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LimbusStaticData/Localize/kr/KR_AbEvents_Mirror7.json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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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6-07-20 17:19:20 +07:00

43 lines
6.9 KiB
JSON

{
"dataList": [
{
"id": 97111001,
"title": "김삿갓의 과거 1",
"eventDesc": "",
"prevDesc": "",
"behaveDesc": "어느 수감자가 나설까?",
"successDesc": [
"{0} 수감자는 무어라 설명하려다, 문득 더 좋은 생각이 있는지 김삿갓과 앵두 쪽을 돌아보았다.\n\n\"저… 는 이 근방을 잘 알진 못합니다만, 혹시 우두께선…\"\n\n\"…하아.\"\n김삿갓은 무언가 굉장히 불편하다는 눈빛으로 한숨을 푹 쉬더니, 그 자에게 가 무어라 설명을 해주었다.\n\n\"…그리고 그 어사화 붙은 관은 벗고 다니는 걸 추천하고 싶군.\"\n\"음? 어째서…\"\n\"그렇게 하라면 그렇게 하쇼, 다 이유가 있어.\"\n\n청년은 아리송하다는 표정이었지만, 이내 그보다는 도움 받은 것에 대한 예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며 작은 도자기 같은 것을 내밀었다.\n\n\"호, 이것은 연적이오?\"\n\"귀하들은 먹을 갈 일이 없을지도 모르나, 이 자그마한 물병이 귀하들 삶의 흐름 속에 자그마한 흐름을 만들어주었으면 하여.\"\n\"…하!\"\n\n…마지막에 김삿갓이 코웃음만 치지 않았다면, 감동스러운 장면이었을 것 같았으나.\n청년도 더는 무어라 반응하지 않고, 서둘러 가던 길을 떠났다.\n\n후에 앵두가 김삿갓의 행동을 두고 무슨 이유로 그렇게 굴었는지를 물었지만, 김삿갓은 여전히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고 입을 꾹 다물 뿐이었다."
],
"failureDesc": [
"\"뭐야, 잘 모르는가?\"\n\n그럼 어쩔 수 없겠다며, 그 청년은 입맛을 쩝 다시곤 어디론가로 사라졌다.\n\n\"…허어.\"\n\n그 자가 떠나가자, 뒷편에서 모른척 뒷짐을 지고 있던 김삿갓이 나직하게 한숨을 내쉬었다.\n\n\"우두, 뭐라 할 말이 있으신겁니까?\"\n\"아니, 저거… 나 라서.\"\n\n…갑작스러운 발언에 잠시동안 수감자들이 소란스러워 졌다.\n\n\"아직 천지 무서운 줄 모르고 지 잘난 맛에 떠돌아 다닐 때지.\"\n\"마침 과거 주제가 역적이었겠다, 신나서 그런 놈이 다시 나타나지 않게 할 방법을 적어놨다가…\"\n\"집에 도착해서야 알게 되겠지. 그 역적이란게 자기 윗대의 선조를 가리키는 거란 걸.\"\n\n\"허, 허면… 우두께서 과거에 급제하고서도 관직에 나서지 않으신 것이…\"\n\n\"할래야 할 수가 있었겠니, 앵두야. 왜 저 천치에게 안내자가 붙지 않았을 것 같냐.\"\n\"나 말곤 다른 사람들은 사정을 전부 알았거든. 자기 선조를 팔아먹고 급제한 후레자식이라고 소문이 파다해졌지.\"\n\n김삿갓은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, 농짓거리라도 하듯이 말을 뱉곤, 우리보다 앞서서 길을 걸어 나갔다.\n\n\"뭐, 그렇지 않았더라도 내 스스로가 부끄러워 붓을 꺾었지마는.\"\n\n…살짝 떨리는 손을 얼른 뒷짐을 지고 가리면서."
]
},
{
"id": 97111101,
"title": "김삿갓의 과거 2",
"eventDesc": "",
"prevDesc": "",
"behaveDesc": "어느 수감자가 나설까?",
"successDesc": [
"{0} 수감자는 꼭 지금만이 아니더라도, 기회라는 것은 여러 번 찾아오는 것이라고 말했다.\n\n\"…귀하도 그리 생각하나?\"\n\"당초 내가 질문한 건 귀하긴 하니.\"\n\n무언가 원했던 답은 아니라는 듯, 청년… 아니, 과거의 김삿갓은 불편한 표정을 숨기지 않는 현재의 김삿갓에게 슬쩍 운을 띄웠다.\n\n\"여기서 내가 답을 해버리면, 기회가 두 번 찾아오는 것이 되는건가?\"\n\"뭐, 그럼 찾아오긴 여럿 찾아오셨군 그래.\"\n\n…김삿갓은 퉁명스러운 말만 던질 뿐이었다.\n\n하지만 그 대답이 썩 나쁘진 않았는지, 청년은 피식 웃더니 다시 그 자리에 털썩 기대어 앉았다.\n\n\"뭐, 누구한테 훈수 받아 될 일도 아니지.\"\n\"답은 찾지 못했지만 시간 써줬으니 사례는 하지.\"\n\n그는 품 속을 뒤적이더니 커다란 잎으로 감싼 떡 한 뭉터기를 넘겨주었다.\n\n\"가면서 드셔. 제법 맛있거든, 그 떡.\""
],
"failureDesc": [
"{0} 수감자가 말하려 하는 순간…\n\n\"나는 귀하에게 묻진 않았는데.\"\n\n김삿갓이 입을 다물고 있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, 청년… 아니, 과거의 김삿갓은 살짝 서늘해진 말투로 그렇게 말했다.\n\n\"…뭐, 말할 생각 없으면 됐네. 가던 길 마저 가시지.\"\n\n그는 한 손으로 손사래를 휘휘 치며 그 자리에 다시 털썩 기대어 앉았고, 우리도 더 이상 뭐라 말을 붙이지는 않고 떠나갔다."
]
},
{
"id": 97111202,
"title": "김삿갓의 과거 3",
"eventDesc": "",
"prevDesc": "",
"behaveDesc": "어느 수감자가 나설까?",
"successDesc": [
"\"…저 놈 말이지?\"\n\n{0} 수감자와 김삿갓이 버적버적 걸어나와서 자초지종을 설명했다.\n물론, 그 행적을 사정없이… 신랄하게… 비판하는 어조였다.\n\n\"기어이 일이 그렇게…!\"\n\"어, 어. 잠깐만. 저 자는 대체 누군데 내 일을…\"\n\"사소한 대화까지 할 시간은 없어. 너는 지금부터 S사를 빠져나가서…\"\n\n옥 안에 있던 자는 깜짝 놀란듯 당황스런 말을 쏟아내려하지만,\n김삿갓의 이야기를 들은 자는 길길이 화가 나서 그 자의 이야기를 들어주지도 않고 구속 장치를 푸는데에 집중할 뿐이었다.\n\n\"자네가 아직 밖에서 할 일이 많아…\"\n\"아, 귀하들도 S사에서의 입지를 고려하면 빠르게 자취를 감추는 것이 좋을테지.\"\n\"아직 내가 들어온 샛길엔 사람이 없을 테지, 그리로 나가.\"\n\n그 자는 말로만 들어도 알 수 있을 정도로 상세한 위치를 말해주면서도, 구속 장치를 푸는 손이 늦어지게 두지 않았다.\n\n\"…….\"\n그리고 그러는 동안, 김삿갓은 생각에 잠긴 표정으로 구석에 부스러진 나무 조각 같은 것을 집어 주머니에 넣었다."
],
"failureDesc": [
"\"…? 귀하들은 누구인데 날 안다고 하는거지?\"\n\n{0} 수감자가 많은 말을 꺼내놓기도 전에, 옥 안에 틀어앉아 있던 이가 뜬금없이 입을 열었다.\n\n자기는 일면식도 없던 사람인데 마치 아는 것 처럼… 아니, 정말 있었던 일을 줄줄 읊고 있는 걸 보니 입을 다물고 있고 싶어도 그러지 못했던 것일지도 모르겠다.\n\n\"…뭐?\"\n\"그렇다는 건… 조정의 옥에 잡것들이 들었다고 간주해도 된다는 것인가?\"\n\n무어라 변명할 새도 주지 않고 우리를 향해 달려드는 자의 공격은 매서웠다.\n\n수감자들과 함께 혼비백산하며 다른 곳으로 도망칠 수 밖에 없었다…"
]
}
]
}