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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6-07-20 17:19:20 +07:00

858 lines
25 KiB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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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place": "???"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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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<나는…>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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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<로보토미 지부를 탐사하다가…>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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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의식이 점점 아래로 가라앉는다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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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형체도 없을 인지가 점점 큰 강물로 흘러 들어가고, 끊임없이 휩쓸리며 정처 없이 떠내려간다."
}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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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<환상체랑… 마주쳤어.>"
}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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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<우리가 홍원에서 탐사하던 로보토미 지부에는…>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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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<환상체가 남아있지 않다고… 소드가 말했었는데…>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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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별안간 나타났던 그 환상체는, 지금껏 상대해왔던 그 어느 환상체보다도 이질적이었고…"
}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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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짙은 푸른색으로 가득했다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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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한없이 푸르고, 끝 모르게 이끌리던 미지의 환상체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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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그것에 대해 떠올리려 한 순간."
}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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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<…!>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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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수많은 풍경과 셀 수 없는 생각이 밀물처럼 머릿속에 밀려 들어오고, 이내 붙잡을 새도 없이 빠져나간다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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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알아챘다고 느꼈을 때는, 이미 나의 의식 어딘가를 표류하고 있었다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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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<언제까지… 떠밀려 가는 거지…?>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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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의식이 어딘가로 휩쓸리는… 생소한 감각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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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그 상태로 꽤 오랜 시간을 헤매고 있던 어느 순간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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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teller": "???",
"title": "???",
"content": "…씨?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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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그렇게 부유하던 나를, 어느 낯선 목소리가 붙잡는다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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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teller": "???",
"title": "???",
"content": "단테 씨… 맞으신가요?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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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<…?>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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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그 목소리에 맞춰, 잔뜩 뿌옇게 변해 있었던 시야가 점차 맑아져 간다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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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시선의 끝에는, 누군가 나를 걱정스럽게 바라보고 있다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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{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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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<일단… 맞아.>"
},
{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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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model": "아미야",
"teller": "???",
"title": "???",
"content": "아…! 다행이다…"
},
{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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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model": "아미야",
"teller": "???",
"title": "???",
"content": "그레고르 씨! 해안가에서 단테 씨를 찾은 것 같아요!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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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<그런데 누구…>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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{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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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머리 위로 동물의 것이라고 생각되는 귀가 솟아오른 그 낯선 이에게 무언가를 더 물어보려 했지만…"
},
{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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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<윽… 아…>"
}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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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말이 이어지는 대신, 아찔했던 꿈결 속 기억과 함께 졸음이 쏟아지기 시작했다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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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다시… 정신을 차려야…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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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또 얼마간의 시간이 지났을까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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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place": "어딘가의 해안가",
"content": "몽롱한 정신을 간신히 가다듬고 주위를 둘러보자, 어디인지 모를 낯선 풍경이 시야에 들어왔다."
},
{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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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그리고 그 풍경을 묵묵히 바라보고 있는 낯선 소녀, 아마도… 나를 구해준 사람이 바위에 걸터앉아 있었다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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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자세히 보니… 저건 동물의 귀인가?"
}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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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…아무렴 어떨까. 당장 이곳이 어디인지를 아는 것부터가 먼저겠지."
}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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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<도대체 여긴…>"
}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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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place": "이베리아 해안가",
"model": "아미야",
"teller": "???",
"title": "???",
"content": "이곳은 이베리아의 해안가예요. 몸은 좀 괜찮으신가요?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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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<조금 멍하긴 해도 괜찮아. 그런데… 이베리아?>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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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model": "아미야",
"teller": "???",
"title": "???",
"content": "네, 이베리아예요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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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바다가 보이는 걸로 봐선… 대호수… U사 근처인가?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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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U사에서 들어본 적 없는 지명이지만… 아직도 도시에 대해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게 더 많다 보니 무엇 하나 제대로 추론할 수가 없었다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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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teller": "???",
"title": "???",
"content": "잠깐 깨어나셨을 때 동료 분들에게 무전을 넣었어요. 조금만 기다리시면 이쪽으로 올 거예요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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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<그렇구나…>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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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<…….>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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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<동료?! 혹시 수감자들을 만난 거야?>"
}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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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정신이 확 맑아지는 기분이다. 그러고 보니 수감자들이 한 명도 보이질 않잖아?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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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title": "???",
"content": "수감자…?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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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teller": "???",
"title": "???",
"content": "…아마 맞을 거예요. 머리 대신 시계가 달린 사람을 애타게 찾고 계셨거든요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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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model": "아미야",
"teller": "???",
"title": "???",
"content": "덕분에 해안가에 쓰러진 단테 씨를 보자마자… 그분들이 찾는 사람이라는 걸 단번에 알 수 있었어요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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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<이 시계 머리가 도움이 되는 날도 다 오는구나…>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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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흐억, 헉… 아! 관리자 양반!"
}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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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단테 님!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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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생소한 풍경. 낯선 사람. 그 이질감들 사이에서 익숙한 얼굴들이 쑥 튀어나왔다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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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<그레고르! 홍루!>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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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model": "그레고르",
"content": "해안가에 쓰러져 있다길래, 후우… 큰일 난 거 아닌가 싶어서 급하게 뛰어왔는데… 어후… 무사해 보여서 다행이구만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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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model": "홍루",
"content": "바다에 빠지셨던 건가요?"
}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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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<잘 모르겠어…>"
}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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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model": "단테",
"content": "<뭐, 머리가 이래서 괜찮았나봐. 물을 못마시는 게 이렇게 또 도움이 되네.>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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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model": "그레고르",
"content": "혹시 모르니 나중에 점검은 꼭 받고. 그 머리… 방수되는 거 맞지?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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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숨을 거칠게 몰아쉬던 그레고르는 이내 너스레를 떨며 담배 한 대를 꺼내 불었다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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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그 모습에 묻어나오는 여유를 보면… 그렇게 생각보다 위험한 상황은 아닐지도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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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<그런데… 어떻게 된 거야? 여긴 어디고…>"
}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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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model": "홍루",
"content": "시춘이가 소개해 준 로보토미 지부를 수색하기 위해 들어갔던 건 기억 나시나요?"
},
{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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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model": "단테",
"content": "<아… 그래.>"
},
{
"id": 65,
"model": "단테",
"content": "<맞아, 처음보는 환상체랑 마주쳐서…>"
},
{
"id": 66,
"model": "홍루",
"content": "무언가 시도조차 해보기 전에 환상체에게 빨려 들어갔었죠."
},
{
"id": 67,
"model": "그레고르",
"content": "후우, 그땐 영락없이 죽는 줄 알았다니까? 관리자 양반까지 휘말렸으니… 모든 게 끝이구나 싶었지."
},
{
"id": 68,
"model": "그레고르",
"content": "다행히 정신 차리고 보니까 다 같이 땅바닥에서 뒹굴고 있긴 했어도, 멀쩡했어. 관리자 양반이 안 보여서 난리가 나긴 했지만 말야."
},
{
"id": 69,
"model": "단테",
"content": "<…….>"
},
{
"id": 70,
"model": "홍루",
"content": "단테 님을 바로 찾아 나서고 싶었지만… 다들 여기가 어딘지 몰라서 시간이 조금 걸렸답니다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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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model": "단테",
"content": "<어… U사의 대호수… 가 아닌 거야?>"
},
{
"id": 72,
"model": "홍루",
"content": "음… 다른 분들도 그렇게 추측하셨지만, 아닐 확률이 높답니다. 이스마엘 씨가 21구는 아닐 거라고 말씀하셨거든요."
},
{
"id": 73,
"model": "그레고르",
"content": "외곽의 알려지지 않은 대호수 일부일 순 있다고 단서는 붙였지만… 거기 토끼 귀 아가씨가 하는 말을 들어보면 그것도 아닌 것 같고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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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model": "아미야",
"teller": "???",
"title": "???",
"content": "테라 각지에서 여러 사람들을 만나봤지만, 이베리아의 바다를 그렇게 부르는 건 들어본 적 없어요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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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model": "단테",
"content": "<테라? 이베리아?>"
},
{
"id": 76,
"content": "생소한 단어들에 의문을 품던 그때, 가장 근본적인 물음이 불현듯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."
},
{
"id": 77,
"model": "단테",
"content": "<그, 그러고보니 넌 누구야?>"
}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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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id": 78,
"model": "그레고르",
"content": "어, 뭐야? 이제 와서?"
}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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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model": "단테",
"content": "<경황이 없다보니까…>"
}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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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model": "홍루",
"content": "후후… 방금 깨어나셨으니 그럴 수 있답니다. 이쪽은… 아, 직접 하시겠어요?"
}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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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model": "아미야",
"content": "로도스 아일랜드의 리더, 아미야입니다. 아미야라고 불러주세요."
},
{
"id": 82,
"model": "단테",
"content": "<림버스 컴퍼니의 관리자, 단테라고 해. 늦었지만… 구해줘서 고마워.>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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{
"id": 83,
"model": "그레고르",
"content": "그,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로투스는 제법 규모가 있는 제약 회사더라고. 그런데…"
},
{
"id": 84,
"content": "불안하게 말끝을 늘린 그레고르가 머리를 긁적이며 복잡한 심경이 담긴 목소리로 다음 말을 이었다."
},
{
"id": 85,
"model": "그레고르",
"content": "여기 토끼 귀 아가씨는 머리가 뭔지 전혀 몰라."
},
{
"id": 86,
"model": "아미야",
"content": "그레고르 씨가 말씀해 주신 특징을 가졌으면서, ‘머리’라는 명칭을 쓰는 단체는… 제가 아는 바로는 테라에 존재하지 않아요."
},
{
"id": 87,
"model": "아미야",
"content": "그리고… 로투스가 아니라, 로도스예요."
},
{
"id": 88,
"model": "단테",
"content": "<미안, 그레고르가 이름을 잘 못 외워서…>"
},
{
"id": 89,
"model": "단테",
"content": "<잠깐… 그 말은 여기가 도시가 아닐 수도 있다는 거야?>"
},
{
"id": 90,
"model": "홍루",
"content": "규모가 큰 회사의 높으신 분들이라면… 머리에 대해 저희보다 더 잘 알았으면 알았지, 전혀 모르는 경우는 없을 거예요."
},
{
"id": 91,
"model": "그레고르",
"content": "뭐, 알려지지 않은 외곽이나 유적… 이겠지. 아마도."
},
{
"id": 92,
"model": "홍루",
"content": "어쩌면… 정말 다른 별세계에 떨어진 걸지도 모르구요."
},
{
"id": 93,
"model": "단테",
"content": "<…….>"
},
{
"id": 94,
"content": "두 사람의 말은… 아득하다 못해 막막한 수준이었다."
},
{
"id": 95,
"content": "복도의 문을 통해 외곽으로 왔을 때와는 완전히 다른 상황."
},
{
"id": 96,
"content": "그런 내게서 우울한 감정이라도 느낀 건지, 아미야는 걱정스럽다는 표정으로 나를 빤히 바라보고 있었다."
},
{
"id": 97,
"model": "아미야",
"content": "짐작 가는 바는 있어요."
},
{
"id": 98,
"model": "단테",
"content": "<정말?!>"
},
{
"id": 99,
"model": "아미야",
"content": "네. 이베리아는 최근 정체불명의 차원문이 해상에 출현한 이후, 여러 이상 현상이 잇따르고 있어요."
},
{
"id": 100,
"model": "아미야",
"content": "그 차원문은 아주 먼 곳. 저희가 관측한 적 없는 어딘가와 연결되어 있다고 해요. 그러니 아마도…"
},
{
"id": 101,
"model": "단테",
"content": "<우리가 그 차원문이라는 곳을 통해 이곳에 넘어왔을 수 있다는 거구나.>"
},
{
"id": 102,
"content": "이럴 때는 역시 파우스트의 의견을 들어보고 싶은데…"
},
{
"id": 103,
"content": "…그러고 보니 다른 수감자들은 어디에 있지?"
},
{
"id": 104,
"model": "그레고르",
"content": "이제 와서 고개를 휙휙 휘두르는 건 좀 늦었다고 생각하지 않아, 관리자 양반…?"
},
{
"id": 105,
"model": "홍루",
"content": "다른 분들은 근처에 있는 마을에 머물고 계신답니다. 각자 역할을 나눠서… 단테 님을 찾거나 마을 일을 돕고 있었거든요~"
},
{
"id": 106,
"model": "그레고르",
"content": "연고도 없는 곳에서 사람 찾는 건 어렵더라고… 그래서 어제부터 잠도 못 자고… 흐아암."
},
{
"id": 107,
"model": "단테",
"content": "<밤새 고생이 많았겠네… 그럼 지금은 두 사람만 나온 거야?>"
},
{
"id": 108,
"model": "그레고르",
"content": "아니, 이스마엘 씨랑 이상 씨도 같이 나왔지. 우리가 마지막으로 꾸려진 조였거든. 둘도 각각 다른 데로 찢어져서 관리자 양반을 찾고 있을 거야."
},
{
"id": 109,
"model": "홍루",
"content": "후후… 아미야 씨께서 주신 통신 장비 덕분에 저희는 금방 모였지만, 다른 분들은 아니니까요."
},
{
"id": 110,
"model": "그레고르",
"content": "우리는 운이 좋았지, 뭐. 둘은 연락할 길도 없어… 약속한 복귀 시간까지 고생하겠지."
},
{
"id": 111,
"model": "아미야",
"content": "아까 말한 그 마을 말인가요?"
},
{
"id": 112,
"model": "그레고르",
"content": "아아, 아미야 씨는 본 적 없다고 했었지? 하긴… 조금 외진 곳에 있긴 했어."
},
{
"id": 113,
"model": "단테",
"content": "<일단 다른 수감자들을 만나긴 해야하니까… 마을로 가서 합류하는게 좋겠어.>"
},
{
"id": 114,
"model": "아미야",
"content": "……."
},
{
"id": 115,
"content": "고민에 잠긴 듯, 아미야는 무언가를 골똘히 생각하다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."
},
{
"id": 116,
"model": "아미야",
"content": "저도 동행하겠습니다."
},
{
"id": 117,
"model": "그레고르",
"content": "안될 건 없지 않겠어? 관리자 양반도 찾아줘서 고마운데, 여기도 우리보다는 훨씬 잘 알 것 같고…"
},
{
"id": 118,
"model": "아미야",
"content": "하하… 저도 이베리아에 대해선 잘 아는 건 아니지만, 그래도 여러분에게 도움을 드릴 순 있을 거예요."
},
{
"id": 119,
"model": "아미야",
"content": "이베리아는 국경을 폐쇄하고, 다른 나라의 간섭을 완전히 배제하고 있긴 해도… 임무 전에 간단한 브리핑은 들었거든요,"
},
{
"id": 120,
"model": "그레고르",
"content": "국경 폐쇄… 그럼 아미야 씨는 어떻게 들어온 건데?"
},
{
"id": 121,
"model": "아미야",
"content": "켈시 선생님의 작전에 따라 밀입국을…"
},
{
"id": 122,
"model": "단테",
"content": "<미, 밀입국!?>"
},
{
"id": 123,
"model": "홍루",
"content": "어라? 그럼 아미야 씨는 허가 없이 구역을 넘어오신 건가요?"
},
{
"id": 124,
"model": "아미야",
"content": "차원문의 발생 원인을 파악하려면 이베리아의 국경을 넘어야 했으니까요."
},
{
"id": 125,
"model": "단테",
"content": "<제약 회사가 그런 일도 하는 건가?>"
},
{
"id": 126,
"model": "그레고르",
"content": "규모가 큰 제약 회사의 파견 임무는 흔한 편이지."
},
{
"id": 127,
"model": "아미야",
"content": "네. 로도스 아일랜드는 광석병 감염자에 대한 치료를 연구하는 제약 회사지만, 동시에 고위험 지역에서 일어나는 여러 사건에 대한 대책을 세우고, 도와주기도 해요."
},
{
"id": 128,
"model": "단테",
"content": "<고위험 지역…>"
},
{
"id": 129,
"model": "그레고르",
"content": "응? 그런데 다른 동료들은? 아가씨 혼자 오진 않았을 거잖아."
},
{
"id": 130,
"model": "아미야",
"content": "그게… 국경에서 쫓기다가 뿔뿔이 흩어져서… 아! 잠깐 멈춰주세요!"
},
{
"id": 131,
"content": "앞서 걷던 아미야가 귀를 쫑긋거리더니 경계 어린 눈빛으로 주변을 탐색하듯 둘러보았다."
},
{
"id": 132,
"content": "그리고…"
},
{
"id": 133,
"model": "아미야",
"content": "…저기!"
},
{
"id": 134,
"content": "곧 그녀는, 바위 뒤에 가려 잘 보이지도 않았던 해안가 어딘가를 향해 손가락을 가리켰다."
},
{
"id": 135,
"model": "단테",
"content": "<뭐가 있다는… 어?>"
},
{
"id": 136,
"content": "그곳에는 기다란 양손검을 꺼내든 사람과…"
},
{
"id": 137,
"content": "익숙한 모습의 두 사람이 다투듯 대화하고 있었다."
},
{
"id": 138,
"model": "스카디",
"teller": "???",
"title": "???",
"content": "다시 말하지. 비켜, 방해야."
},
{
"id": 139,
"model": "이상",
"content": "너무 그렇게 걱정할 필요 없소."
},
{
"id": 140,
"model": "이상",
"content": "저러한 괴물을 상대하는 것은, 우리 또한 익숙하기에…"
},
{
"id": 141,
"model": "스카디",
"teller": "???",
"title": "???",
"content": "……."
},
{
"id": 142,
"model": "스카디",
"teller": "???",
"title": "???",
"content": "아니, 걱정하는 게 아니라…"
},
{
"id": 143,
"model": "이스마엘",
"content": "혼자 싸우는 것보단 낫지 않겠어요?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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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id": 144,
"model": "이스마엘",
"content": "이대로 지나치기엔 저희가 밖에 나와서 사람을 본 게 그쪽이 처음이라… 물어보고 싶은 게 꽤 많거든요."
},
{
"id": 145,
"model": "단테",
"content": "<이상! 이스마엘!>"
},
{
"id": 146,
"model": "이상",
"content": "단테…! 무사했는가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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{
"id": 147,
"model": "이스마엘",
"content": "꼬박 사흘은 수색해야 할 거라고 생각했는데…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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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id": 148,
"model": "이스마엘",
"content": "다행이네요… 진짜 못 찾으면 어떻게 해야 하나 막막했거든요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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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id": 149,
"model": "홍루",
"content": "후후. 여기 아미야 씨라는 분이 도와주신 덕에 금방 찾을 수 있었답니다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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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id": 150,
"model": "스카디",
"teller": "???",
"title": "???",
"content": "아미야?"
},
{
"id": 151,
"model": "이상",
"content": "음? 서로 아는 사이오?"
}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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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id": 152,
"model": "스카디",
"teller": "???",
"title": "???",
"content": "…재회의 인사를 나누기엔 좋지 못한 상황이야. 인사는… 저 바다 괴물들을 섬멸하고 나서 해도 늦지 않아."
},
{
"id": 153,
"model": "아미야",
"content": "스카디 씨. 저들이 켈시 선생님께서 말씀해 주셨던… ‘시본’인가요?"
},
{
"id": 154,
"model": "스카디",
"content": "정확히는 ‘시테러’라는 저급한 개체야."
},
{
"id": 155,
"model": "스카디",
"content": "아마도, 나를 노리고 여기까지 온 것 같아."
},
{
"id": 156,
"model": "단테",
"content": "<시테러?>"
},
{
"id": 157,
"content": "끈적이는 무언가가 바위에 쓸리는 소리가 들려온다."
},
{
"id": 158,
"model": "단테",
"content": "<…….>"
},
{
"id": 159,
"content": "불길한 소음을 따라 고개를 돌리자, 축축하게 스며든 소금 냄새가 번져온다."
},
{
"id": 160,
"content": "시선이 닿은 곳에 뒤틀림과도 환상체와도 다른… 이질적인 괴물이 보인다."
},
{
"id": 161,
"content": "마치 바다가… 바다 그 자체가 밀려오는 듯이…"
},
{
"id": 162,
"model": "이스마엘",
"content": "대호수가 아닐 거라 생각했는데… 고래가 떠오르는 저 모습을 보니 확신이 서질 않네요."
},
{
"id": 163,
"content": "대호수에서 맡았던 짙은 짠 내 때문일까."
},
{
"id": 164,
"content": "이스마엘은 괴물들을 크게 경계하는 듯 보였다."
},
{
"id": 165,
"model": "단테",
"content": "<고래나… 인어라고 생각하는 거야?>"
},
{
"id": 166,
"model": "이스마엘",
"content": "모르겠어요. 대호수를 비롯한 외곽에는… 저희가 모르는 미지의 것들로 가득하니까."
},
{
"id": 167,
"model": "이상",
"content": "으음… 단테, 그대의 감각에는 어떤 것 같소?"
},
{
"id": 168,
"model": "단테",
"content": "<모르겠어. 굳이 비교하자면 고래와 비슷하지만… 어딘가 달라.>"
},
{
"id": 169,
"model": "그레고르",
"content": "허…"
},
{
"id": 170,
"model": "아미야",
"content": "적이 더 몰려와요! 곧바로 전투 준비를…!"
},
{
"id": 171,
"model": "단테",
"content": "<확실한 건 대화가 통할 상대는 아니란 거지.>"
},
{
"id": 172,
"model": "단테",
"content": "<우선… 해치우자!>"
}
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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