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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6-07-20 17:19:20 +07:00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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JSON

{"dataList":[{"id":0,"place":"워더링하이츠 지하실 입구","model":"그레고르","content":"누가 이렇게 해둔진 몰라도…"},{"id":1,"model":"그레고르","content":"아후, 우리가 지하실에 들어가는 걸 무조건 막고 싶나 본데…"},{"id":2,"model":"그레고르","content":"입구에 가까워질수록 죄종들의 숫자가 점점 늘어나고 있잖아."},{"id":3,"model":"싱클레어","content":"여기에 다른 통로도 없으니까… 결국 이것들은 지하실에서 계속 몰려오고 있다고 생각해야겠네요."},{"id":4,"model":"로쟈","content":"대체… 지하실에 뭘 숨겨놓고 있는 건데…"},{"id":5,"model":"그레고르","content":"그런데 보통… 이런 대저택에… 지하실을 만든다고 하면…"},{"id":6,"model":"그레고르","content":"그런 거 아니야? 좋은 위스키를 만들어서 숙성시킨다거나…"},{"id":7,"model":"로쟈","content":"꽤 값진 재산을 보관하는 창고 같은 곳으로 사용하기도 하고… 히히, 털어먹는 재미가 있었는데."},{"id":8,"model":"홍루","content":"음… 부잣집마다 다르겠지만… 숨기고 싶은 것을 만들어 놓기엔 지하실이 최적이긴 할 것 같아요."},{"id":9,"model":"로쟈","content":"히스. 일기장이라도 다시 펼쳐봐. 아까처럼 안 보였던 부분이 나와있을지도 모르잖아?"},{"id":10,"model":"히스클리프","content":"그렇게 쉽게 될 리가 없잖아! 고작 일기장인데, 지하실로 가야 하는 이유가 뭔지 물어봐도…"},{"id":11,"model":"히스클리프","content":"……."},{"id":12,"model":"단테","content":"<히스클리프, 갑자기 왜 일기장을 뚫어지게 쳐다봐?>"},{"id":13,"model":"히스클리프","content":"아까… 단순히 착각인가 싶어서 넘어갔는데."},{"id":14,"model":"히스클리프","content":"지금 또 느껴졌어."},{"id":15,"model":"히스클리프","content":"내가 들고 있는 일기장 말이야. 뭐라 표현해야 하지… 하, 아무튼 뭔가 이상한 기분이 들었어."},{"id":16,"model":"히스클리프","content":"아까 갑자기 유리창이 깨져서 놀랐을 때도 비슷한 기분을 느꼈고."},{"id":17,"model":"파우스트","content":"……."},{"id":18,"model":"파우스트","content":"히스클리프, 혹시."},{"id":19,"model":"히스클리프","content":"알아! 정신 나간 소리 같지?! 하지만…"},{"id":20,"model":"파우스트","content":"아니요, 히스클리프. 그 일기장은 보통의 잉크로 평범하게 쓰인 건 아닐 테고."},{"id":21,"model":"파우스트","content":"생각하시는 그 ‘의문’이 사실일 수도 있다고, 저는 생각합니다."},{"id":22,"model":"이스마엘","content":"무슨 이야기를 하시는 거예요, 둘 다…"},{"id":23,"model":"파우스트","content":"히스클리프, 직접 펼쳐보는 걸 추천드리고 싶군요."},{"id":24,"model":"히스클리프","content":"……."},{"id":25,"content":"히스클리프가 굳은 표정으로 일기장을 펼쳤고…"},{"id":26,"content":"또다시, 얼룩으로 덮여있던 페이지는 언제 그랬냐는 듯 글자들의 나열로 바뀌어 있었다."},{"id":27,"content":"X월 X일"},{"id":28,"content":"꿈을 꾼 적이 있었어."},{"id":29,"content":"내가 갑자기 죽었거나, 혹은 영영 잠에 빠지게 되어서…"},{"id":30,"content":"눈을 뜨니 천국에 있었던 거야."},{"id":31,"content":"책에서 본 것과 똑같아. 천사들이 내 주위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었지."},{"id":32,"content":"하지만 동시에 깨달았어. 그곳은 내가 있을 곳이 아니었다는 걸."},{"id":33,"content":"나는 천사들에게 다시 돌려보내 달라고 엉엉 울며 빌었고…"},{"id":34,"content":"천사들은 크게 화를 내며 나를 보랏빛 꽃들이 무성한 워더링하이츠 꼭대기로 내던져 버렸어."},{"id":35,"content":"그제야 나는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깨어났지."},{"id":36,"content":"그리고… 이제야 회고해보건데…"},{"id":37,"content":"그날이 그저, 꿈에 불과했다고는 생각하지 않아."},{"id":38,"content":"어렸을 때부터 이 저택에서 유령을 보았던 것이 결코 내 상상이 아니었던 것처럼 말이야…"},{"id":39,"content":"그래, 우리는 천국에 있으면 한없이 비참할 거야."},{"id":40,"content":"그러니 다가오는 죄들을 받아들이고 그 밑바닥으로 계속해서 하강하는 수밖에."},{"id":41},{"id":42,"model":"싱클레어","content":"여기서도 언급되고 있어요. ‘우리’라고…"},{"id":43,"model":"이스마엘","content":"보통의 일기장에서는 1인칭을 쓰는 게 일반적이죠. 아시는 거 없어요, 히스클리프 씨?"},{"id":44,"model":"히스클리프","content":"모르겠어… 난 처음 듣는 꿈 이야기야."},{"id":45,"model":"이상","content":"억측일 수도 있소만…"},{"id":46,"model":"이상","content":"다가오는 죄들을 받아들이고 이 밑바닥으로 계속해서 하강하라 함은…"},{"id":47,"model":"이상","content":"내겐 마치, 이 죄종들을 모두 물리치고 지하실로 나아가라는 소리처럼 들리오."},{"id":48,"model":"히스클리프","content":"설마 캐서린이… 이 모든 걸 준비했다는 거냐."},{"id":49,"model":"이상","content":"으음. 그리고 이것이 파우스트 양이 떠올린 의중이 맞을지는 모르겠으나."},{"id":50,"model":"이상","content":"히스클리프 군… 마치 그대가 부르니 일기장이 대답을 한 것만 같지 않소?"},{"id":51,"model":"히스클리프","content":"…나만 그렇게 느끼는 거, 아니지?"},{"id":52,"model":"싱클레어","content":"캐서린이라는 분…"},{"id":53,"model":"싱클레어","content":"고인을 두고 이렇게 말해도 될 진 모르겠지만 조금…"},{"id":54,"model":"넬리","content":"응, 가끔씩 엉뚱하면서도 섬뜩할 때가 있으셨지."},{"id":55,"model":"히스클리프","content":"…넬리, 아까 린튼… 그놈이 내가 보낸 편지를 소각장에서 봤다고 했잖아."},{"id":56,"model":"히스클리프","content":"내 편지들을 다 가로챈 게… 그 자식이었을까?"},{"id":57,"model":"넬리","content":"그래, 린튼 님이라면… 충분히 그럴 만하셨을지도 모르겠네."},{"id":58,"model":"히스클리프","content":"……."}]}