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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6-07-20 17:19:20 +07:00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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{"dataList":[{"id":0,"place":"메피스토펠레스 갑판","model":"이스마엘","content":"호수의 물…"},{"id":1,"model":"이스마엘","content":"호수를 바라볼 때마다 늘 일렁이는 모습의 내가 보여."},{"id":2,"model":"이스마엘","content":"호수가 아무리 달라져도 물 위에 비친 내 모습은 늘 일그러져 있으니… 오히려 찌그러지고 일렁거리는 게 내 진짜 모습 아닐까…"},{"id":3,"model":"단테2","content":"<…….>"},{"id":4,"content":"이스마엘의 중얼거리는 소리를 우연히 듣게 된 건, 한동안 커다란 일 없이 목적지인 대호수 어딘가 위에 있을 로보토미 지부까지의 항해를 이어가고 있을 무렵의 일이었다."},{"id":5,"model":"이스마엘","content":"호수에 비쳐온 뒤틀린 모습들이… 사실은 옳았던 것일지도 모르지."},{"id":6,"content":"멀찍이서도 이스마엘이 바라보고 있는 방향은 선명하게 보였다. 거기 비치는 이스마엘의 모습까지도."},{"id":7,"content":"나는 방황하던 발걸음을 멈추고, 그 모습을 들여다보기로 했다."},{"id":8,"content":"나는… 이스마엘이 보고 있는 것을 같이 보고 싶었다."},{"id":9,"model":"이스마엘","content":"손에… 피가 맺혔었지…"},{"id":10,"model":"이스마엘","content":"소금물이 들어가서 쓰라렸고, 당장에라도 그걸 놓지 않으면 정신이 나갈 정도로 아팠는데…"},{"id":11,"model":"이스마엘","content":"놓을 수 없었어."},{"id":12,"model":"이스마엘","content":"나는…"},{"id":13,"model":"이스마엘","content":"무엇을 놓고 싶지 않았던 걸까."},{"id":14,"model":"단테2","content":"<…!>"},{"id":15,"model":"오티스","content":"관리자 님! 와보셔야겠습니다. 다음 좌표에 가까워진 것 같습니다."},{"id":16,"model":"단테2","content":"<으, 응!>"},{"id":17,"model":"이스마엘","content":"저도 보죠."},{"id":18,"content":"상념에 잠겨 있었던 이스마엘이 정신을 차린 듯 벌떡 일어나 성큼성큼 걸어왔다."},{"id":19,"place":"메피스토펠레스 선실","model":"이스마엘","content":"앞에는 뭐가 있죠?"},{"id":20,"model":"오티스","content":"눈앞에 보이는 것과 레이더 상에 잡히는 것은…"},{"id":21,"model":"오티스","content":"…한 척의 배뿐이다."},{"id":22,"model":"오티스","content":"그리고… 이번 호수에서의 대기는 3시간인 듯하다. 다음 호수로 갈 때까지 3시간을 기다려야 하는데…"},{"id":23,"model":"오티스","content":"…관리자님이 요전번처럼 파도에 맞서게 허락만 해주신다면 그럴 필요는 없겠지만…"},{"id":24,"model":"단테2","content":"<안돼, 오티스.>"},{"id":25,"model":"단테2","content":"<생각보다 손실이 너무 컸어… 그리고 정말 운좋게, 돌파할만한 파도였던 것 뿐이라고 이스마엘이 말했잖아.>"},{"id":26,"model":"오티스","content":"…명령하신 대로 따르겠습니다."},{"id":27,"content":"오티스가 금방 단념해준 덕분에, 나는 수감자들과 함께 새롭게 등장한 배를 편한 마음으로 확인하러 갈 수 있었다."},{"id":28,"place":"메피스토펠레스 갑판","model":"싱클레어","content":"아, 다행히 해적선으로 보이지는 않아요. 저건…"},{"id":29,"model":"돈키호테","content":"오오오오오!"},{"id":30,"model":"돈키호테","content":"저건 미니 크루으즈가 아니지 않소?!"},{"id":31,"model":"돈키호테","content":"파아티 배요, 파아티 배!!"},{"id":32,"content":"멀리서부터 보이는 배에는 형형색색의 풍선들과 깃발이 달려 있었다."},{"id":33,"model":"돈키호테","content":"난! 파아티가! 정말 좋소!"},{"id":34,"model":"돈키호테","content":"거기서는 모두가 나처럼 큰 소리로 소리 지르고 뛰어다녀도 혼날 걱정 없으니 얼마나 신나오!"},{"id":35,"model":"로쟈","content":"베르… 애를 얼마나 구박했으면 이렇게…"},{"id":36,"model":"베르길리우스","content":"……."},{"id":37,"model":"로쟈","content":"아아… 저런 데에서는 보통 특산물 요리도 내놓을 텐데… 술도 있고… 거기서만 맛볼 수 있는… 귀한 음식일 텐데…"},{"id":38,"content":"로쟈와 돈키호테가 왜인지 글썽글썽한 눈으로 내 쪽과 베르길리우스 쪽을 흘긋거렸다."},{"id":39,"content":"베르길리우스는 본인이 상관하진 않겠다는 듯 어깨만 으쓱였다."},{"id":40,"model":"단테2","content":"<어쩌면 저기 있는 사람들에게 근방 어딘가에 있을 로보토미 지부나… LCCB 대원들에 대한 소식을 들을 수도 있지 않을까?>"},{"id":41,"model":"돈키호테","content":"흠, 흐흠~ 흠흠~"},{"id":42,"content":"이제 돈키호테는 클럽에서 어깨너머로 배웠던 청새치 댄스 같은 걸 추려고 하는 듯 리듬을 타고 있었다."},{"id":43,"model":"돈키호테","content":"이보게들!!! 뭣 좀 물어보겠네!!"},{"id":44,"content":"배에서부터는 희미한 음악 소리 외엔 아무런 답이 들리지 않았다."},{"id":45,"model":"그레고르","content":"음악 때문에 안 들릴 수도 있겠어. 하여간… 요새 음악은 지나치게 시끄러워서…"},{"id":46,"model":"그레고르","content":"건너가서 물어보고 오는 게 빠르겠어."},{"id":47,"model":"단테2","content":"<…….>"},{"id":48,"model":"단테2","content":"<그러면 잠깐만 건너서 물어보고 돌아올까.>"},{"id":49,"content":"어차피 3시간이나 묶여있어야 했다면 뭐라도 행동을 하고 정보를 모으는 편이 좋아 보였다."},{"id":50,"content":"이스마엘은 베르길리우스 쪽을 한 번 쓱 쳐다보더니 말없이 바닥을 내려다본다."},{"id":51,"model":"이스마엘","content":"…저 배가 누구의 배인지, 어떤 일을 겪은 배였는지를 정확히 모르는 상태에서 간다는 것은 무모한 짓이라고 생각되지만, 관리자님이 그렇게 생각하셨다면."},{"id":52,"model":"이스마엘","content":"네, 건너가죠."},{"id":53,"model":"히스클리프","content":"저거는 또 갑자기 오티스나 할 법한 말을 하네?"},{"id":54,"model":"이스마엘","content":"…이렇게 하기로 했을 뿐이에요."},{"id":55},{"id":56,"place":"메피스토펠레스 보트","model":"파우스트","content":"이제 이 보트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군요."},{"id":57,"model":"이상","content":"이건… 뒤집어질 염려는 없는 것이오?"},{"id":58,"model":"싱클레어","content":"구명조끼나 튜브는 안 넣어도 될까요?"},{"id":59,"content":"13명이 모두 들어가자 비좁고 안정적이지 않게 흔들리는 보트를 보고 몇몇 수감자들의 표정이 흐려졌다."},{"id":60,"model":"단테2","content":"<대신 내가 있으니까 괜찮지 않을까?>"},{"id":61,"model":"싱클레어","content":"……."},{"id":62,"model":"단테2","content":"<노, 농담이야…>"},{"id":63,"place":"메피스토펠레스 갑판","model":"베르길리우스","content":"자, 파티에 취해 너무 늦게 돌아오진 말라고."},{"id":64,"content":"베르길리우스가 어울리지 않게 손을 흔들었다. 뭔가 알고 있는 건가?"}]}