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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6-07-20 17:19:20 +07:00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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{
"dataList": [
{
"id": 0,
"place": "이베리아의 눈, 입구",
"content": "스카디가 만들어온 뗏목으로 해안 절벽을 따라 이동하자, 곧 안개에 가려져 보이지 않던 거대한 등대가 모습을 드러냈다."
},
{
"id": 1,
"model": "아미야",
"content": "…저것이 이베리아의 눈."
},
{
"id": 2,
"model": "이상",
"content": "파손이 심한 편임에도… 저 등대에 얼마나 많은 간절함과 섬세함이 묻어있는지 한눈에 알 것 같소."
},
{
"id": 3,
"model": "메이어스",
"content": "이베리아를 지키는 거인이라고도 불리던 등대야. 황금기에 지어진 만큼, 그때의 웅장함이 고스란히 남아있어."
},
{
"id": 4,
"model": "아이린",
"content": "진짜 모르는 게 없네…"
},
{
"id": 5,
"model": "아이린",
"content": "에기르의 말대로야. 하지만 지금은… 수많은 재판관과 징벌군의 무덤이기도 해."
},
{
"id": 6,
"model": "아이린",
"content": "등대의 탈환을 시도한 사람 중에 돌아온 사람이 없거든."
},
{
"id": 7,
"model": "싱클레어",
"content": "무, 무서운 소리 하지 마세요, 아이린 씨! 지금부터 저희가 가야 할 곳이잖아요!"
},
{
"id": 8,
"model": "아이린",
"content": "윽. 시끄러워! 어린 파울비스트도 아니면서 짹짹거리지 마! 다른 외지인들은 가만히 있는데, 얘는 왜 이렇게 겁이 많은 거야?"
},
{
"id": 9,
"model": "싱클레어",
"content": "이건 겁이 아니라…!"
},
{
"id": 10,
"model": "단테",
"content": "<…저런 말을 들으니 조금 걱정되긴 하네.>"
},
{
"id": 11,
"model": "단테",
"content": "<등대를 수리하는 데는 얼마나 걸릴 것 같아?>"
},
{
"id": 12,
"model": "이상",
"content": "외벽의 손상은 심각한 편이오만… 구조와 언뜻 비치는 틈 속을 보아하니 내부는 제법 멀쩡하오."
},
{
"id": 13,
"model": "이상",
"content": "파우스트 양의 실력이라면… 그리 시간을 끌지 않을 것 같소만."
},
{
"id": 14,
"model": "파우스트",
"content": "……."
},
{
"id": 15,
"content": "웃으며 말하는 이상의 말에 파우스트는 고민하듯 등대에 도착할 때까지 대답을 미루다가…"
},
{
"id": 16,
"content": "이내 불안한 말을 남기며 뗏목에서 내렸다."
},
{
"id": 17,
"model": "파우스트",
"content": "물론이죠. 이런 불확정성 속에서도 제 지혜는 바래지 않을 테니까요."
},
{
"id": 18,
"model": "이스마엘",
"content": "조류를 보면… 누가 남아서 뗏목을 좀 잡아주고 있어야겠는데요. 그냥 두고 가기도 애매하고, 그렇다고 가지고 가기도 좀…"
},
{
"id": 19,
"model": "스카디",
"content": "내가 남아서 배를 지킬게."
},
{
"id": 20,
"model": "그레고르",
"content": "어… 혼자서 괜찮겠어? 스카디 씨가 강한 건 알겠지만… 그래도 한두명은 붙는 편이 낫잖아."
},
{
"id": 21,
"model": "스카디",
"content": "아니. 필요 없어."
},
{
"id": 22,
"model": "스카디",
"content": "어차피 내가 따라가면 시테러들이 그쪽으로 몰려."
},
{
"id": 23,
"model": "스카디",
"content": "그러니 이건 너희와 상관없는 일이야."
},
{
"id": 24,
"model": "아미야",
"content": "그러니까… 이건요. 괜히 여러분의 인원이 줄어드는 게 걱정돼서, 이쪽은 자기한테 맡겨달라는 말이에요."
},
{
"id": 25,
"model": "그레고르",
"content": "허어… 그쪽도 참 피곤하게 사는 스타일이구만."
},
{
"id": 26,
"model": "단테",
"content": "<그럼… 부탁할게.>"
},
{
"id": 27,
"model": "아미야",
"content": "다녀올게요, 스카디 씨."
},
{
"id": 28,
"content": "등대의 입구까지 가는 길은 다행히 시테러가 보이지 않았다."
},
{
"id": 29,
"content": "문제는… 문과 문 사이를 얼기설기 얽힌 수상한 푸른 조직이 덮고 있다는 점이었다."
},
{
"id": 30,
"model": "싱클레어",
"content": "U사 때 그… 대호수 위에 떠 있던 지부를 보는 것 같네요… 그건 희었지만…"
},
{
"id": 31,
"content": "내가 힘을 준다고 열릴 문은 아닌 것 같고…"
},
{
"id": 32,
"model": "단테",
"content": "<다들 문 좀 열어줘.>"
},
{
"id": 33,
"model": "히스클리프",
"content": "야, 왼쪽 잡아봐. 내가 오른쪽에서 당길 테니까."
},
{
"id": 34,
"model": "오티스",
"content": "하나 둘 셋, 하면 셋에 동시에 힘을 주는 거다!"
},
{
"id": 35,
"model": "이스마엘",
"content": "하나… 둘…"
},
{
"id": 36,
"model": "싱클레어",
"content": "셋…! 어, 어라?"
},
{
"id": 37,
"model": "히스클리프",
"content": "…이거 좀 이상한데?"
},
{
"id": 38,
"model": "아이린",
"content": "뭐해?"
},
{
"id": 39,
"model": "뫼르소",
"content": "단단히 고정되어 열리지 않는다."
},
{
"id": 40,
"model": "료슈",
"content": "이 조직… 찢어져도 순식간에 재생하는군."
},
{
"id": 41,
"model": "료슈",
"content": "열고 싶다면, 더 야생적인 예술이 필요하다."
},
{
"id": 42,
"model": "단테",
"content": "<…어떡하지?>"
},
{
"id": 43,
"model": "아이린",
"content": "이 문을 유지하는 조직 자체가 시테러인 것 같아. 등불에도 반응하긴 하는데… 너무 비대해져서 효과가 별로야."
},
{
"id": 44,
"model": "아미야",
"content": "스카디 씨의 괴력이라면… 이 문을 열 수 있을지도 몰라요."
},
{
"id": 45,
"model": "싱클레어",
"content": "지, 지금이라도 불러올까요? 이미 배를 지키기 위해 시테러와 전투를 시작하신 것 같긴 한데…"
},
{
"id": 46,
"content": "당장엔… 우리끼리 해결해야만 한다."
},
{
"id": 47,
"content": "어쩌면 이 상황에 걸맞은 인격이나 E.G.O를 사용해서 돌파할 수 있을지도 모르지."
},
{
"id": 48,
"content": "어떤 걸 골라야만…"
},
{
"id": 49,
"model": "단테",
"content": "<…어?>"
},
{
"id": 50,
"place": -1,
"content": "평소와 다르지 않은 상념에 잠겨있는 사이… 미약한 검은빛이 시야를 덮었다."
},
{
"id": 51,
"content": "직감, 혹은 영감이라 불리는… 간혹 머릿속을 스쳐 지나가던 것들은 아니었다."
},
{
"id": 52,
"content": "종종 떠올리는… 그날의 별도 아니고,"
},
{
"id": 53,
"content": "시계를 되돌릴 때마다 마주하는 그 끔찍한 문도 아니다."
},
{
"id": 54,
"content": "형체를 알 수 없는, 내가 보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 검은 공간에 탄식과 같은 미약한 소음이 스친다."
},
{
"id": 55,
"content": "그 사이로 빛이 보인다."
},
{
"id": 56,
"content": "그곳에 손을 뻗어 내가 마주한 것은…"
},
{
"id": 57,
"content": "너무나 따스한 시선에서 비롯된. 스카디의 모습이었다."
},
{
"id": 58,
"model": "단테",
"content": "<스카디…?>"
},
{
"id": 59,
"content": "강렬한 이미지가 파도처럼 몰아치기 시작한다."
},
{
"id": 60,
"content": "춤을 추듯 검을 휘두르며 비틀거리는 스카디가."
},
{
"id": 61,
"content": "찰랑이는 머리카락을 자랑스럽게 보여주는 스카디가."
},
{
"id": 62,
"content": "그리고 조용히 노래를 부르는 스카디가 보였다."
},
{
"id": 63,
"content": "인식 너머에 스카디의 존재가 새겨진다."
},
{
"id": 64,
"content": "이 밀려오는 파도와 같은 강력한 힘을 제어할 수감자는…"
},
{
"id": 65,
"place": "이베리아의 눈, 입구",
"model": "아미야",
"content": "단테 씨, 괜찮으신가요?"
},
{
"id": 66,
"model": "단테",
"content": "<…괜찮아. 그리고 스카디는 불러오지 않아도 될 것 같아.>"
},
{
"id": 67,
"model": "아미야",
"content": "네? 그게…"
},
{
"id": 68,
"model": "단테",
"content": "<이스마엘. 써본 적 없는 E.G.O지만… 날 믿고 받아들여줘.>"
},
{
"id": 69,
"model": "이스마엘",
"content": "네? E.G.O를요?"
},
{
"id": 70,
"content": "나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."
},
{
"id": 71,
"model": "이스마엘",
"content": "뭐… 언제는 연습해 보고 썼나요. 방법을 찾은 것 같으니… 부딪혀보는 수밖에요."
},
{
"id": 72,
"content": "당황하는 기색을 내비치는 것도 잠시."
},
{
"id": 73,
"content": "이스마엘은 피식하고, 뱉는 듯 웃음을 비치더니 메이스를 한 바퀴 돌리며 앞으로 나섰다."
},
{
"id": 74,
"model": "이스마엘",
"content": "실패하면 침식밖에 더하겠어요?"
},
{
"id": 75
},
{
"id": 76,
"model": "싱클레어",
"content": "어, 어어어!? 드, 등대에 금이 더 깊어진 거 같은데요!?"
},
{
"id": 77,
"model": "아이린",
"content": "문을 연 게 아니라 박살 낸 것 같은데…"
},
{
"id": 78,
"model": "단테",
"content": "<미, 미안. 나도 이 정도일 줄은…>"
},
{
"id": 79,
"model": "이스마엘",
"content": "하지만 문은 열렸네요. 들어가죠?"
},
{
"id": 80,
"model": "아이린",
"content": "아니, 그것보다 방금 뭔가 엄청… 그러니까…"
},
{
"id": 81,
"model": "이스마엘",
"content": "복장도 변하고, 뭔가 사람도 바뀐 것 같았다는 거죠?"
},
{
"id": 82,
"model": "아이린",
"content": "그래, 그거!"
},
{
"id": 83,
"model": "돈키호테",
"content": "크흠. 그건 말일세…!"
},
{
"id": 84,
"model": "이상",
"content": "이건… 놀랍구료. 메피스토펠레스의 거울도 없는 이곳에서… 이고(E.G.O)를 건져 올렸는가."
},
{
"id": 85,
"model": "단테",
"content": "<아미야의 잠재된 의식... 과 이어진 기분이었어.>"
},
{
"id": 86,
"model": "단테",
"content": "<알 수 없는 빛 속에서 아미야의 감정이 담긴 기억, 그리고 경험이 보였고... 그걸 잡으려했을 뿐이야..>"
},
{
"id": 87,
"model": "아미야",
"content": "제… 잠재의식에서 말인가요?"
},
{
"id": 88,
"model": "단테",
"content": "<나도 모르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… 그, 멋대로 심상을 들여다본 건 미안해.>"
},
{
"id": 89,
"model": "단테",
"content": "<스카디에 대한 것 외에는 아무것도 못봤어. 그냥 스카디라는 존재를 해석할 수 있을 기억과 감정의 표상이… 느껴졌을 뿐이야.>"
},
{
"id": 90,
"model": "아미야",
"content": "괜찮아요. 저도 가끔 다른 분들의 기억과 감정으로 상황을 타파할 힘을 얻은 적이 있거든요."
},
{
"id": 91,
"model": "아미야",
"content": "아마… 그런 점 때문에 단테 씨도 제게서 무언가를 꺼내올 수 있던 게 아닐까요?"
},
{
"id": 92,
"model": "파우스트",
"content": "원리 해명이 불가능한 현 상황에서… 가장 합당한 추측입니다."
},
{
"id": 93,
"model": "메이어스",
"content": "……."
},
{
"id": 94,
"model": "메이어스",
"content": "방금 그걸 E.G.O’라고 부르는 거야?"
},
{
"id": 95,
"model": "돈키호테",
"content": "그렇다네! 물론 우리 림버스 컴퍼니의 E.G.O는 스스로 꽃피운 E.G.O와는 쪼끔 다르지만…"
},
{
"id": 96,
"model": "파우스트",
"content": "거기까지만 말하시죠. 그 이상을 외부인에게 발설하는 건 곤란합니다."
},
{
"id": 97,
"model": "돈키호테",
"content": "그, 그렇지만… 메이어스 군이나 아미야 군에게 말하는 건 상관없지 않은가…"
},
{
"id": 98,
"model": "오티스",
"content": "이번에는 저 바보의 말에 동의하지. 재판관이 화포류로 건물의 외벽을 관통했고, 그 뒤에 머리가 찾아오지 않은 것만 봐도 이곳은… 도시가 아님이 명확해졌다."
},
{
"id": 99,
"model": "히스클리프",
"content": "굳이 입단속 시켜서 저 자식 발발거리는 걸 신경 쓰느니… 그냥 말하게 해줘라 좀."
},
{
"id": 100,
"model": "파우스트",
"content": "…납득했습니다."
},
{
"id": 101,
"model": "파우스트",
"content": "마음대로 하시죠."
},
{
"id": 102,
"content": "그 불퉁한 대답에 돈키호테는 잔뜩 신난 채 아이린과 메이어스에게 E.G.O에 대해 설명하려 했지만…"
},
{
"id": 103,
"content": "오히려 그들은 무기를 고쳐 쥐거나 질척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방향을 쳐다볼 뿐이었다."
},
{
"id": 104,
"model": "아이린",
"content": "그건 나중에 해. 여기 치워야 할 게 많으니까."
},
{
"id": 105,
"model": "메이어스",
"content": "시테러… 문에만 있던 게 아니구나."
},
{
"id": 106,
"model": "단테",
"content": "<바다에서 오는 시테러는… 스카디에게 가고 있는 것 같아.>"
},
{
"id": 107,
"model": "단테",
"content": "<그렇다면 우리는 등대 근처에 남아 있는 시테러들만 처리하면 돼.>"
},
{
"id": 108,
"model": "단테",
"content": "<가자. 등대 탈환하러.>"
}
]
}