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 line
8.8 KiB
JSON
1 line
8.8 KiB
JSON
{"dataList":[{"id":0,"place":"메피스토펠레스 갑판","model":"베르길리우스","content":"아… 저거겠군."},{"id":1,"model":"베르길리우스","content":"우리의 목적지, U사 로보토미 지부."},{"id":2,"model":"싱클레어","content":"파일럿 씨가 말씀하신… 생존자 분들… 안전하게 계실까요?"},{"id":3,"model":"이상","content":"…살 수 있는 시간은 충분하오. 별일이 없었다면."},{"id":4,"content":"싱클레어와 이상이 말하는 동안, 안개에 가려져 있었던 거대한 건물의 모습이 점점 시야에 들어왔고…"},{"id":5,"model":"료슈","content":"호. 크리피하군."},{"id":6,"content":"료슈를 제외한 모든 수감자의 표정은 한순간에 굳어져 버리고 말았다."},{"id":7,"model":"그레고르","content":"그러니까… 저게, 로보토미 지부라는 말이야?"},{"id":8,"model":"파우스트","content":"좌표 범위에서 한없이 중앙에 가까울뿐더러, 전달받은 정보와 크기감이 일치하는 것을 보아서는 그렇습니다."},{"id":9,"model":"이스마엘","content":"아… 아아…"},{"id":10,"content":"그 모습을 보고 누구 하나…"},{"id":11,"content":"생존자라는 자비로운 단어 따위는 꺼낼 생각을 하지 못했다."},{"id":12,"model":"뫼르소","content":"흰 물체들의 사이로 로보토미 코퍼레이션의 문양을 확인할 수 있다."},{"id":13,"model":"로쟈","content":"그럼… 진짜로 저게…"},{"id":14,"content":"불경스럽도록 뿌연 흰색, 그 사이에서 번들거리고 있는 문양만이, 우리가 부정할 수 없는 현실에 있다는 것을 알게 해줄 뿐."},{"id":15,"model":"그레고르","content":"대체 무슨 일을 겪으면 저런 꼴이 될 수 있는 거야…?"},{"id":16,"model":"홍루","content":"파일럿 씨의 이야기대로라면, 쌍갈고리 해적단원들이 이곳을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남긴 말이…"},{"id":17,"model":"홍루","content":"‘재앙이 오고 있다’ …였었나요?"},{"id":18,"model":"이상","content":"우리가 일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적의 일이 생각나는구료. 이런… 생체 조직이 들러붙은 분위기가 사뭇 흡사하군."},{"id":19,"model":"로쟈","content":"으… D사 지부 때? 그때처럼 안에 독가스가 차 있거나 하진 않으려나…?"},{"id":20,"model":"뫼르소","content":"당시에는 배신자가 있었던 것뿐이다. 이번 상황과 비교하기에는 적합한 비교군이 아니다."},{"id":21,"model":"그레고르","content":"상황은… 더 심하면 심했지 덜 하지는 않을 것 같은데…"},{"id":22,"model":"싱클레어","content":"그럼… 파일럿 씨의 동료 분들은…"},{"id":23,"model":"오티스","content":"인어가 되지나 않았으면… 다행이겠군."},{"id":24,"model":"단테2","content":"<그럼 재앙이라고 말했던 게…>"},{"id":25,"content":"파일럿이 이야기했던 재앙은, 지부를 파괴하는 것이 아니었던 모양이다."},{"id":26,"content":"오히려… 파괴가 나았을 정도로 불쾌하고 기괴한, 다른 무언가로 바꾸어 놓는 것에 대한 이야기였던 건가."},{"id":27,"model":"베르길리우스","content":"뭐, 세상에는 다양한 형태의 재앙이 있기 마련이니까."},{"id":28,"model":"베르길리우스","content":"이 대호수에서는 다섯 가지 재앙이 존재한다. 아, 이제는 네 개려나."},{"id":29,"model":"이상","content":"무슨 뜻이오?"},{"id":30,"model":"베르길리우스","content":"뜻은… 흠. 차차 알게 될 거다."},{"id":31,"model":"이스마엘","content":"재앙은 아무리 조심하고 피하려 해도 찾아오는 법이에요… 그것들은 규칙대로 움직이지 않아도 되는 힘을 가져서 불현듯 찾아오니까요."},{"id":32,"model":"베르길리우스","content":"지금은… 그 재앙이 남기고 간 지옥 속으로 직접 노를 저어 들어갈 시간이군."},{"id":33,"model":"베르길리우스","content":"로보토미 지부는 바로 옆 호수니 쪽배를 타고 가도록."},{"id":34,"model":"베르길리우스","content":"만일의 상황을 대비해 나는 이 호수에서 거리를 두고 대기하고 있도록 하지."},{"id":35,"model":"단테2","content":"<만일의 상황이면 더욱 같이 가야 하는 거 아닌가?>"},{"id":36,"model":"그레고르","content":"저 양반 속을 누가 알겠어."},{"id":37,"content":"파우스트가 간단한 조작을 하자, 메피스토펠레스에 묶여 있었던 조그만 보트가 천천히 호수 바닥으로 내려갔다."},{"id":38,"content":"선상 파티가 벌어진 배로 갈 때 탔던 배이다."},{"id":39,"place":"메피스토펠레스 보트","model":"홍루","content":"이 배는 여러모로 자주 쓰게 되네요."},{"id":40,"model":"로쟈","content":"조막만해서… 아까도 그랬지만 영 미덥지 않단 말이지."},{"id":41,"content":"털털거리는 보트에 달린 작은 엔진 소리와 함께 물살을 가로지르며 로보토미 지부로 향했다."},{"id":42,"model":"싱클레어","content":"호수에는 원래 안개가 많이 끼나요? 아까 호수도 그랬고…"},{"id":43,"model":"돈키호테","content":"음, 주의 하는 것이 좋겠소! 안개 속에서 갑작스레 나타나는 것은 모험의 기본 공식이니!"},{"id":44,"place":"로보토미 지부 시추선 어딘가","content":"하얗게 뒤덮인 계단을 올라가며 지부에 도달하는 동안…"},{"id":45,"content":"수감자들 사이에 불안한 숨소리와 기웃거림이 느껴졌다."},{"id":46,"model":"로쟈","content":"어때, 단테? 황금가지… 느껴져?"},{"id":47,"model":"단테2","content":"<아직은…>"},{"id":48,"model":"로쟈","content":"으음… 확실해?"},{"id":49,"content":"로쟈는 마치 내 입에서 황금가지가 없다는 말이라도 하길 기대하는 것처럼 노골적으로 실망한 기색을 보였다."},{"id":50,"model":"로쟈","content":"으… 이런데 올 때마다 내가 유난 떠는 것 같긴 하지만… 이번엔 좀 더 기분이 안 좋단 말이지…"},{"id":51,"content":"지부 안으로 향하는 입구 앞까지 오자 수감자들의 발걸음이 급격히 느려지기 시작했다."},{"id":52,"content":"보이지 않는 무언가를 경계하는 듯이."},{"id":53,"model":"이스마엘","content":"뭐 하자는 거죠? 안 갈 건가요?"},{"id":54,"model":"그레고르","content":"너는… 아무렇지 않은 거야? 우리가 느끼는 이 감각… 오히려 너 같이 호수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더 강하게 느끼거나 하지 않아?"},{"id":55,"model":"이스마엘","content":"그래서, 안 갈 건가요?"},{"id":56,"model":"그레고르","content":"그, 하…"},{"id":57,"model":"이스마엘","content":"안 갈 사람은 여기에서 기다리던가요."},{"id":58,"model":"히스클리프","content":"아저씨, 한참 전부터 저 자식은 말이 안 통했었는데 뭘 기대한 거야?"},{"id":59,"model":"그레고르","content":"좀 협조적으로 바뀐 것 같아서… 착각이었나."},{"id":60,"model":"로쟈","content":"가긴… 가야지."},{"id":61,"content":"이스마엘은 황금가지에는 관심이 없는 유일한 수감자 같아 보였다."},{"id":62,"content":"그게 있던, 없던. 이 앞에 모두의 몸에 오한이 들게 할 정도로 미지의 공포가 기다리고 있던간에."},{"id":63,"content":"이스마엘에게는 그저, 목표로 향하는 도중에 마주치는 것 정도일 뿐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."},{"id":64,"model":"이상","content":"건물 전체를 덮고 있는 이 흰색 점막 같은 건 무엇이오?"},{"id":65,"model":"싱클레어","content":"곰팡이… 같은 걸까요?"},{"id":66,"model":"료슈","content":"알. 못."},{"id":67,"model":"이상","content":"균류라고 하기에는 다른 특징들을 지녀야 할 터…"},{"id":68,"model":"오티스","content":"음. 내가 보아도 균류의 형태로는 보이지 않는군. 오히려…"},{"id":69,"model":"오티스","content":"살아있는 생체 조직으로 보이는군. 혈관이 마구잡이로 생긴 것 같은 느낌."},{"id":70,"model":"료슈","content":"어이가 없군. 이렇게 알. 못. 들이 많나?"},{"id":71,"model":"오티스","content":"무슨 의미지?"},{"id":72,"model":"료슈","content":"혼돈에서 피어난 작품에 패턴이 있을 거라고 보나."},{"id":73,"model":"료슈","content":"전체를 봐라, 멍청이."},{"id":74,"model":"이상","content":"전체를 생각한다면, 이렇게 필요치 않은 담론으로 힘만 빼는 것이 더 불필요해보이는구료."},{"id":75,"model":"오티스","content":"…쯧."},{"id":76,"model":"이상","content":"그대들도 멈출 생각은 아니지 않은가. 저기, 이스마엘 양은 이미 저 만큼 갔다네."},{"id":77,"model":"이스마엘","content":"……."}]} |