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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6-07-20 17:19:20 +07:00

663 lines
20 KiB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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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dataList": [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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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차를 운전해 줄 사람이 필요하다는 말에 번쩍 손을 든 게 문제였을까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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{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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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이제 갓 실전에 배치된 1등급 징수직 직원은… 얼어붙은 표정, 딱딱한 자세로 눈앞의 상사를 마주하고 있어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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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그야 차량의 문을 열자마자 직원이 들은 말이…"
}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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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title": "T사",
"content": "30초. 이번 업무에 대한 간략한 브리핑 부탁하지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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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teller": "1등급 징수직 직원",
"title": "T사",
"content": "30…"
}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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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title": "T사",
"content": "어려우면 지금 보고해라. 어버버거리는 꼴사나운 브리핑을 들어줄 시간은 없으니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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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…말도 안 되는 난이도의 추가 업무였기 때문이지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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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아이 앞에선 직원은 긴장되고 떨렸지만, 오히려 그 덕분일까?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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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꾸밀 말도, 예의 차릴 문장도 생각나지 않아 질리도록 봤던 오늘 업무의 개요를 가장 먼저 입에 담았어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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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teller": "1등급 징수직 직원",
"title": "T사",
"content": "3일 전, 시계 공장에서 고위 사무직으로 근무하던 찰리 씨가 시간 금고를 설치해 둔 창고를 뒷골목 조직에 빼앗겼습니다. 찰리 씨는 하루 34시간을…"
}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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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직원은 스스로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도 긴가민가한 상태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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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하지만 다행히… 그건 아이의 기준에 어긋나지 않는 깔끔한 브리핑이었어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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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title": "T사",
"content": "흠. 창고에서 시간 금고만 빼내고, 도주했을 가능성은?"
}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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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teller": "1등급 징수직 직원",
"title": "T사",
"content": "U사의 현상 보존 금고와 달리 T사의 시간 금고는 고정된 상태로의 운반보다 내부 시간의 조정을 통한 보존 및 관리를 셀링 포인트로 잡고 있습니다."
}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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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title": "T사",
"content": "시간세 납부까지 차일피일 미루고 있는 그들은 절대적인 시간이 부족하기에… 도주 가능성은 작습니다."
}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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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title": "T사",
"content": "이상입니다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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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title": "T사",
"content": "…내가 이 차를 언제부터 몰았을 것 같나?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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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간신히 추가 업무를 끝낸 직원에게 주어진 것은 아이의 저의를 알 수 없는 물음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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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할 말을 찾지 못해 침묵을 지키는 직원을 보며, 아이는… 입꼬리를 올리며 말을 이었어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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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직원 입장에서야 이것도 모르냐고 한바탕 잔소리를 들을까 긴장할 일이었지만…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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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title": "T사",
"content": "……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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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title": "T사",
"content": "2등급 징수직이 되었을 때 큰마음을 먹고 샀지. T사에선 처음으로 구매한 차량이었다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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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일을 해보니 감이 오더군. 성실히 일하다 보면, 지붕 있는 차를 못 타는 날이 올 거라고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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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아이의 눈에는 상사의 기분을 살피고, 침묵을 지키며 경청할 줄 아는… 예의 바른 자세로 곡해되었거든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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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title": "T사",
"content": "내 말을 이해했나?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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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title": "T사",
"content": "모자가 높으면 지붕 있는 차를 탈 수 없다… 그리고 미래를 생각해라… 입니까?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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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teller": "오티스",
"title": "T사",
"content": "85점. 정확히는 시간을 쓸 거라면 확실한 비전이 있어야 한다는 거다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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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title": "T사",
"content": "T사 출신인데도 색을 보는 눈이 괜찮군. 그 분홍 넥타이, 색감은 나쁘지 않다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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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title": "T사",
"content": "이건, 어…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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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teller": "오티스",
"title": "T사",
"content": "하지만 색을 빼앗겨 누렇게 변한 그 셔츠와는… 어울리지 않아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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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직원은 이건 어머니가 입사 선물로 사주신 색이 있는 넥타이라고 말하고 싶었을 거야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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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하지만 타이밍을 놓쳐버린 이상, 직원이 할 수 있는 말은 몇 없었지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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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그렇군요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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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셔츠까지 색을 넣었다면 모를까, 그 분홍 넥타이만으로는 어설프게 멋을 냈다는 인상밖에 들지 않는군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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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길거리에 간혹 보이는 졸부와 같은 인상… 즉 네놈은 시간을 버린 셈이라는 거다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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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그렇게 보였던 거군요. 제 옷차림…!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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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다음부턴 색을 넣지 말도록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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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title": "T사",
"content": "만약 멋을 부려야 하는 자리에 가야할 일이 생긴다면, 셔츠까지 색을 입혀야 볼만할 거다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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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title": "T사",
"content": "명심… 하겠습니다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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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title": "T사",
"content": "훗. 난 가치 없는 자들에게 시간을 쓰지 않아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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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title": "T사",
"content": "그러니 방금의 내 시간 소비가, 낭비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군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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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그 말대로 아이는 이루고 싶은 목표를 위해서라면 시간을 결코 허투루 쓰지 않아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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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아이의 시계에 차곡차곡 쌓인 시간이 어느새 제법 많아졌음에도, 아이는 여전히 시간에 쫓기고 있지."
}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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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자신의… ‘언젠가’가 다가온다는 생각 속에서."
}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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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teller": "1등급 징수직 직원",
"title": "T사",
"content": "네, 그것도 명심… 가셨네."
}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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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발이 창고 안에 닿는 순간."
}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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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아이는 내부에 있는 조직원이 제대로 된 문장을 완성하기도 전에 통보를 시작했어."
}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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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가능성이 보이는 직원에게 불필요한 말을 덧붙이는 게 투자였다면… 지금 조직원들과 긴 대화를 나누는 건 시간을 허투루 쓰는 것에 불과하거든."
}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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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teller": "당황한 조직원",
"title": "???",
"content": "너는…"
}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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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model": "오티스",
"teller": "오티스",
"title": "T사",
"content": "T사 중앙 시계탑 기준으로 31초."
}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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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model": "오티스",
"teller": "오티스",
"title": "T사",
"content": "진부한 감상에 할애할 시간이 있다면, 그 시간으로 변론을 끝내라."
}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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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그 단호함을 알아차렸는지, 조직원들은 아이의 눈치를 살피며 의견을 나누기 시작했어."
},
{
"id": 52,
"content": "빨리 도망치자, 이대로 항복하자."
},
{
"id": 53,
"content": "여러 의견이 오갔지만, 어느 쪽으로 의견이 모일지는 자명한 일이었지."
},
{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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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teller": "당황한 조직원",
"title": "???",
"content": "…이 시간을 얻기 위해 우리가 어떤 짓까지 저질렀는지 잊었어?"
},
{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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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teller": "결연한 조직원",
"title": "???",
"content": "그래… 자고 일어나면… 이틀이 지나있는 삶으로 돌아갈 순 없어."
}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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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model": "오티스",
"teller": "오티스",
"title": "T사",
"content": "5초 경과. 귀한 시간을 의미 없이 내던지고 있군."
}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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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teller": "난폭한 조직원",
"title": "???",
"content": "뭣들 해? 한 명일 때 덮쳐!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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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뻔하다면 뻔한 결론에 아이는 웃음을 참지 못했어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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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그들의 어리석은 선택은 아이가 바란 최선이 아니야."
}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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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하지만 시간 끌지 않고 덤벼오는 태도는 아이의 마음에 들기 부족함이 없었지."
}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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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teller": "오티스",
"title": "T사",
"content": "가장 빠르고 현명한 해결책은 투항이었다."
},
{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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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model": "오티스",
"teller": "오티스",
"title": "T사",
"content": "하지만 최선이 아니라고 너무 실망할 것 없다. 너희가 고른 선제공격이라는 선택은…"
},
{
"id": 63,
"model": "오티스",
"teller": "오티스",
"title": "T사",
"content": "내겐 아주 훌륭한 차선책으로 보이는군."
}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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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model": "오티스",
"teller": "오티스",
"title": "T사",
"content": "징수 불응 확인. 현시간부로… %&!&@"
},
{
"id": 65,
"teller": "당황한 조직원",
"title": "???",
"content": "방금 뭐라고 한…"
},
{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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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아이의 주변으로 수많은 색이 뻗어 나왔다 사라져."
},
{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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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그것은 아이가 다른 시간에 발을 들였다는 의미와 같았지."
},
{
"id": 68,
"teller": "결연한 조직원",
"title": "???",
"content": "……"
},
{
"id": 69,
"content": "움직이지도, 단말마를 내뱉지도 못한채 조직원 다섯이 저마다 다른 방식으로 쓰러졌어."
},
{
"id": 70,
"content": "누군가는 자기가 휘두른 무기에 맞았고, 누군가는 넘어져 머리를 크게 다쳤지."
},
{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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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옆에 있던 동료가 눈깜빡할 사이에 천장에 대롱대롱 매달린 광경은…"
},
{
"id": 72,
"content": "약간의 시간을 더 쓰더라도 공포를 각인시켜 일을 빨리 끝내려는 아이의 계획이었을 거야."
},
{
"id": 73,
"teller": "당황한 조직원",
"title": "???",
"content": "자, 잠깐! 대화. 대화로 해결하지."
},
{
"id": 74,
"teller": "당황한 조직원",
"title": "???",
"content": "이 정도의 시간을 대여받으면… 너도 무사하지 않다는 걸 알고 있어."
},
{
"id": 75,
"model": "오티스",
"teller": "오티스",
"title": "T사",
"content": "그럴리#*%$회사의신뢰&!고@^#증거지."
},
{
"id": 76,
"model": "오티스",
"teller": "오티스",
"title": "T사",
"content": "아까$터두리번%##은눈치#없#*^"
},
{
"id": 77,
"content": "그 후로도 픽픽 쓰러져가는 조직원을 보며, 그중 한명이 달래듯 말을 걸었지만…"
},
{
"id": 78,
"content": "그 뻔한 의도를 이미 간파한 아이는 손에 무언가를 든 채로 가속을 멈췄어."
},
{
"id": 79,
"model": "오티스",
"teller": "오티스",
"title": "T사",
"content": "너무 열심히 시간을 끌 필요 없다."
},
{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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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model": "오티스",
"teller": "오티스",
"title": "T사",
"content": "너희가 빼돌리려던 물건은 여기에 있으니까."
},
{
"id": 81,
"content": "아이가 자랑하듯 작은 금고를 흔들자, 그게 신호라도 된 듯 이미 비어버린 상자를 뒤지고 있던 조직원들의 신체가 다양한 각도로 꺾였어."
},
{
"id": 82,
"content": "몇 초 동안 쓰러지지도 않고, 좌우로, 혹은 위아래로."
},
{
"id": 83,
"content": "유예되었던 시간이 몰려든 끝에 창고에 멀쩡히 서 있는 사람은 손가락으로도 꼽을 수 있을 만큼 적어졌지."
},
{
"id": 84,
"teller": "난폭한 조직원",
"title": "???",
"content": "…이대로면 우리 다 잡혀. 시간을 모두 빼앗기면, 이런 시도조차 다시는 못할 거야."
},
{
"id": 85,
"teller": "난폭한 조직원",
"title": "???",
"content": "다들 나눠준 시계, 작동시켜."
},
{
"id": 86,
"model": "오티스",
"teller": "오티스",
"title": "T사",
"content": "……."
},
{
"id": 87,
"model": "오티스",
"teller": "오티스",
"title": "T사",
"content": "징수직에게 보급되는 시계는 아니군."
},
{
"id": 88,
"teller": "결연한 조직원",
"title": "???",
"content": "하지만, 그건…"
},
{
"id": 89,
"model": "오티스",
"teller": "오티스",
"title": "T사",
"content": "T사의 시간 흐름을 탈취하기엔… 언뜻 봐도 구조가 조잡하고."
},
{
"id": 90,
"teller": "조직원",
"title": "???",
"content": "큭, 일단 작동시켜!"
},
{
"id": 91,
"content": "의문을 해소하기도 전, 아이는 허리에 있던 시계에 손을 얹었고…"
},
{
"id": 92,
"content": "그걸 본 조직원들도 다급히 시계를 돌려 가속했어."
},
{
"id": 93,
"content": "그리고 그들은 아이에게서 떨어지는 모자의 속도를 보며 직감했지."
},
{
"id": 94,
"content": "지금 이 순간만큼은… 자신이 아이와 같은 시간을 살아가고 있다는걸."
},
{
"id": 95,
"teller": "조직원",
"title": "???",
"content": "…된다. 됐어! 이 정도의 시간이라면 저 징수자를 처리할 수 있어!"
},
{
"id": 96,
"model": "오티스",
"teller": "오티스",
"title": "T사",
"content": "…모자가 떨어졌나."
},
{
"id": 97,
"content": "조직원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, 한껏 신이 나 아이에게 달려들었지만…"
},
{
"id": 98,
"model": "오티스",
"teller": "오티스",
"title": "T사",
"content": "좋군. 이 정도의 시간까지 따라오는 체납자라면 실적에 부족함은 없겠어."
},
{
"id": 99,
"teller": "난폭한 조직원",
"title": "???",
"content": "외골격? 어느새 이런 걸…"
},
{
"id": 100,
"content": "어느새 나타난 외골격은 이미 아이의 팔 위쪽을 뒤덮었어."
},
{
"id": 101,
"content": "그와 동시에 아이가 들고 있던 지팡이가 맹렬한 기계음을 내며 분해, 확장을 시작했지."
},
{
"id": 102,
"model": "오티스",
"teller": "오티스",
"title": "T사",
"content": "특허청에 제출하지 않은 불법 발명품. 그것도 자격 없이 만든 시계인가."
},
{
"id": 103,
"model": "오티스",
"teller": "오티스",
"title": "T사",
"content": "가속은 봐 줄 만 했다만…"
},
{
"id": 104,
"teller": "난폭한 조직원",
"title": "???",
"content": "어… 어…!"
},
{
"id": 105,
"model": "오티스",
"teller": "오티스",
"title": "T사",
"content": "시간 징수에 대해선 고려조차 하지 않은 불량품이군."
},
{
"id": 106,
"content": "눈에 보이지 않을 뿐, 조직원들의 시계에서 빠져나온 시간들이 아이의 무기로 스르륵 빨려 들어갔어."
},
{
"id": 107,
"content": "한 번에 대량의 시간을 빼앗긴 그들은 당황에 빠진 표정을 느릿하게 분노의 쪽으로 바꾸고만 있을 뿐이었고…"
},
{
"id": 108,
"content": "아이는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한 번 더 지팡이의 형태를 변형시켰지."
},
{
"id": 109,
"teller": "난폭한 조직원",
"title": "???",
"content": "이… 럴… 순…"
},
{
"id": 110,
"model": "오티스",
"teller": "오티스",
"title": "T사",
"content": "T사에서 용서할 수 없는 것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, 그중 가장 중죄로 생각하는 것."
},
{
"id": 111,
"model": "오티스",
"teller": "오티스",
"title": "T사",
"content": "시간 밀수… 그것도 조직적으로, 시간을 밀수하는 네 놈들이 바로 그 대상이다."
},
{
"id": 112,
"model": "오티스",
"teller": "오티스",
"title": "T사",
"content": "강력 징수직이 집행해야 하는 이유기도 하지."
},
{
"id": 113,
"model": "오티스",
"teller": "오티스",
"title": "T사",
"content": "가속 배율 조정. 징수 철퇴, 최대 전개."
},
{
"id": 114,
"content": "하지만 변형이 끝난 무기의 모습을 조직원들이 보는 일은 없었어."
},
{
"id": 115,
"content": "그저 변형이 이뤄지던 중간 과정만이 끊어진 필름처럼 그들의 기억에 남을 뿐이었지."
},
{
"id": 116,
"teller": "조직원들",
"title": "???",
"content": "……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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{
"id": 117,
"content": "아이의 철퇴에 맞은 조직원들은 더 이상 움직이지 않아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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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id": 118,
"content": "지정된 업무 완료. 메모지의 단어 하나에 줄을 그은 아이는… 이런 벌써 가버렸네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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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id": 119,
"content": "미련 없이 아이가 떠난 창고 안에 남은 건 천천히 다가오는 유예된 과거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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{
"id": 120,
"content": "그리고 곧 소탕될 범죄조직의 암담한 미래뿐인 것 같네."
}
]
}