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LimbusStaticData/Localize/jp/StoryData/JP_S101B_TEST_DonotTranslate2.json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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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6-07-20 17:19:20 +07:00

718 lines
21 KiB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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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S0_1 에피소드d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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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place": "메피스토펠레스 내부"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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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앞에 장애물이 있어. 부릉부릉, 해도 돼?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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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나지막한 대화 소리가 들리고 나서야 눈을 떴다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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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지루함을 이기는 데에는 시야를 차단하는 것만큼 효율적인 것이 없기 때문이었다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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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방향을 알 수 없는 버스에 앉아서 할 수 있는 것이 그것밖에 없었던 것일지도 모르지만…"
}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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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머리도 기억도 잃은 내게 떠오르는 방법이 이것뿐이었던 걸지도 모른다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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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……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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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model": "베르길리우스",
"content": "그래, 계속 지나가자고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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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model": "카론",
"content": "응. 덜컹덜컹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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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비싼 세정제야. 베르가 큰맘 먹었다고 그랬어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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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창문에 붙은 덩어리들이 스르륵 용해되며 창문 밖이 환해진다."
}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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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버스 안에 앉은 대부분의 사람, 수감자들은 가지각색의 눈빛으로 정면만 응시하고 있다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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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스스로는 꽤 흉악한 장면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, 이들의 반응으로 보아 이 도시는 이런 장면이 흔한 것일지도 모르겠다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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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<이봐…>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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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한 번 떠 버린 눈을 다시 감기에는 미묘한 상태가 되어 버렸다. 마침, 신경 쓰일 정도로 수염이 자란 남자가 눈에 띄었다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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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model": "단테",
"content": "<벌… 아니, 안경 낀 양반. 우리 지금 어디로 가는 건지 알아? >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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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…수염보다 눈에 띄는 것이 있었기에, 말이 헛나와 버렸다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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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…방금 벌레 양반이라고 부르려고 했지?"
}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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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model": "그레고르",
"content": "다시 한번 말하자면, 내 이름은 그레고르요."
},
{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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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model": "그레고르",
"content": "당신이 시계 대가리가 아니라, 단테라고 불리듯이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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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…쓸만한 변명을 찾지 못해서 고개만 살짝 끄덕였다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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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model": "그레고르",
"content": "어이, 기사 양반. 우리 지금 어디로 가는 거야?"
},
{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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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model": "카론",
"content": "다시 한번 말하자면, 내 이름은 카론이요."
},
{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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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model": "카론",
"content": "당신이 벌레 양반이 아니라 그레고르라고 불리듯이."
},
{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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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model": "그레고르",
"content": "……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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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model": "단테",
"content": "<한 방 먹었군, 그레고르.>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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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model": "그레고르",
"content": "하하, 본전도 못 건졌네."
}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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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…베르가 말했어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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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'수감자들은 4구로 간다.'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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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model": "돈키호테",
"content": "사아아아구?! 방금 4구라고 말했는가?!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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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model": "돈키호테",
"content": "그곳은 연두낭자의 출신지로 유명하지! 영웅의 발자취는 그때부터 시작되었다네. 바야흐로…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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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model": "히스클리프",
"content": "아까부터 시끄럽게 쫑알쫑알…"
}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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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model": "히스클리프",
"content": "입 다물고 조용히 좀 가지?"
},
{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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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model": "돈키호테",
"content": "나는 아까까지 입을 다물고 있었네만!"
}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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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model": "히스클리프",
"content": "말대답하지 말라고!"
}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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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…이봐요, 본인이 더 시끄럽다는 건 알아요?"
}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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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model": "히스클리프",
"content": "…죽어도 살아난다고 해서 아프지 않은 건 아니야. 한 번만 더 주둥이 놀려봐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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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model": "이스마엘",
"content": "옳은 말을 했는데도 돌아오는 게 폭력이라니, 수준 알만하네요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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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model": "히스클리프",
"content": "…하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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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나는 고민했다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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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말려야 하는 걸까? 관리자의 위엄이라던가, 권위를 보여줘야 할 시기인 걸까? 어렴풋이 남은 기억은 그렇게 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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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<여러분, 지나친 흥분은…>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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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윽…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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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끄…ㅡ…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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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모분조도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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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model": "료슈",
"content": "모가지를 분질러야 조용해지지, 도야지 같은 새끼들."
}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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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model": "료슈",
"content": "……."
}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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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이유 없는 폭력은 용서받을 수 없다네! 그대는 내가 응징하지!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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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아~ 이럴 줄 알았어. 옷에 피가 튀었잖아. 저기, 꼭 내 옆에서 싸워야겠어?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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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model": "단테",
"content": "<이런… 미친…>"
}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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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목적지에 도달하지도 않았는데 벌써 셋이나 죽었다. 그것도 자기들끼리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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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이거, 잠깐 한 눈이라도 팔려고 하면 사고를 치는군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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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model": "베르길리우스",
"content": "너희 넷. 이번 달 버스 청소다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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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어째서! 본인은 정의를 구현했을 뿐인 것을!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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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model": "로쟈",
"content": "잠깐! 내 옷 빨래도 포함시켜줘. 피는 와인이랑은 다르게 잘 안 빠진단 말이야. 씨잉, 비싼 건데…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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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아무도 바닥에 널브러져 있는 청소 당번들을 거들떠보지 않는다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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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당연히 이자들이 살아날 거라고 생각해서 그런 것일까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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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하지만, 정작 부활을 담당하는 나는 어떻게 되살리는지도 모르는데…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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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단테, 시계를 돌려주시겠습니까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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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model": "단테",
"content": "<시계를… 돌리라고?>"
}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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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model": "베르길리우스",
"content": "…하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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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model": "베르길리우스",
"content": "그런 모양새면 어리둥절한 표정이라는 건가. 기억해두죠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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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model": "베르길리우스",
"content": "파우스트 씨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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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……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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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베르길리우스가 귀찮다는 듯이 파우스트에게 고갯짓을 하며 나를 가리킨다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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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파우스트도 작게 한숨을 쉬긴 했지만, 의무는 게을리하진 않겠다는 듯 자리로 다가왔다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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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처음 만났던 날에도 당신이 했던 일을 말하는 거예요, 단테. 그때는 본능으로 해냈던 거겠지만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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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자, 다시 해보죠. 눈을 감으세요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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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눈이 존재하는 것은 아니지만, 시야를 차단하는 것은 아까도 했었지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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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파우스트의 지시를 따르지 않을 이유도 없었다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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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사실 문은 어디에나 있어요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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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model": "파우스트",
"content": "그러나 당신에게만 보이죠. 왜냐하면 당신의 하늘엔 별이 지지 않았으니까."
},
{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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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문득, 시야에 빛이 새어 들어온다는 감각이 느껴졌다."
},
{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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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눈을 뜨는 감각으로 빛을 받아들였다."
}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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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그러자 공간이 있었다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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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그곳에는 나 혼자만이 있었고,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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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시야 앞에는 거대한 문이 놓여있었다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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{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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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그 모습이 보기에 썩 좋지는 않았다."
}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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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문 너머로는 지독한 열기와 아우성이 섞여 들려온다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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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끝없는 비탄과 곡성을 잠시 듣는 것만으로도 정신이 아득해진다."
}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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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하지만 나는 으레 당연한 일을 하는 것처럼 그 문의 손잡이를 부여잡는다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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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문을 잡아당기자 육중해 보이는 외관과는 달리, 그것은 쉬이 열렸다."
}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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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나는 문의 안을 더듬거린다. 그 안에는 수천과 수만의 아우성이 있다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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{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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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그리고 그중에서, 나는 몇몇의 손을 붙잡는다."
},
{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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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각기 다른 낙인을 지닌 죄악의 내력들이 나의 손과 팔뚝 위로 타고 올라옴이 느껴진다."
}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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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고통을 나눌 준비가 되었나요?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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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그건 질문이었을까. 아니면 준비를 강요하는 말이었을까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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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나는, 나의 손을 잡은 죄인들을 있는 힘껏 당긴다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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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model": "단테",
"content": "<…끄아아악!>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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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목과 머리에 끔찍한 고통이 퍼져나간다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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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죽어버리고만 싶은 아픔이 언제 까지고 이어진다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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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근육과 뼈가 서로 뒤엉켜 기괴하게 꼬여가는 느낌이 영원과 같이 느껴진다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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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나의 다리는 그러한 통각을 받아들이기에 적합한 단련이 되어 있지는 않았고, 피 웅덩이 위에 힘없이 무릎을 꿇고 만다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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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그리고 나는 본다."
}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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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아픔이 진해져 가는 만큼 피 웅덩이의 부분 부분에서부터 일어나는 피보라와 거품을."
},
{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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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바닥을 흥건히 적셨던 웅덩이는 어느새 세 개의 핏덩이로 변해 있었다."
}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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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그리고 영겁일 것만 같았던 고통이 스위치를 끄듯 탁, 없어지는 순간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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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place": "메피스토펠레스 내부",
"model": "히스클리프",
"content": "으음…"
},
{
"id": 98,
"model": "이스마엘",
"content": "…으."
},
{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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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핏덩이는 어디론가 비행했고, 붉고 두려웠던 시야는 순식간에 덜컹거리는 버스 안으로 바뀌어 있었다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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{
"id": 100,
"model": "료슈",
"content": "크… 목이 베어졌다가 붙어버린 심경은 어떻지? 두근거리던가?"
},
{
"id": 101,
"content": "눈을 뜨자마자 목 부근을 매만진 히스클리프는 욕을 내씹더니 료슈에게로 다가간다."
},
{
"id": 102,
"model": "단테",
"content": "<잠깐, 기껏 살려냈는데 또 싸움박질을 하겠다고?>"
},
{
"id": 103,
"content": "히스클리프가 돌아본다. 그의 눈동자에는 분노 외에는 아무것도 담겨있지 않은 듯하다."
},
{
"id": 104,
"model": "히스클리프",
"content": "어차피 살리는 게 댁이 할 일 아닌가?"
},
{
"id": 105,
"model": "히스클리프",
"content": "할 거 했으면, 그 같잖은 시계 대가리 째로 부수기 전에 저리 짜져 있어."
},
{
"id": 106,
"model": "싱클레어",
"content": "자, 잠깐만요! 단테 씨가 괴로워하시는 것 같은데, 이쯤에서 접…"
},
{
"id": 107,
"content": "말을 끝내지도 못한 상태에서, 히스클리프의 철제 몽둥이가 싱클레어의 머리를 강하게 내리쳤다. "
},
{
"id": 108,
"model": "싱클레어",
"content": "끄윽…끅…"
},
{
"id": 109,
"content": "목숨이 꺼져가는 자의 불분명한 읊조림이 들려왔다."
},
{
"id": 110,
"model": "히스클리프",
"content": "시계 대가리, 다음번엔 널 으깰 거야. 이만하면 알아들었지?"
},
{
"id": 111,
"model": "이스마엘",
"content": "정말, 생긴 대로라더니 천박하게도 구네요."
},
{
"id": 112,
"model": "히스클리프",
"content": "…한 번 죽어서는 만족을 못 하나?"
},
{
"id": 113,
"content": "히스클리프는 방망이를 고쳐 잡고, 이스마엘의 메이스도 휘둘러질 준비를 마친다."
},
{
"id": 114,
"content": "…정말 말 그대로, 죽었다가 깨어나도 말릴 수가 없는 사람들의 관리자가 된 것일까."
},
{
"id": 115,
"content": "그런 생각을 하는데, 일순간에 버스 안의 분위기가 얼어붙을 정도로 차갑게 가라앉았다."
},
{
"id": 116,
"model": "베르길리우스",
"content": "이거, 아무래도 제대로 교정해둬야겠어."
},
{
"id": 117,
"model": "히스클리프",
"content": "…!"
},
{
"id": 118,
"model": "이스마엘",
"content": "……."
},
{
"id": 119,
"content": "今すぐにでもぶつかろうとしていた囚人たちがその場で止まった。"
},
{
"id": 120,
"content": "그리고 그들의 사이로, 붉고도 서늘한 시선이 싸늘하게 드리운다."
},
{
"id": 121,
"model": "베르길리우스",
"content": "첫 번째 규칙."
},
{
"id": 122,
"model": "베르길리우스",
"content": "버스 안에서는 무기 부딪치는 소리가 들리지 아니한다."
},
{
"id": 123,
"model": "베르길리우스",
"content": "이 순간 이후로, 이 규칙이 깨어지면."
},
{
"id": 124,
"model": "베르길리우스",
"content": "너희는 내게 제발 죽여 달라고 애원하게 될 거야."
},
{
"id": 125,
"model": "베르길리우스",
"content": "난 충분히 그럴 수 있는 사람이야. 알지?"
},
{
"id": 126,
"content": "바닥에서 죽어가는 싱클레어가 바닥에서 바르작거리는 소리만 들려온다."
},
{
"id": 127,
"content": "히스클리프는 베르길리우스를 힘껏 노려보지만, 차마 토를 달지는 못했다."
},
{
"id": 128,
"model": "베르길리우스",
"content": "단테, 미안하게 됐습니다. 시계를 한 번만 더 돌려주시죠."
},
{
"id": 129,
"model": "단테",
"content": "<그걸 또 하라고…?>"
},
{
"id": 130,
"content": "죽여 달라고 애원하는 게 나을지도 모르는 고통이다. 나는 고개를 재빠르게 가로저었다."
},
{
"id": 131,
"content": "그러자 베르길리우스의 낯빛이 급격하게 바뀌더니 옅게 남았던 웃음기조차 사라진다."
},
{
"id": 132,
"model": "베르길리우스",
"content": "…내가 아직 사과와 부탁을 하고 있을 때 문을 여는 게 좋을 텐데, 관리자 단테."
},
{
"id": 133,
"model": "베르길리우스",
"content": "아, 단지 아픔이 두려운 거라면. 그래서 고개를 젓는 거라면 기꺼이 도와드리겠습니다."
},
{
"id": 134,
"model": "베르길리우스",
"content": "그 정도의 고통에는 눈 하나 깜빡 안 하게 말이죠. 그럼, 견딜 수 있지 않겠습니까?"
},
{
"id": 135,
"model": "오티스",
"content": "내가 잘못들은 건가? 관리자님이 분명 거부 의사를 내비쳤던 것 같은데."
},
{
"id": 136,
"model": "베르길리우스",
"content": "당신… 끼어드는 박자가 잘못됐군."
},
{
"id": 137,
"model": "오티스",
"content": "입사할 때, 나의 상관은 네가 아니라 관리자님이라고 분명히 들었다."
},
{
"id": 138,
"model": "오티스",
"content": "관리자께서 고개를 저었다면 의미는 충분히 전달되었다고 보는데."
},
{
"id": 139,
"model": "베르길리우스",
"content": "그래, 보좌관께서 나서시겠다는 말인가."
},
{
"id": 140,
"model": "베르길리우스",
"content": "그렇다면 보좌관께도 충분한 의미를 전달해 주어야겠군."
},
{
"id": 141,
"content": "붉었던 동공이 한층 더 짙어지자 서늘함은 배가 되었다."
},
{
"id": 142,
"content": "…관리자라는 게 뭘 하는 자리인지, 내가 그럴 만한 자질이 있는 자였는지도 모르겠지만."
},
{
"id": 143,
"content": "적어도 이 이상 소란이 커지는 건 막아야만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."
},
{
"id": 144,
"content": "하나를 되살리는 게 열둘을 전부 되살리는 것 보다는 덜 아프겠지…"
},
{
"id": 145,
"model": "단테",
"content": "<오티스… 내가 시계를 돌릴게. 괜찮아.>"
},
{
"id": 146,
"content": "손사래를 치면서 오티스를 말리자, 베르길리우스는 알아들었다는 듯이 붉은 눈빛을 사그라뜨리며 말했다."
},
{
"id": 147,
"model": "베르길리우스",
"content": "잘 생각하셨군."
},
{
"id": 148,
"model": "오티스",
"content": "…관리자께서 그러시겠다면."
},
{
"id": 149,
"content": "오티스는 무언가 첨언을 하려는 듯했지만, 곧 입을 다물고 자세를 바로 했다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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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붉은 문이 보였고, 뼈와 근육이 다시금 뒤엉켜 꼬였다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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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고통을 묘사하는 일은 그만두기로 했다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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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id": 152,
"content": "어차피 제대로 형용하기도 어려우니."
},
{
"id": 153,
"model": "싱클레어",
"content": "…고, 고맙습니다…"
},
{
"id": 154,
"content": "괴로운 신음을 내며 일어난 싱클레어는 내게 꾸벅 고개를 숙이더니 비척비척 자리로 돌아갔다."
}
]
}