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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6-07-20 17:19:20 +07:00

441 lines
14 KiB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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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dataList": [
{
"id": 0,
"place": "마사스호, 갑판",
"model": "아미야",
"content": "로도스 아일랜드에서 연구자로 일하고 계신 박사님이에요."
},
{
"id": 1,
"model": "단테",
"content": "<바, 반가워.>"
},
{
"id": 2,
"content": "여러 사건 끝에 만난 로도스 아일랜드의 박사는… 그 명칭에서 생각했던 이미지와는 거리가 먼 사람이었다."
},
{
"id": 3,
"content": "이상이나… 파우스트… 혹은 LCE의 호엔하임 같은 이미지를 생각했는데."
},
{
"id": 4,
"content": "오히려 처음 봤을 때는 K사 직원과 같은 날개의 직원과 비슷한 인상을 받았다."
},
{
"id": 5,
"model": "박사",
"content": "시계가… 째깍거렸어…"
},
{
"id": 6,
"model": "아미야",
"content": "이쪽은 림버스 컴퍼니의 관리자 단테 씨. 방금은 반갑다고 말하셨어요."
},
{
"id": 7,
"model": "박사",
"content": "그… 렇구나."
},
{
"id": 8,
"model": "박사",
"content": "아미야와 동행해 줘서 다행이야. 국경에서 흩어졌을 때… 솔직히 큰일 났다 싶었거든."
},
{
"id": 9,
"model": "단테",
"content": "<이쪽이야 말로 아미야 씨가 없었으면 곤란한 상황이 한두 개가 아니었을 거라…>"
},
{
"id": 10,
"model": "박사",
"content": "……."
},
{
"id": 11,
"model": "아미야",
"content": "제, 제가 직접 말하기는 부끄러워요."
},
{
"id": 12,
"model": "홍루",
"content": "아미야 씨가 없었으면 곤란했을 거라고 하시네요~"
},
{
"id": 13,
"model": "그레고르",
"content": "관리자 양반이 사람 말을 못 해서… 괜히 번거롭게 만든 것 같아 미안하구만. 통역은 우리 쪽에서 할 테니까 너무 신경 쓰지 마."
},
{
"id": 14,
"model": "뫼르소",
"content": "사람 말을 못 하는 것은 정확하지 않은 표현이다. 관리자님의 상태는 언어 발화를 포함한 소통에 유의미한 음성을 생성할 수 없으며, 대신 시계의 초침, 분침 등과 유사한 소리를 반복적으로 생성할 수 있다고 표현해야 옳다."
},
{
"id": 15,
"model": "단테",
"content": "<뫼르소가 한 말이 뭔가… 더 마음이 아픈 거 같은데…>"
},
{
"id": 16,
"model": "켈시",
"content": "신경 쓰일 요소는 적다. 한 명만 통역해야 하는 건 어려운 일도 특별한 일도 아니지."
},
{
"id": 17,
"model": "켈시",
"content": "박사. 슬슬 다음 작전으로 넘어가지."
},
{
"id": 18,
"model": "단테",
"content": "<다음 작전?>"
},
{
"id": 19,
"model": "박사",
"content": "림버스 컴퍼니에서 마사스호의 좌표를 제공해 준 덕분에 수월하게 갑판을 점령할 수 있었어."
},
{
"id": 20,
"model": "박사",
"content": "하지만… 심해 주교로 추정되는 파비우스와 신자들은 선교의 통제실에서 농성 중이야."
},
{
"id": 21,
"model": "박사",
"content": "그냥 틀어박힌 것 같지만… 일종의 미끼 작전이라고 생각해."
},
{
"id": 22,
"model": "오티스",
"content": "선교에 진입하는 것을 기다렸다가 다른 곳에 숨어 있는 병력을 동원해 뒤를 칠 수 있다는 건가?"
},
{
"id": 23,
"model": "박사",
"content": "비슷해. 정확히는 바다에서부터 적의 공세가 시작될 거야. 저들이 부를 지원군은… 아마도 시테러일 테니까."
},
{
"id": 24,
"model": "아이린",
"content": "파비우스는 시본이야. 동족의 부름에 바다 괴물들이 몰려들지 않을 리 없지."
},
{
"id": 25,
"model": "박사",
"content": "림버스 컴퍼니와 아이린이 선교 내부로 가서 파비우스를 제압해 줬으면 해. 나랑 아미야도 너희를 돕고 선교 내부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함께 진입할 거야."
},
{
"id": 26,
"model": "박사",
"content": "그 외 켈시와 다른 오퍼레이터들은 미리 지정해 둔 외부 위치에서 대기. 선교에서 심해 교회를 제압하기도 전에, 시테러에게 포위당하는 상황은 방지하고 싶어."
},
{
"id": 27,
"model": "오티스",
"content": "마사스호를 수리할 때 본 바로는, 외부에서 선교와 이어지는 통로가 꽤 많더군."
},
{
"id": 28,
"model": "오티스",
"content": "모두 막기엔 로도스 아일랜드의 인원이 다소 적다고 판단된다만."
},
{
"id": 29,
"model": "박사",
"content": "통로는 많지만, 병력을 균일하게 나누지 않아도 괜찮은 지형이야. 특히 이쪽은 복도가 좁고 직선으로 길어서…"
},
{
"id": 30,
"model": "오티스",
"content": "…납득이 가는군. 하지만 이쪽의 배치는 너무 과한 것 아닌가?"
},
{
"id": 31,
"model": "박사",
"content": "아, 여기는 잘 보면…"
},
{
"id": 32,
"model": "그레고르",
"content": "…이렇게 보니 확실히 유능한 지휘관스럽구만."
},
{
"id": 33,
"model": "그레고르",
"content": "관리자 양반은 뭐 궁금한 거 없어?"
},
{
"id": 34,
"model": "단테",
"content": "<난 들어도 뭐가 뭔지 잘 모르겠어…>"
},
{
"id": 35,
"model": "아미야",
"content": "그런가요? 다른 분들을 지휘하시는 걸 보면, 전술에도 밝아 보였는데…"
},
{
"id": 36,
"model": "켈시",
"content": "저 이방인들에게 전술적 지시를 내리고, 적 개체의 약점과 버릇을 꿰뚫는 부분에서는 뛰어난 편이더군."
},
{
"id": 37,
"model": "켈시",
"content": "하지만 지금 저 두 사람이 말하고 있는 건 다른 분야다. 더 설명할 것도 없이, 그렇게 정리할 수 있지."
},
{
"id": 38,
"model": "파우스트",
"content": "동의합니다. 해당 분야는 관리자 단테가 해내야 할 업무 범위가 아니며, 만약 업무 기회가 온다고 해도 아직은 시기상조일 테죠."
},
{
"id": 39,
"model": "켈시",
"content": "…그런가."
},
{
"id": 40,
"model": "파우스트",
"content": "네. 적어도 파우스트는 그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."
},
{
"id": 41,
"model": "히스클리프",
"content": "…쟤들 지금 뭐라는 거냐?"
},
{
"id": 42,
"model": "아이린",
"content": "나도 그 말이 하고 싶던 차였어."
},
{
"id": 43,
"model": "단테",
"content": "<몰라… 나도 모르겠어.>"
},
{
"id": 44,
"content": "작전에 관한 상의가 끝난 후, 오티스가 진지한 표정으로 돌아왔다."
},
{
"id": 45,
"model": "단테",
"content": "<왜? 작전에 문제라도 있어?>"
},
{
"id": 46,
"model": "오티스",
"content": "…작전에는 아무 문제도 없었습니다."
},
{
"id": 47,
"model": "오티스",
"content": "보통내기가 아니라는 생각은 했지만, 상상 이상이라 조금 놀랐을 뿐입니다."
},
{
"id": 48,
"model": "로쟈",
"content": "그 정도야?"
},
{
"id": 49,
"model": "오티스",
"content": "현역 시절을 떠올려봐도… 저런 자는 많지 않았지."
},
{
"id": 50,
"model": "히스클리프",
"content": "믿을만하다는 걸 뭘 그렇게 길게 말하고 있냐? 작전 계획인가 뭔가 끝났으면 빨리 가자고."
},
{
"id": 51,
"model": "이상",
"content": "…메이어스 양은 어쩌겠는가. 마주하기 곤란하다면 구태여 따라오지 않아도 괜찮소."
},
{
"id": 52,
"model": "메이어스",
"content": "안 그래도 여기 남기로 했어."
},
{
"id": 53,
"model": "아미야",
"content": "안전한 위치를 박사님께서 계속 브리핑해 주실 거예요. 그러니… 통신기를 절대 몸에서 떼어놓지 마세요."
},
{
"id": 54,
"model": "메이어스",
"content": "그럴게."
},
{
"id": 55,
"model": "메이어스",
"content": "혹시라도 할아버지가…"
},
{
"id": 56,
"model": "홍루",
"content": "무언가 부탁하고 싶은 게 있으신가요?"
},
{
"id": 57,
"model": "메이어스",
"content": "아니… 아무것도 아니야."
},
{
"id": 58,
"model": "박사",
"content": "…혹시라도 남기고 싶은 말이 있으면, 언제든지 무전기로 연락해도 괜찮아."
},
{
"id": 59,
"model": "박사",
"content": "최대한 싸우지 않고 해결할 방법을 고안해 보겠지만, 협상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면…"
},
{
"id": 60,
"model": "메이어스",
"content": "응. 무슨 말인지 알고 있어, 박사."
},
{
"id": 61,
"model": "메이어스",
"content": "너희도 무사히 다녀오고."
},
{
"id": 62,
"model": "단테",
"content": "<…….>"
},
{
"id": 63,
"content": "꺼내려던 말을 삼킨 메이어스를 뒤로하고…"
},
{
"id": 64,
"content": "우리는 로도스 아일랜드를 따라 선교 안을 향해 걸음을 옮겼다."
},
{
"id": 65,
"place": "마사스호, 선교 내부",
"content": "여전히 화려한 선교 내부."
},
{
"id": 66,
"content": "후드를 뒤집어쓴 신자들과 시테러를 거느린 파비우스가 인자한 미소로 우리를 맞이했다."
},
{
"id": 67,
"model": "파비우스",
"content": "왔군."
},
{
"id": 68,
"model": "돈키호테",
"content": "그대들의 호의에 기뻤건만… 어찌 우리를 해하려 한 것인가!"
},
{
"id": 69,
"model": "파비우스",
"content": "그대들이 느꼈을 의심은 이해하네. 그러나 돌이켜 생각해 보시게나."
},
{
"id": 70,
"model": "파비우스",
"content": "만약 우리가 그대들을 해치려 했다면… 그대들이 무사히 파로 무에르토에서 하룻밤을 보낼 수 있었겠나?"
},
{
"id": 71,
"model": "파비우스",
"content": "나는, 우리는 그때도 지금도 그대들을 해칠 생각이 없어."
},
{
"id": 72,
"model": "그레고르",
"content": "허. 치졸하게 등 뒤에서 기습한 지 하루도 안 지났는데, 우리보고 그런 거짓말을 믿으라고?"
},
{
"id": 73,
"model": "파비우스",
"content": "우리의 바람은 언제나 같다네. 그저… 유능하고 친절한 그대들이 동포가 되어 바다를 자유롭게 누비길 바랐을 뿐이지."
},
{
"id": 74,
"model": "히스클리프",
"content": "야이씨. 그냥 우리를 괴물로 만들려던 것뿐이잖아!"
},
{
"id": 75,
"model": "파비우스",
"content": "괴물이라 부른다 해도, 그 본질은 변하지 않지."
},
{
"id": 76,
"model": "파비우스",
"content": "바다와 하나 되어 생명의 순환을 이어가면… 그대들이 오해를 풀고… 우리를 이해하는 날 또한 도래할 걸세."
},
{
"id": 77,
"model": "박사",
"content": "……."
},
{
"id": 78,
"model": "박사",
"content": "너희와의 싸움은… 필연적으로 피할 수 없겠구나."
},
{
"id": 79,
"content": "파비우스가 팔을 들어 올리는 것을 기점으로 나는 곧장 인격패를 꺼내 들었다."
},
{
"id": 80,
"content": "박사 또한 준비를 마쳤는지, 아미야와 함께 파비우스를 똑바로 바라보고 있다."
},
{
"id": 81,
"model": "아미야",
"content": "적이 옵니다. 모두 전투를 준비해 주세요!"
},
{
"id": 82,
"model": "박사",
"content": "…오래 걸려도 괜찮으니까, 신중하게 막아내자."
},
{
"id": 83,
"content": "최소한의 희생, 전략적인 배치. "
},
{
"id": 84,
"content": "무언가를 막아내기 위한, 지키기 위한 지시와 그에 따른 수행."
},
{
"id": 85,
"content": "로도스 아일랜드의 방식은 분명 멋있게 느껴졌지만… 나와 수감자들에겐 맞지 않는 방식이다."
},
{
"id": 86,
"content": "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수감자들을 믿고, 그 등을 밀어주는 것뿐."
},
{
"id": 87,
"content": "해야 할 건 평소와 같이…"
},
{
"id": 88,
"model": "단테",
"content": "<…몇번을 죽어도 되돌려줄 테니까.>"
},
{
"id": 89,
"model": "단테",
"content": "<전부 쓸어버려.>"
}
]
}