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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6-07-20 17:19:20 +07:00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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{"dataList":[{"id":0,"place":"K사 로보토미 지부 어딘가","model":"단테","content":"<이제 거의 다 온 모양이야.>"},{"id":1,"model":"단테","content":"<근처에서 황금가지가 공명하는 게 느껴져.>"},{"id":2,"model":"파우스트","content":"…근처까지 도달한 모양입니다."},{"id":3,"model":"동랑","teller":"동랑","title":"K사 식량자원개량부","content":"잘됐네요. 아마 거기에 제가 놓고 온 사진이나 상장들이 있을 거예요."},{"id":4,"model":"삼조","teller":"삼조","title":"K사 식량자원개량부","content":"연구 기밀문서도요, 동랑 님."},{"id":5,"model":"이상","content":"……."},{"id":6,"content":"이상이 슈렌느가 바닥에 떨어뜨렸던 앰플 중 하나를 주워들어 그 안을 가만히 살펴본다."},{"id":7,"model":"동랑","teller":"동랑","title":"K사 식량자원개량부","content":"친절하네요. 주워 줄 필요까진 없었는데."},{"id":8,"model":"이상","content":"…같구료."},{"id":9,"model":"이상","content":"이 재생 앰플…"},{"id":10,"model":"이상","content":"아까 K사의 싸움꾼들과 기계들이 맞다툴 때, 이스마엘 양에게 강제로 주입되었던 ‘붕괴 앰플’ 이라 했던 것과 동일한 규칙의 넘버요."},{"id":11,"model":"삼조","teller":"삼조","title":"K사 식량자원개량부","content":"그건 시리얼 넘버라고 하는 겁니다. 앰플을 분류하는 고유 넘버링 방식이죠. 앞자리가 O면 오리지널… 잠깐 이걸 왜 설명해 주고 있는 거지."},{"id":12,"model":"이상","content":"오리지널… 이스마엘 양에게 주입되었던 ‘붕괴 앰플’ 역시… 그 본질 또한 재생 앰플과 다르지 아니하였는가."},{"id":13,"model":"동랑","teller":"동랑","title":"K사 식량자원개량부","content":"이 재생 앰플은 뭐랄까… 정제되지 않은 원액이거든요. 대중적인 재생 앰플과는 조금 달라요."},{"id":14,"model":"이상","content":"……."},{"id":15,"model":"동랑","teller":"동랑","title":"K사 식량자원개량부","content":"지금, 무슨 생각을 하고 있어요?"},{"id":16,"model":"이상","content":"아무것도."},{"id":17,"model":"동랑","teller":"동랑","title":"K사 식량자원개량부","content":"나를 언제부터 알아봤어?"},{"id":18,"model":"이상","content":"닭들을 사육하는 장면을 내보였을 때부터."},{"id":19,"model":"이상","content":"연구실만 보여줘도 충분했을 일을 구태여 은밀한 실험실까지 내보여준 것은…"},{"id":20,"model":"동랑","teller":"동랑","title":"K사 식량자원개량부","content":"맞아. 다른 사람은 몰라도, 네게는 내 성과와 성공을 당당하게 보여주고 싶었어."},{"id":21,"model":"동랑","teller":"동랑","title":"K사 식량자원개량부","content":"그래도 섭섭하네. 오랜만에 재회한 옛 벗에게, 반갑다는 인사를 건넬 시간은 많았을 텐데."},{"id":22,"model":"이상","content":"곁에 남은 벗은 더는 없다고 생각하여."},{"id":23,"model":"동랑","teller":"동랑","title":"K사 식량자원개량부","content":"변한 게 없구나."},{"id":24,"model":"동랑","teller":"동랑","title":"K사 식량자원개량부","content":"넌 예전부터 소중한 걸 병 속에만 간직한 채 구경하는 걸 즐겼지."},{"id":25,"model":"이상","content":"그대는 그걸 밖으로 내보이고 싶어 견딜 수 없어 하였고."},{"id":26,"model":"돈키호테","content":"벗이라 하였는가? 이상, 자네는 이 여정 속에 재회하는 벗이 아주 많군!"},{"id":27,"model":"돈키호테","content":"지난번에도 그… 음흉한 색안경을 낀 자를 마주했지 않았나!"},{"id":28,"model":"동랑","teller":"동랑","title":"K사 식량자원개량부","content":"……."},{"id":29,"model":"동랑","teller":"동랑","title":"K사 식량자원개량부","content":"아하. 재회의 기쁨은 이미 누렸던 모양이네요. 그리하여 나와는 이렇게 서먹한 거군요."},{"id":30,"model":"동랑","teller":"동랑","title":"K사 식량자원개량부","content":"그런데 이걸 어떡하지."},{"id":31,"model":"동랑","teller":"동랑","title":"K사 식량자원개량부","content":"아직 한 명 더 남아있는 모양인데."},{"id":32,"model":"단테","content":"<무슨 소리지?>"},{"id":33,"model":"동랑","teller":"동랑","title":"K사 식량자원개량부","content":"슈렌느의 밀고로, 조직원들은 이 건물을 이미 다 빠져나갔다고 생각했는데…"},{"id":34,"model":"동랑","teller":"동랑","title":"K사 식량자원개량부","content":"그건 아니었나 보네요."},{"id":35,"content":"질식할 것 같은 꽃향기를 풍기며 누군가 등장한다."},{"id":36,"content":"이제는 익숙해진 눈부신 황금빛 가지와 함께."},{"id":37,"content":"낡아빠진 흑색 사진 한 장을 손에 든 채로."},{"id":38,"model":"동백","teller":"???","title":"???","content":"잘 나온 사진이야. 이제 세상에 단 하나밖에 남지 않았지."},{"id":39,"model":"동랑","teller":"동랑","title":"K사 식량자원개량부","content":"여기나 저기나, 어느 하나 반갑다는 인사를 해주는 친구가 없네."},{"id":40,"model":"동랑","teller":"동랑","title":"K사 식량자원개량부","content":"사진, 돌려주지 않겠어? 안 그래 보여도,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었던 거라."},{"id":41,"model":"삼조","teller":"삼조","title":"K사 식량자원개량부","content":"동랑 님, 함부로 다가가지 마십시오, 위험합니다!"},{"id":42,"model":"오티스","content":"전원! 성급하게 나서지 마라! 황금가지가 파괴될 수도 있다…"},{"id":43,"model":"뫼르소","content":"판단에 동의한다."},{"id":44,"model":"파우스트","content":"파우스트가 금방 회수할 방법을 떠올릴 거예요."},{"id":45,"model":"히스클리프","content":"쯧, 자꾸 두드려 패서 해결하지 못할 것들만 나오냐! 성질 뻗네…"},{"id":46,"content":"각자가 저마다의 목표를 위해 아우성친다."},{"id":47,"content":"아랑곳하지 않은 채 황금가지를 든 자는 이쪽으로 천천히 걸어온다."},{"id":48,"content":"하지만 그가 향한 쪽은 동랑이 아닌…"},{"id":49,"model":"동백","teller":"???","title":"???","content":"알싸한, 그리고 향긋한 그 냄새에 나는 땅이 꺼지는 듯하였지."},{"id":50,"model":"이상","content":"…!"},{"id":51,"content":"그자는 쥐고있던 황금가지를 이상의 가슴팍에 꽂아넣었고.."},{"id":52,"content":"이상의 몸이 맥없이 꺼진다."},{"id":53,"model":"동백","teller":"???","title":"???","content":"네가… 기어코 내 눈앞에서 그를 택할 줄은 몰랐어."},{"id":54,"model":"단테","content":"<이상!>"},{"id":55,"model":"동백","teller":"???","title":"???","content":"이건 돌려줄게."},{"id":56,"model":"동백","teller":"동백","title":"???","content":"사진 따위, 순간을 박제한 것에 지나지 않으니."},{"id":57,"content":"피에 물들어도 황금가지는 여전히 빛나고 있다."},{"id":58,"content":"그 눈부심과 대조되듯..."},{"id":59,"content":"빛바랜 흑백의 사진은 천천히, 아주 천천히 바닥으로 떨어졌다."}]}