Files
2026-07-20 17:19:20 +07:00

182 lines
5.1 KiB
JSON

{
"dataList": [
{
"id": 0,
"model": "어린가시춘",
"content": "오빠 시춘이랑 놀자."
},
{
"id": 1,
"model": "어린가시춘",
"content": "이 방은 시춘이 혼자 지내기에는 너무너무 넓어."
},
{
"id": 2,
"model": "반시춘",
"content": "오빠는 방금… 나한테는 절대 하지 말아야 할 말을 했어."
},
{
"id": 3,
"model": "반시춘",
"content": "…이제 다시는 오빠 방으로 오지 않을 거야."
},
{
"id": 4,
"content": "분노."
},
{
"id": 5,
"model": "홍루"
},
{
"id": 6,
"model": "홍루",
"content": "시춘이는 작은 것에도 기뻐하고 저랑 노는 것을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아이였어요."
},
{
"id": 7,
"model": "홍루",
"content": "하지만 시춘이도 자라고 나서는 대관원의 모든 자손이 그래왔듯이…"
},
{
"id": 8,
"model": "홍루",
"content": "저를 원망하고 시기하고 가주가 되려는 다른 이들을 없애려 하겠죠."
},
{
"id": 9,
"model": "홍루",
"content": "하지만… 시춘이는 저를 미워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. 그리하여 이번에도 웃었답니다."
},
{
"id": 10,
"model": "설반",
"content": "네가… 네가 도와주기만 했어도 어제의 나는 살 수 있었어."
},
{
"id": 11,
"model": "설반",
"content": "목이 베어질 때 진짜 끔찍하게 아파, 아픈데도 소리조차 못 질러. 너는 알아?"
},
{
"id": 12,
"model": "설반",
"content": "…네가 평생 고통스러운 날만 보냈으면 좋겠어."
},
{
"id": 13,
"content": "……."
},
{
"id": 14,
"model": "홍루",
"content": "설반 형님은 어렸을 때부터 싸우는 걸 싫어하고 눈물이 많은 분이었어요."
},
{
"id": 15,
"model": "홍루",
"content": "하지만 몇 번의 죽음을 거치자, 그의 모든 말에는 가시가 돋치게 되었어요."
},
{
"id": 16,
"model": "홍루",
"content": "저주가 담긴 그 말들은 제 안에 곧이곧대로 박혀와요. 차라리 반 형님의 말대로 이루어지게 되면 좋겠어요."
},
{
"id": 17,
"model": "홍루",
"content": "그래서 이번에도 웃었습니다."
},
{
"id": 18,
"model": "설보차",
"content": "보옥, 할머니랑 어머니가 그러는데 이 대관원에서 나만큼 너랑 맺어질 수 있는 급의 여인은 없대."
},
{
"id": 19,
"model": "설보차",
"content": "우리 가장 좋은 것만 보고 먹고 누리면서 행복하게 살자. 기대되지 않아?"
},
{
"id": 20,
"content": "……."
},
{
"id": 21,
"model": "홍루",
"content": "보차 누나는 저를 좋아했지만 그건 저에게서 나오는 빛을 좋아한 것이었어요."
},
{
"id": 22,
"model": "홍루",
"content": "제가 보차 누나에게서 나는 향을 좋아했듯이."
},
{
"id": 23,
"model": "홍루",
"content": "대관원의 바람대로 흘러가려면 보차 누나와 혼례를 올리는 것이 마땅하겠지요."
},
{
"id": 24,
"model": "홍루",
"content": "하지만 보차 누나가 말하는 그 기대라는 감정은 제게는 무거운 장신구 같은 거였어요."
},
{
"id": 25,
"model": "홍루",
"content": "거추장스럽고 과분했죠. 그래서 웃었답니다."
},
{
"id": 26,
"model": "임대옥",
"title": "호위무사",
"content": "이제는 방에만 틀어박히시려는 건가요?"
},
{
"id": 27,
"model": "임대옥",
"title": "호위무사",
"content": "저도 이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, 오라버니의 그 미소를 볼 때면…"
},
{
"id": 28,
"model": "임대옥",
"title": "호위무사",
"content": "좋다가도… 한없이 보기 싫어져요."
},
{
"id": 29,
"content": "……."
},
{
"id": 30,
"model": "홍루",
"content": "이제 대옥이는 대관원의 다른 이들처럼 저를 평생토록 미워하겠지요."
},
{
"id": 31,
"model": "홍루",
"content": "그래서 저는 방에만 있는 편이 나아요."
},
{
"id": 32,
"model": "홍루",
"content": "떠날 수 있었음에도 대옥이는 제 곁에 남아있는 것을 택했어요."
},
{
"id": 33,
"model": "홍루",
"content": "어쩌면 제게 묶여있는 걸 수도 있겠죠."
},
{
"id": 34,
"model": "홍루",
"content": "대옥이를 갈데없는 처지로 만든 건 저일 거예요."
},
{
"id": 35,
"model": "홍루",
"content": "그래서 제가 보여줄 수 있는 건 그저…"
}
]
}