5,"teller":"소심한 부하 버틀러","title":"에드가 가문","content":"죄, 죄송합니다!!!"},{"id":6,"content":"다시, 또각또각."},{"id":7,"model":"료슈","teller":"료슈","title":"치프 버틀러","content":"너, 들어 온 지 23일 된 놈. 브로치 패용이 그게 맞냐."},{"id":8,"model":"료슈","teller":"료슈","title":"치프 버틀러","content":"모. 분. 으로 목 길이를 줄이면 위치가 맞겠군. 원하나?"},{"id":9,"teller":"겁먹은 부하 버틀러","title":"에드가 가문","content":"다, 다다다 다시 매겠습니다…"},{"id":10,"content":"아이는, 아이를 두려워하는 그 목소리들에 눈길을 주진 않아."},{"id":11,"content":"그저 또각또각, 낮은 굽이 달린 구두가 마룻바닥을 부딪히는 소리만 남기고 앞으로 걸어갈 뿐이지."},{"id":12,"content":"늑대 사냥까지 앞으로 하루가 채 남지 않은 그 시각."},{"id":13,"content":"치프 버틀러인 아이의 아침은 그렇게 시작되고 있었어."},{"id":14,"content":"그렇다고 평소에 아이가 부하들에게 살갑게 대하던 사람은 아니었지만…"},{"id":15,"content":"평소보다는 더 차갑고 날카로운 태도를 취하고 있다는 건 틀린 말은 아니었을 거야."},{"id":16,"model":"이스마엘","teller":"이스마엘","title":"에드가 가문","content":"료슈 님."},{"id":17,"model":"료슈","teller":"료슈","title":"치프 버틀러","content":"…왜."},{"id":18,"content":"그 치프 버틀러의 뒤편으로, 어느샌가 또 다른 부하인 아이가 따라붙었어."},{"id":19,"content":"그 아이의 표정도 어둑한 것이, 뭔가 중요한 이야기를 할 것만 같아."},{"id":20,"model":"이스마엘","teller":"이스마엘","title":"에드가 가문","content":"다른 버틀러들이 불안해하고 있습니다… 료슈 님이 평소와 달라 보이는 것이, 곧 있을…"},{"id":21,"model":"료슈","teller":"료슈","title":"치프 버틀러","content":"평소와 다르다고? 내가?"},{"id":22,"model":"이스마엘","teller":"이스마엘","title":"에드가 가문","content":"…료슈 님의 집안일 처리가 꼼꼼하지 않다는 것은 아닙니다만, 평소에는 더 느슨하게 관리하셨습니다."},{"id":23,"model":"료슈","teller":"료슈","title":"치프 버틀러","content":"하, 웃. 소. 내 눈에 밟히지 않았던 흠결은 없을 텐데."},{"id":24,"model":"이스마엘","teller":"이스마엘","title":"에드가 가문","content":"네. 있어도 본인께서 순식간에 해치우셨죠. 부하들을 직접 계도하기는 귀찮으셨을 테니."},{"id":25,"model":"료슈","teller":"료슈","title":"치프 버틀러","content":"…쯧."},{"id":26,"content":"사실 아이도 알고 있었어."},{"id":27,"content":"오히려 의도적으로, 그렇게 행동하고 있었지."},{"id":28,"model":"이스마엘","teller":"이스마엘","title":"에드가 가문","content":"…사냥이 시작되었을 때 문제가 되지 않도록, 더 긴장하고 있겠습니다."},{"id":29,"model":"료슈","teller":"료슈","title":"치프 버틀러","content":"기분 나쁘게 하지도 않은 말을 알아먹는군."},{"id":30,"content":"아이는 뭔가 원하는 방향으로 되지 않았다는 듯, 하아. 하고 한숨을 내쉬며 복도를 걸어 나갔어."},{"id":31,"content":"평소보다 긴장을 하고 있으라는 의미로, 그래서…"},{"id":32,"content":"그 늑대에게서 조금이나마 저택 사람들의 목숨을 지킬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했던 행동이지만,"},{"id":33,"content":"답지 않은 행동을 하려 하니, 금세 탄로가 나는 법이지."},{"id":34,"model":"료슈","teller":"료슈","title":"치프 버틀러","content":"그래… 하던 대로 하는 게 낫겠군."},{"id":35,"model":"료슈","teller":"료슈","title":"치프 버틀러","content":"어차피…"},{"id":36,"model":"료슈","teller":"료슈","title":"치프 버틀러","content":"이 중 집안일이 가장 우수한 건 나니까."},{"id":37,"content":"칠흑 같은 밤."},{"id":38,"content":"사냥의 한 가운데, 마침내 드러낸 사냥의 목표… ‘늑대’는…"},{"id":39,"content":"예상을 한참 뛰어넘은 강력함으로 무장한 채 아이와 부하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지."},{"id":40,"content":"아이는 직감적으로 알 수 있었어."},{"id":41,"content":"부하들이 얼마나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있던 간에, 이들이 목숨을 부지할 수 있는 미래는 없을 거라고."},{"id":42,"content":"그러니 고를 수 있는 선택지는, 애초부터 한 가지밖에 없었던 거야."},{"id":43,"model":"료슈","teller":"료슈","title":"치프 버틀러","content":"물러가라."},{"id":44,"model":"이스마엘","teller":"이스마엘","title":"에드가 가문","content":"료슈 님…?"},{"id":45,"model":"료슈","teller":"료슈","title":"치프 버틀러","content":"버러지만도 못한 그 실력으로 이 일을 감당할 수 있을 것 같나."},{"id":46,"model":"료슈","teller":"료슈","title":"치프 버틀러","content":"저택에 남은 일이 많다. 새벽 업무도 전부 밀려있지. 가서 해라."},{"id":47,"content":"아이는 기다란 나이프를 꺼내며 가만히, 앞에 있는 거대한 늑대를 노려보았어."},{"id":48,"content":"이야기는 그걸로 끝이었지."},{"id":49,"content":"부하들에게 더 남길 말은 없었고, 그런 걸 할 힘을 조금이라도 남겨 보태야…"},{"id":50,"content":"이 전투의 미약한 승률을 늘릴 수 있을 테니까."},{"id":51,"model":"료슈","teller":"료슈","title":"치프 버틀러","content":"오. 만."},{"id":52,"model":"마왕히스클리프4","teller":"???","title":"???","content":"그래, 오랜만이지."},{"id":53,"content":"아이의 목소리는 평소와 다를 바가 없는 낮고 일정했지만."},{"id":54,"model":"료슈","teller":"료슈","title":"치프 버틀러","content":"네 놈의 보모 노릇을 하고 있을 때만 해도, 이런 미래는 상상할 수 없었는데."},{"id":55,"model":"마왕히스클리프4","teller":"???","title":"???","content":"……."},{"id":56,"content":"두려움인지, 아쉬움인지 모를 묘한 떨림이 아이의 거꾸로 쥔 칼날의 끝에서 미세하게 보여지고 있었지."},{"id":57,"model":"마왕히스클리프4","teller":"???","title":"???","content":"지켜야 할 것이 많이 생긴 모양이군, 료슈."},{"id":58,"model":"마왕히스클리프4","teller":"???","title":"???","content":"나는 그 때나 지금이나… 여전히, 쳐부수고 물어 뜯어 낼 것들만 남아있지만."},{"id":59,"model":"료슈","teller":"료슈","title":"치프 버틀러","content":"…흥."},{"id":60,"content":"아이는 말을 더 잇진 않았어."},{"id":61,"content":"과거의 어느 시점, 그 때 이런 행동들을 했다면 어땠을까. 그런 생각들이 머리를 휘젓기는 했지."},{"id":62,"content":"하지만 그런 것들이 부질 없다는 건 마주하고 있는 서로가, 너무도 잘 알고 있었지."},{"id":63,"content":"달라지지 않는 지금에서, 아이가 할 수 있는 건…"},{"id":64,"model":"료슈","teller":"료슈","title":"치프 버틀러","content":"흥, 끝내지 못한 집안일을 처리할 뿐이다."},{"id":65,"content":"스스로의 손으로 길러냈지만, 주인에게 이빨을 드러내는 늑대를 사냥하는 것 뿐이었으니까."}]} |