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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6-07-20 17:19:20 +07:00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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{"dataList":[{"id":0,"place":"재구축되는 K사 연구소","content":"황금가지가 공명하는 장소에 가까이 다가갈수록, 흩날리고 있는 노란색의 무더기들이 보이는 것 같았다."},{"id":1,"content":"공간이, 꽃잎들이 일렁이고 있었다."},{"id":2,"model":"싱클레어","content":"저 너머에 이상 씨의 자아 심도가 있는 거군요…"},{"id":3,"model":"단테","content":"<자, 들어가자.>"},{"id":4,"model":"이상","content":"……."},{"id":5,"place":"???","model":"동랑","teller":"???","title":"???","content":"와, 이곳을 다시 오게 될 줄 진짜 몰랐는데. 황금가지라는 것 때문인가? 아니면 네 덕분인 걸까, 이상?"},{"id":6,"content":"그곳엔 동랑이 우리를 반갑게 맞아주고 있었다."},{"id":7,"model":"로쟈","content":"아늑하네… 여긴 어디였어, 이상 씨?"},{"id":8,"model":"이상","content":"유일하게 숨을 쉴 수 있는 곳… 이오."},{"id":9,"model":"단테","content":"<…책상 위에는 종이들이 놓여져 있어.>"},{"id":10,"model":"로쟈","content":"아하… 응, 보통 이런 건."},{"id":11,"model":"로쟈","content":"우리 같은 손님들을 보고 읽으라고 놓아두는 거지."},{"id":12,"model":"이상","content":"……."},{"id":13,"content":"이상이 말없이 다발을 집어 든다. 조용히 활자를 훑는 표정 속에 무슨 생각이 있는지는, 알 길이 없다."},{"id":14,"model":"이상","content":"언젠가, 내가 썼던 편지… 그리고 형식은… 극본이구료."},{"id":15,"model":"뫼르소","content":"그렇다면, 이는 연기자만큼의 수가 배부되어 있다고 보는 것이 합당하다."},{"id":16,"model":"이상","content":"하면… 아무도 없는 것이 아니라, 기다림이었던 것이겠소."},{"id":17,"model":"동랑","teller":"동랑","title":"K사 식량자원개량부","content":"이거 아무래도… 분위기상 우리가 낭독을 해야 할 것 같지?"},{"id":18,"model":"동랑","teller":"동랑","title":"K사 식량자원개량부","content":"어쩌면 동백이 올지도 모르겠어, 이상."},{"id":19,"model":"동랑","teller":"동랑","title":"K사 식량자원개량부","content":"만약 동백이 죽기 직전에 이 공간… 하하, 뭐라 불러야 할지 모르겠네."},{"id":20,"model":"동랑","teller":"동랑","title":"K사 식량자원개량부","content":"아무튼, 공간의 입구가 열렸다면 말이야… 동백의 의식이 같이 휘말렸을 수도 있겠네, 우리처럼."},{"id":21,"model":"이상","content":"…동백을 찌른 연유는 무엇이오?"},{"id":22,"model":"동랑","teller":"동랑","title":"K사 식량자원개량부","content":"생각보다 너무 미적거리더라고… 뭐, 이렇게 끝맺는 말이 필요한 거야?"},{"id":23,"model":"이상","content":"…연유를, 말하시오."},{"id":24,"model":"동랑","teller":"동랑","title":"K사 식량자원개량부","content":"아니… 너도 알았잖아, 이상. 그 상태의 동백은 죽음을 바로 맞이할… 그것도 고통스럽게 흐드러져 버릴 상태였다는 걸."},{"id":25,"model":"동랑","teller":"동랑","title":"K사 식량자원개량부","content":"그러니 분노를 머금고서도 내게 뱉어내지 못하는 거잖아. 어차피 거기서 거기였으니."},{"id":26,"model":"파우스트","content":"이번 자아심도는… 이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나타나려나 보군요."},{"id":27,"model":"파우스트","content":"자아심도는 누군가의 마음이 구현화 된 장소, 혹은 형상."},{"id":28,"model":"파우스트","content":"그로부터 나오는 에너지는 강력하고 복잡해서… 수감자 외, 이상 씨와 깊이 관련이 된 주위 사람까지 끌어당길 수 있죠."},{"id":29,"model":"히스클리프","content":"…그래? 그러니까… 시덥잖은 이 연기를 할 광대 놈들이 여기까지 끌려왔다. 맞지?"},{"id":30,"model":"파우스트","content":"추측일 뿐이지만… 네, 그럴 것 같네요. 각자의 역할에 맞게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겠죠."},{"id":31,"model":"료슈","content":"…못한다면?"},{"id":32,"model":"파우스트","content":"자아심도에서 표출하려는 형상이 망가져서… 결과적으로는 황금가지로 도달하지 못하겠죠. 원본, 즉 이상 씨가 가지고 있는 실제 기억과 최대한 유사하게 흘러가야 한다는 뜻입니다."},{"id":33,"model":"히스클리프","content":"좋아, 완벽하게 알아들었다고. 그러니까…"},{"id":34,"model":"히스클리프","content":"뭐야?! 간 떨어지는 줄 알았잖아!"},{"id":35,"model":"이상","content":"내겐 돌연적으로, 혹은 우연적으로… 혹은 숙명적으로 함께하게 된 이들이 있었지."},{"id":36,"model":"동랑","teller":"동랑","title":"K사 식량자원개량부","content":"그 말 멋있네."},{"id":37,"model":"과거동백","teller":"동백","title":"구인회","content":"…그러게 왜 문 앞에 얼간이처럼 서 있는 거니?"},{"id":38,"model":"히스클리프","content":"…뭐, 얼간이? 잠깐… 넌 아까 분명…"},{"id":39,"model":"과거동백","teller":"동백","title":"구인회","content":"사람 얼굴을 그렇게 뚫어지게 봐, 죽은 사람 보는 것처럼? 왜, 새삼 멋있어 보이니?"},{"id":40,"model":"싱클레어","content":"마… 맞아요 갑룡, 촌뜨기같이 굴지 마요. 이름값이라도 하고 싶은 거예요?"},{"id":41,"model":"히스클리프","content":"…? 이 새끼가 지금 뭐… 뭐야?"},{"id":42,"model":"싱클레어","content":"(힉, 그게 아니라 히스클리프 씨, 대본이에요, 대본…! 제가 집은 종이에는 그렇게 쓰여 있단 말이에요.)"},{"id":43,"model":"과거동백","teller":"동백","title":"구인회","content":"뭘 그렇게 자기들끼리 속닥거려."},{"id":44,"model":"동랑","teller":"동랑","title":"K사 식량자원개량부","content":"그게 말이야, 동백. 갑룡이가 새삼스럽게 우리가 어떻게 여기 T사에 모이게 되었는지 회상을 하고 있어서."},{"id":45,"model":"히스클리프","content":"괜히 거슬리네… 야, 그 이름 부르지 마라."},{"id":46,"model":"동랑","teller":"동랑","title":"K사 식량자원개량부","content":"좋네요. 갑룡이도 항상 그렇게 말하곤 했거든요. 자기 본명으로 부르지 말라고."},{"id":47,"model":"오티스","content":"……."},{"id":48,"model":"이상","content":"당신이 말할 순번이오, 상허."},{"id":49,"model":"오티스","content":"크흠."},{"id":50,"model":"오티스","content":"아… 그러니까…"},{"id":51,"model":"오티스","content":"우리의 고향. S사는 알다시피 많은 것이 망가지고 변하고 있는 격동의 상태였다."},{"id":52,"model":"오티스","content":"허울 좋은 말만 늘어놓는 윗선의 몽상가들과 부패한 탐관오리들 때문에, 민생과 경제는 매일 같이 불안정하며 일그러졌고…"},{"id":53,"model":"오티스","content":"날개 간의 협약, 취직… 그 무엇 하나 보장해 주지 못한 채, 우리 같이 지식을 추구하고 공부하려 하던 연구원들은 간단한 나사못 하나를 구하는 것조차 벅찬 상황이었지."},{"id":54,"model":"오티스","content":"그때, 영지 형이 우리를 불러 모았다."},{"id":55,"model":"동랑","teller":"동랑","title":"K사 식량자원개량부","content":"아… 이상과 동백이는 제가 불렀잖아요. 같은 동네에서 자랐으니까요."},{"id":56,"model":"오티스","content":"…그래, 영지 형과 동랑이 우리를 불러 모았다."},{"id":57,"model":"홍루","content":"제가 말했어요."},{"id":58,"model":"홍루","content":"T사라는 날개는 한창 눈부신 기술의 발전이 이뤄지고 있는 곳이라, 기계와 기술의 발명에 아낌없는 지원을 하고 있다고."},{"id":59,"model":"홍루","content":"그러니 부품들을 구하는 건 일도 아니며, 그곳의 사람들은 모두가 발명을 업으로 삼으며 살아간다. 라고."},{"id":60,"model":"홍루","content":"그래서 뜻이 맞는 자들끼리 함께 그 모든 위협을 무릅쓰고 맨몸으로 도망쳐 건너 온 거랍니다."},{"id":61,"model":"뫼르소","content":"모두의 바람대로… 우리는 이곳에서 연구를 계속할 수 있었지."},{"id":62,"model":"뫼르소","content":"비록 그 속의 색은 반납해야 했기에, 보이는 눈부심은 없었지만."},{"id":63,"content":"뫼르소, 혹은 뫼르소의 입을 빌린 구인회 멤버 누군가의 말대로… 이곳에 색이라고는 보이지 않았다."},{"id":64,"content":"창문 밖에 있는 꽃에도 빛깔을 잃은 채 탁하게 흔들리고 있었으니."},{"id":65,"model":"파우스트","content":"T사에서는 색깔을 가진다는 것이 일종의 특권이에요."},{"id":66,"model":"싱클레어","content":"색을 빼앗는다고요?"},{"id":67,"model":"이스마엘","content":"색깔은 곧 정체성이니까요. 유일성을 빼앗으려면 그것만큼 좋은 방법이 없겠죠. 그렇지 않나요?"},{"id":68,"model":"파우스트","content":"맞아요."},{"id":69,"model":"히스클리프","content":"…그리고 가진 것 없는 놈이 그나마 가지고 있던 무언가였기라도 하지."},{"id":70,"model":"싱클레어","content":"……."},{"id":71,"model":"과거동백","teller":"동백","title":"구인회","content":"야 아능, 계속 떠들고만 있을 거니?"},{"id":72,"model":"과거동백","teller":"동백","title":"구인회","content":"오늘은 낭술회 잖아. 잘 봐, 내가 기깔 난 놀이를 만들어왔으니까."},{"id":73,"model":"과거동백","teller":"동백","title":"구인회","content":"보렴. 이전보다 잘 터지지 않니?"},{"id":74,"model":"이스마엘","content":"대체 왜 옛날부터 폭발… 이 아니라. 폭죽에 집착했던 거예요, 동백 씨…"},{"id":75,"model":"과거동백","teller":"동백","title":"구인회","content":"여기서는 밤에도 대낮같이 환한 조명들이랑 증기 연기 때문에 별이 안 보이잖아. 고향에서는 별이 진짜 예뻐서 다 같이 하늘 보는 재미가 있었는데."},{"id":76,"model":"과거동백","teller":"동백","title":"구인회","content":"심지어 색마저 없지. 우리가 있던 곳에서는 그나마 꽃의 색이라도 볼 수 있었는데."},{"id":77,"model":"과거동백","teller":"동백","title":"구인회","content":"그래서… 이렇게라도 보고 싶어."},{"id":78,"model":"과거동백","teller":"동백","title":"구인회","content":"이것 봐. 비록 색이 없어도 보이잖아?"},{"id":79,"model":"과거동백","teller":"동백","title":"구인회","content":"불꽃은 참 따뜻한 색깔이라는 거."},{"id":80,"model":"동랑","teller":"동랑","title":"K사 식량자원개량부","content":"부끄럽네. 나는 이렇다 할 기술이 아직 없어."},{"id":81,"model":"과거동백","teller":"동백","title":"구인회","content":"그걸 그렇게 해맑게 말할 일이니?"},{"id":82,"model":"동랑","teller":"동랑","title":"K사 식량자원개량부","content":"하하, 길거리에 다친 동물들을 치료하는 것만 해도 시간이 모자라더라고."},{"id":83,"model":"동랑","teller":"동랑","title":"K사 식량자원개량부","content":"고향에 두고 온 누렁이가 생각나서 발걸음을 못 떼겠는 거 있지."},{"id":84,"model":"과거동백","teller":"동백","title":"구인회","content":"너를 엄청 잘 따랐는데. 뭐가 좋다고."},{"id":85,"model":"동랑","teller":"동랑","title":"K사 식량자원개량부","content":"어미한테 버려졌으니까. 기대어 온기를 느낄 곳을 찾는 건 생물의 본능이야."},{"id":86,"model":"과거동백","teller":"동백","title":"구인회","content":"뭐, 지금쯤이면… 새끼를 뱄으려나?"},{"id":87,"model":"동랑","teller":"동랑","title":"K사 식량자원개량부","content":"음 아마 아닐걸. 수송아지였거든."},{"id":88,"model":"과거동백","teller":"동백","title":"구인회","content":"……."},{"id":89,"model":"해방연합대원","teller":"살아난? 해방연합대원","title":"기술해방연합","content":"아… 으어이아…"},{"id":90,"model":"단테","content":"<…!>"},{"id":91,"model":"과거동백","teller":"동백","title":"구인회","content":"에휴… 또 시작이네."},{"id":92,"model":"과거동백","teller":"동백","title":"구인회","content":"갑룡, 네 외상값 받으려고 술집 주인이 또 찾아온 것 같은데. 얼른 나가 보지 그래?"},{"id":93,"model":"히스클리프","content":"뭐야, 저 새끼들… 왜 여기까지 찾아온 거야?"},{"id":94,"model":"파우스트","content":"황금가지와 이상 씨의 강한 공명으로 인해, K사 연구소 전체가 가지의 영향을 받고 있어요."},{"id":95,"model":"파우스트","content":"덕분에 저들도 같이 휘말렸지만, 이상 씨와는 아무 고리가 없죠."},{"id":96,"model":"파우스트","content":"아무런 역할도 부여받지 못한 자들이기에… 이곳을 훼손하려 할 거예요. 자아심도가 불안정할수록, 더 심해지겠죠."},{"id":97,"model":"이스마엘","content":"그러니까, 우리가 빨리 이곳의 이야기를 진행해야 된다는 거군요."},{"id":98,"model":"이스마엘","content":"누구처럼 꾸물대면서 종이에 적힌 대본대로 안 읽고 얼빵하게 헛짓거리를 할수록 더 많은 적에게 노려진다는 거잖아요."},{"id":99,"content":"이스마엘이 뚜둑 거리는 소리를 내며 가볍게 몸을 풀기 시작했다."},{"id":100,"model":"이스마엘","content":"그러니 일단은 눈앞의 적들에게 집중하죠."}]}