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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6-07-20 17:19:20 +07:00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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JSON

{"dataList":[{"id":0,"place":"메피스토펠레스 갑판","model":"그레고르","content":"그 뭐냐, 이스마엘 씨… 아직 로보토미 지부까지 도착하려면 한참 남았는데 그냥 평소대로 눈 붙이는 편이 낫지 않겠어?"},{"id":1,"model":"그레고르","content":"아니면 내가 교대해 줄게. 불침번에는 또 소질이 하암… 있단 말이지."},{"id":2,"content":"라고 자신 있게 말한 것에 비해 하품 소리가 조금 거슬렸지만, 이스마엘은 아랑곳하지 않은 채 자리를 지켰다."},{"id":3,"model":"이스마엘","content":"……."},{"id":4,"content":"이스마엘은 자꾸 무언가를 두려워하거나 혹은 기다리고 있는 사람처럼…"},{"id":5,"content":"개조된 메피스토펠레스에 달린 망원경 (레인의 센스일 것이다)만을 지켜보며 한 번도 그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."},{"id":6,"model":"오티스","content":"좋은 자세군, 물개. 경계의 실패는 부대의 몰락이니. 경계를 게을리하지 않아야 한다는 건 내 오랜 신조였다."},{"id":7,"content":"무슨 의중인가 싶어 오티스와 대화를 나눴지만, 이미 베르길리우스가 처리했을뿐더러, 관리자가 더 나서지 않는다면 그저 납득할 뿐이라고 했다."},{"id":8,"content":"또 부딪힐 상황이 온다면 가감 없이 나서겠지만, 그러지 않을 상황에서 굳이 모두의 사기를 떨어트릴 감정씨름은 하지 않을 거라고도 말했다."},{"id":9,"model":"단테2","content":"<오티스 쪽은… 한시름 놓아도 되겠지.>"},{"id":10,"model":"그레고르","content":"흐음… 하지만 여기는 배 위고…"},{"id":11,"model":"그레고르","content":"아까처럼, 뭐냐. 그 대호수의 규칙만 잘 지키면 여기서 갑자기 습격이라도 당할 리가…"},{"id":12,"model":"이스마엘","content":"…!"},{"id":13,"model":"이스마엘","content":"전방에…"},{"id":14,"place":"메피스토펠레스 선실","content":"이스마엘은 갑판에서 무언가의 기척을 느끼기라도 한 듯, 다급한 표정으로 선실 문을 열어젖히며 뛰어 들어갔다."},{"id":15,"model":"그레고르","content":"…있긴 하군. 거, 미안하게 됐다."},{"id":16,"model":"카론","content":"주황머리, 또 드리프트를 보여주는 거야?"},{"id":17,"model":"이스마엘","content":"방향을 틀기에는 늦었어요. 저번 같은 건 안 돼요."},{"id":18,"model":"이스마엘","content":"안개 생성기로 모습을 의도적으로 감추고 있다가 갑자기 나타났다… 이건 우리를 확실하게 노리고 있다는 거네요."},{"id":19,"model":"베르길리우스","content":"우리 위치가 발각된 이상 따라 잡히는 건 시간문제일 거다."},{"id":20,"model":"베르길리우스","content":"어떻게 처리할 지는 알아서 결정하도록."},{"id":21,"model":"이스마엘","content":"저쪽 배로 넘어가게 허락 해주세요, 관리자 님."},{"id":22,"model":"단테2","content":"<배를 살리기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거지?>"},{"id":23,"model":"이스마엘","content":"적어도 제 경험 안에서는."},{"id":24,"model":"단테2","content":"<…좋아. 부탁할게.>"},{"id":25,"model":"이스마엘","content":"…계속 그렇게 현명해 주셨으면 좋겠네요."},{"id":26,"content":"나의 이야기를 제대로 듣고 따르는걸 보고,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…"},{"id":27,"content":"나는 두세 걸음 정도, 수감자들의 뒤로 물러나 이스마엘을 물끄러미 쳐다보았다."},{"id":28,"model":"이스마엘","content":"작살을 꽂아서 배를 강제로 붙일 거예요! 한 명은 키를 잡고 신호에 맞춰서 꺾어야 해요!"},{"id":29,"model":"오티스","content":"음. 엔진도 적절한 타이밍에 꺼져야겠군."},{"id":30,"model":"오티스","content":"어이, 거기! 너는 여분 밧줄을 갖고 오고, 넌 조타실에 들어가서 대기해라!"},{"id":31,"content":"신속하고 확신에 찬 설명, 납득하는 오티스, 분주히 행동하는 다른 수감자들의 모습들을 보았다."},{"id":32,"content":"그리고, 배를 붙이기 위해 그토록 날카로이 갈았다던 작살을 해적선을 향해 던지는 이스마엘을 보면서 무언가 괴리감을 지울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."},{"id":33,"content":"저렇게나 협력적으로 보이는 수감자들이, 사실은 서로의 목적만을 중시하고 있을 뿐일지도 모른다는 괴리감."},{"id":34,"content":"내가 이들과의 미래를 생각하며 고민하고, 제안하는 이 순간들이 헛되지는 않을까 라는 감상이 계속해서 머리를 맴돌고 있었다."}]}