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LimbusStaticData/Localize/kr/StoryData/KR_E801B.json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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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6-07-20 17:19:20 +07:00

865 lines
28 KiB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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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dataList": [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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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place": "대관원 흑수 가문 회의장",
"content": "냉랭하게 가라앉은 공기."
}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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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id": 1,
"content": "아무 말 없는 참석자들."
},
{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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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싸늘하게 웃고 있는 가원춘."
},
{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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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그리고 그 중심에는, 어떤 말도 하지 못하고 있는 시춘이가 보인다."
},
{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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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model": "가원춘",
"content": "자, 여러분…"
},
{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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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가주의 자리에 있는 시춘… 옆에 나란히 앉아있는 가원춘이 자연스럽게 분위기를 주도한다."
},
{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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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model": "가원춘",
"content": "이번 정기 회의에 참석해주신 각 가문의 수장들… 대리인 분들… 일원 분들, 그리고…"
},
{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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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가원춘의 고개가 머쓱하게 앉아있는 우리들을 향해 잠깐 까딱였다."
},
{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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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model": "가원춘",
"content": "우리… H사에 머무는 기간이 기약 없이 길어지고 있는 시춘이의 식객… 분들."
},
{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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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model": "그레고르",
"content": "…따지고 보면 저 자도 Q사에서 온 걸텐데 같은 식객끼리 거 너무하는군."
},
{
"id": 10,
"model": "이스마엘",
"content": "그리고 자연스럽게… ‘우리 H사’ 라고 말하고 있네요."
},
{
"id": 11,
"model": "오티스",
"content": "애초에 공식적인 가주인 가시춘이 자리에 앉은 시점에서… 저 자가 저런 말을 하는 건 어처구니가 없는 일이다."
},
{
"id": 12,
"model": "오티스",
"content": "가주를 보필한다는 명목으로 이 회의 전체를 주도하려는 속셈이겠지…"
},
{
"id": 13,
"model": "가원춘",
"content": "모두가 아시다시피… 지금은 물러나신 가모님은 H사의 미래를 결정하는 많은 사항들을 저와 긴밀하게 상의를 해왔습니다."
},
{
"id": 14,
"model": "가원춘",
"content": "제가 출가를 하게 되어 Q사로 떠나 있었던 때도… 가모님께서는 서신을 통해 저와 중대사항을 함께 결정하고는 하셨죠."
},
{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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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미심쩍은 이야기였지만 이제사 증거를 내놓으라고 역정을 낼 순 없는 노릇이었다."
}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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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model": "가원춘",
"content": "따라서 가모님의 유지를 이어받은 제가… H사의 중대사를 결정하는 본 정기 회의에도 참석을 하게 되었답니다."
},
{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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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자신이 이 자리의 마땅한 주인공이라도 되는 듯한 거창한 인사였다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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{
"id": 18,
"model": "쩔쩔이사",
"teller": "쩔쩔매는 이사",
"title": "H사 상인 대표",
"content": "그 자리가 참으로 잘 어울리십니다, 원춘 님."
},
{
"id": 19,
"model": "굽신이사",
"teller": "굽신대는 이사",
"title": "H사 행정 대표",
"content": "바쁘신 몸, 홍원의 민생을 위해 이리 노력을 아끼지 않으시다니…"
},
{
"id": 20,
"model": "사사정",
"content": "원춘 님의 노고는 헤아릴 수가 없겠습니다."
},
{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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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model": "사사정",
"content": "아, 저희 부모님께서도… 비록 이 자리에 계시지는 않지만 언제나 원춘 님의 능력을 칭송하면서…"
},
{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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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model": "왕자우",
"content": "……."
},
{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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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각 참석자들의 화답이 다소 길고 비굴하게 이어진다."
},
{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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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가문의 수장 중 몇몇은 외부 세력과의 결탁 혐의로 인해 조사가 진행중이기 때문인지,"
},
{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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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그들의 빈자리는 가주 대전에서 마주쳤던 자식 세대들이 자리를 채운다."
},
{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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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model": "가원춘",
"content": "자, 그럼 이제…"
},
{
"id": 27,
"model": "가원춘",
"content": "홍원의 새로운 가주 자리에 앉은 가시춘을 환영해 주시죠, 여러분."
},
{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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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model": "가시춘",
"title": "홍원의 가주",
"content": "안… 안녕하세요, 저는…"
},
{
"id": 29,
"model": "가원춘",
"content": "자."
}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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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model": "가원춘",
"content": "우리는 H사의 무궁한 발전과 번영을 위해 오래전부터 끊임없는 노력을 해왔습니다."
},
{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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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model": "가시춘",
"title": "홍원의 가주",
"content": "……."
},
{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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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인사말도 마치지 못하고 단번에 말이 잘린 시춘이의 얼굴이 딱딱하게 굳어간다."
}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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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model": "가원춘",
"content": "이번 회의에서, 우리는 기여권 분산경매제, 분기사면제 등 이전부터 계속 언급되어왔던 주요 정책에 대한 논의를 시급히 마친 후…"
},
{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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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model": "가시춘",
"title": "홍원의 가주",
"content": "자, 잠깐… 원춘 언니."
},
{
"id": 35,
"model": "가시춘",
"title": "홍원의 가주",
"content": "기여권 분산경매제는… 재적일 전날에 남은 평수를 공개 경매 입찰하는 정책…분기 사면제… 고소득자 및 특정 가문의 경우 이전 성과에 상관없이 높은 평수로 배정되는 정책인데…"
},
{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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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가시춘은 당황스러운 듯 조금 더듬거리며 말을 이어 나간다."
},
{
"id": 37,
"model": "가시춘",
"title": "홍원의 가주",
"content": "이 정책들은 곧바로 시행되면 H사의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게 분명한 정책이예요."
},
{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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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model": "가시춘",
"title": "홍원의 가주",
"content": "심지어 전부 특정 가문이나 H사 고위직의 이익 중심으로 만들어진 정책인데…"
},
{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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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model": "쩔쩔이사",
"teller": "쩔쩔매는 이사",
"title": "H사 상인 대표",
"content": "큼… 큼… 어감이 조금 이상하군요. 가주님. 사회 기여자에 대한 정당한 예우라고 봐야 하지 않겠습니까?"
},
{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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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model": "가원춘",
"content": "그리고 시춘아. 알고 있을진 모르겠지만, 새로운 가주가 승계된 날 부터 우리 홍원의 가치는 실시간으로 떨어지고 있단다."
},
{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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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model": "가원춘",
"content": "새로 부임한 가주에 대해서, 홍원을 아끼는 많은 분들의 불신과 걱정이 드러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겠지."
},
{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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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model": "가원춘",
"content": "그러니… 무엇보다 시급한 건 H사의 무너져 내리고 있는 위상과 가치를 다시 한 번 끌어올려, 번영의 홍원으로 돌아가는 것일테고."
}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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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model": "가시춘",
"title": "홍원의 가주",
"content": "그러니까 제가… 가주가, 그 역할을 하는 것 이잖아요? 왜 언니가…"
},
{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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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model": "가원춘",
"content": "홍원의 정관을 보면 H사가 비상 사태에 놓일 경우 회의에는 사대가문을 포함한 이사회의 발언권 또한 실질적인 효력을 가진다… 라고도 명시되어 있단다."
}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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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model": "가원춘",
"content": "그리고 우리 이사회는… 지금 같은 상황이야말로 H사의 비상 사태라고 판단했고."
}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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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model": "가시춘",
"title": "홍원의 가주",
"content": "비상 사태…? 가주 자리는 홍원의 적법한 절차에 따라 승인된 거잖아요!"
}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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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model": "가원춘",
"content": "우리가 기나긴 세월 동안 쌓아왔던 가치가 온갖 소문과 음해로 무너져 내리고 있거늘. 비상이 아니면 무엇이겠니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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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model": "가원춘",
"content": "가주가 바뀌자마자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는데, 누가 그 자질을 의심하지 않을까?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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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id": 49,
"content": "…구체적인 자료나 증거 없이도, 가원춘은 순식간에 시춘이를 H사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주범으로 격하시키고 있었다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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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가주에 오른 시춘이가 빠른 대처를 통해 홍원의 문턱까지 왔던 외세를 물러나게 했다는 것도."
},
{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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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그리고, 어수선한 대관원 내부를 빠르게 제압해 전쟁의 불씨를 꺼뜨렸다는 것도."
},
{
"id": 52,
"content": "분명 어설펐지만 갓 부임한 가주로서 최대한 능력을 선보였음에도…"
},
{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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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model": "쩔쩔이사",
"teller": "쩔쩔매는 이사",
"title": "H사 상인 대표",
"content": "흐음…"
},
{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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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그 모습을 보았을 텐데도, 가문의 대표로 앉아있는 홍원의 이사진들은 시춘이를 외면했다."
},
{
"id": 55,
"model": "가원춘",
"content": "…네 스스로가 그 자리에 걸맞은 인재라고 생각하나 보구나, 시춘아."
},
{
"id": 56,
"model": "가원춘",
"content": "그럼 답해보거라."
},
{
"id": 57,
"model": "가원춘",
"content": "최근 30년간 홍원 특이점 연계 사업의 분기별 순수익과 내년도 재무 부채 예상, 그리고 근 5년간 등록된 환의 제조법… 그 개수들에 대해서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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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model": "가시춘",
"title": "홍원의 가주",
"content": "…그, 그건…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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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model": "웨이",
"title": "시춘 세가",
"content": "…가주께서 사전에 전달받지 못한 문서입니다. 아시다시피, 승계 후 혼란이 가라앉지 않은 터라 제대로 된 자료들을 찾는 것만 해도 수일이…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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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model": "가원춘",
"content": "이상하구나. 이제껏 내가 보고 들었던 홍원의 가주들께선 이러한 역사와 수치들을 망설이지 않고 대답하셨는데…"
},
{
"id": 61,
"model": "가시춘",
"title": "홍원의 가주",
"content": "……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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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가원춘도 알고 있는 것이 뻔했다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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{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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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지금까지의 가주들은 선황충… 아니면 그에 준하는 것을 통해 어마어마한 정보를 공유 받고 있었다는 것을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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{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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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처음으로 충이 없는 가주가 된 시춘이에게는 불가능 할 만한 것들만 골라 공격한다는 건…"
},
{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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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model": "가원춘",
"content": "가모(家母)의 위치는 높고도 엄중한 법. 기본적인 준비도 안 되었는데 어찌 정사를 맡길 수 있겠니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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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model": "가원춘",
"content": "이대로라면… 불신임권을 사용할 수밖에 없겠지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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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model": "단테",
"content": "<불신임권?>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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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model": "파우스트",
"content": "…정치에 가담하는 주요 인사들이 대표의 실각을 결의하는 권리입니다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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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…역시 시춘이의 자리를 집어 삼키려는게 목적인 모양이다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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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model": "오티스",
"content": "…가원춘이 원하던 그림이 나왔군. 무능력한 가주, 휘청이는 지휘권. H사 이사진의 총체적 불신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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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model": "히스클리프",
"content": "자세한 건 몰라도… 쟤나 우리나 개무시당하고 있다는 건 알겠네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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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model": "히스클리프",
"content": "저렇게 숫자놀음 하고 계산적인 놈들이 꼭 자기가 필요 없을 때는 바로 울타리 밖으로 내다 버리지… 쯧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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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model": "이스마엘",
"content": "…저희 다 같은 마음이니까 다리 좀 그만 떨고 가만히 좀 있어보세요. 꼭 그렇게 화가 났다는 티를 내야 하나요…"
},
{
"id": 74,
"model": "히스클리프",
"content": "참느라 이러고 있다고…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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{
"id": 75,
"model": "파우스트",
"content": "H사의 경우, 이사회의 만장일치로 불신임권을 공표하면 가주는 그 권한을 일부 제한 당하게 됩니다. 허울만 갖춘 가주가 될 수도 있겠죠."
},
{
"id": 76,
"model": "이스마엘",
"content": "마음에 들지 않으면 내쳐버리겠다는 말을 뱅 돌려서…"
},
{
"id": 77,
"model": "가원춘",
"content": "결의하겠습니다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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{
"id": 78,
"model": "가원춘",
"content": "가주 가시춘을 불신임한다는 안건에 이의가 있으신 분."
},
{
"id": 79,
"model": "가시춘",
"title": "홍원의 가주",
"content": "자, 잠깐 기다리세요. 불신임 결의를 이렇게 쉽게…"
},
{
"id": 80,
"model": "사화정",
"teller": "사화정",
"content": "…사씨 가문은 이의 없습니다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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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id": 81,
"model": "왕자우",
"content": "…왕씨도 이의는 없는 걸로 하죠."
},
{
"id": 82,
"model": "설보차",
"content": "설씨 가문도요."
},
{
"id": 83,
"content": "기존 가문의 수장들이 체포가 되었다고 한들, 달라진 게 있을까? 그저 젊은 세대로 얼굴만 바뀌어 그들의 옛 뜻을 읊을 뿐."
},
{
"id": 84,
"content": "여전히 비협조적인 새로운 수장들. 가원춘의 눈치만 보고 있는 회의장."
},
{
"id": 85,
"content": "새로울 것은 하나 없었다."
},
{
"id": 86,
"content": "그리고 당연하겠지만… 분을 삭이지 못하고 있는 건 비단 히스클리프 뿐만이 아니었다."
},
{
"id": 87,
"model": "돈키호테",
"content": "…그냥 지켜 보고만 있기에는 너무도 답답하군."
},
{
"id": 88,
"model": "싱클레어",
"content": "돈키호테 씨도 역시 그렇게 생각하시죠? 시춘 씨가 떡하니 계시는데 제대로 말도 들어보지도 않고…"
},
{
"id": 89,
"model": "돈키호테",
"content": "…음, 이대로 넘어갈 수는 없지 않겠나."
},
{
"id": 90,
"model": "싱클레어",
"content": "저랑… 돈키호테 씨의 생각이 같은 거네요."
},
{
"id": 91,
"model": "싱클레어",
"content": "저, 저도 항상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주저하고만 있을 순 없어요… 이번 기회에 돈키호테 씨와 함께 용기를 내볼게요…"
},
{
"id": 92,
"model": "싱클레어",
"content": "함께 하는 거예요… 알았죠?"
},
{
"id": 93,
"model": "돈키호테",
"content": "좋네… 그러지!"
},
{
"id": 94,
"model": "싱클레어",
"content": "그럼… 하나 둘 셋 하면… 함께 하는 거예요."
},
{
"id": 95,
"model": "가원춘",
"content": "이의가 더 없다면…"
},
{
"id": 96,
"model": "싱클레어",
"content": "하나… 둘…"
},
{
"id": 97,
"model": "가원춘",
"content": "한 달 뒤 결의 표결로…"
},
{
"id": 98,
"model": "싱클레어",
"content": "셋…!"
},
{
"id": 99,
"model": "싱클레어",
"content": "여기… 이… 이의있소!!!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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{
"id": 100,
"model": "히스클리프",
"content": "야, 뭐… 뭐해?! 미쳤냐?"
},
{
"id": 101,
"content": "싱클레어가 모두의 경악 어린 시선을 한 몸에 받으며 홀로 우뚝 서 있었다."
},
{
"id": 102,
"model": "싱클레어",
"content": "…어?"
},
{
"id": 103,
"content": "돈키호테는… 그저 당당하게 일어선 싱클레어의 모습을 올려다보며 코를 쓱 비비고만 있을 뿐이었다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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{
"id": 104,
"model": "돈키호테",
"content": "싱클레어 군… 이제 본인을 대신해 주변의 상황도 신경쓰지 않고 거침없는 정의를 부르짖는 자로 거듭난 것인가…"
},
{
"id": 105,
"model": "돈키호테",
"content": "그간의 노력이 헛된 것은… 아니었어…"
},
{
"id": 106,
"model": "이스마엘",
"content": "왜… 왜 그러신 거예요? 돈키호테 씨나 히스클리프 씨한테 뭔가가 옮은 거예요?"
},
{
"id": 107,
"model": "싱클레어",
"content": "…아니, 아니, 아니!"
},
{
"id": 108,
"model": "싱클레어",
"content": "왜 아무 말도 안 한 거예요, 돈키호테 씨… 저희 같이 외치기로…"
},
{
"id": 109,
"model": "돈키호테",
"content": "음? 붉은시선님과 LCC쪽에 정식으로 항의를 하자는 소리가 아니었는가?"
},
{
"id": 110,
"model": "돈키호테",
"content": "이런 지도자의 승계는 절차가 복잡하다네… 목소리만 키운다고 될 일이 아니지 않겠는가?"
},
{
"id": 111,
"model": "싱클레어",
"content": "왜 갑자기 이럴 때는 멀쩡한 소리를 하시는 건데요…!"
},
{
"id": 112,
"model": "히스클리프",
"content": "너… 평소엔 맨날 삐질 삐질 땀만 흘리는 주제에 갑자기 왜 나서는 건데?"
},
{
"id": 113,
"model": "싱클레어",
"content": "그… 그건…"
},
{
"id": 114,
"model": "싱클레어",
"content": "이젠 이런 게… 림버스 컴퍼니의 방식이라고 생각했나 봐요…"
},
{
"id": 115,
"model": "가원춘",
"content": "…시춘이의 식객 쪽에서… 예상치 못한 소동이 있었군요."
},
{
"id": 116,
"model": "가원춘",
"content": "우발적인 사고… 라면, 지금이라도 이의제기를 철회한다면 못 들은 일로 할 수도 있단다."
},
{
"id": 117,
"model": "싱클레어",
"content": "엇… 음… 그게…"
},
{
"id": 118,
"content": "싱클레어의 눈은 일생일대의 선택을 마주한 사람처럼 사정없이 떨리고 있었다."
},
{
"id": 119,
"model": "가시춘",
"title": "홍원의 가주",
"content": "……."
},
{
"id": 120,
"model": "가원춘",
"content": "만일 그게 아니라면… 신임을 하겠다는 말과도 같으니."
},
{
"id": 121,
"model": "가원춘",
"content": "이 자리에서 말을 해주렴. 시춘이가 제대로 된 가주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에 언제, 어떻게 증명을 내보일지."
},
{
"id": 122,
"model": "싱클레어",
"content": "저… 저는…"
},
{
"id": 123,
"content": "싱클레어의 목소리가 점점 기어들어가기 시작했다."
},
{
"id": 124,
"model": "가원춘",
"content": "할 수 있을 리가 없지."
},
{
"id": 125,
"model": "가원춘",
"content": "이 자리의 모두가 똑똑히 보았단다."
},
{
"id": 126,
"model": "가원춘",
"content": "가주 심사 때는 가치우가 남긴 동전을 가보옥에게서 적선 받았고…"
},
{
"id": 127,
"model": "단테",
"content": "<저, 적선…>"
},
{
"id": 128,
"model": "가원춘",
"content": "가주 승계가 이뤄질 때는 신생 회사에서 온 저들과 가치우가 너를 들쳐 업고 가주 자리에 앉혀 놓았잖니."
},
{
"id": 129,
"model": "가원춘",
"content": "그 과정에서 오로지 너의 실력만으로 해낸 것이 있었니?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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{
"id": 130,
"model": "자공",
"teller": "???",
"title": "???",
"content": "가주 심사와 가주 승계에서 보여준 모습이 그게 다가 아니었을 텐데… 천지 부끄러운 줄 모르고 혀를 놀리는 꼴이 제법 우습구나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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{
"id": 131,
"content": "가시춘을 향해 온갖 독설을 내뱉는 가원춘의 앞으로, 타박거리는 발소리가 순간 내려앉았다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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{
"id": 132,
"model": "가원춘",
"content": "…!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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{
"id": 133,
"model": "자공",
"title": "소지",
"content": "허나, 좋다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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{
"id": 134,
"model": "자공",
"title": "소지",
"content": "가주 된 자, 그 넓은 아량으로 제 실력을 증명해 주면 될 일."
},
{
"id": 135,
"model": "가원춘",
"content": "외부인이 나설 자리는 아니다만… 무엇으로 보여준다는 것인지 말해보거라."
},
{
"id": 136,
"model": "자공",
"title": "소지",
"content": "음? 이상한 말이구나. 방금까지 외부인이 계속 떠들고 있기에 외부인이 나서는 자리인 줄 알았는데."
},
{
"id": 137,
"model": "가원춘",
"content": "……."
},
{
"id": 138,
"model": "자공",
"title": "소지",
"content": "네가 말하지 않았느냐, 결의는 한 달 후 표결을 진행한다고."
},
{
"id": 139,
"model": "자공",
"title": "소지",
"content": "그 한 달 간, 각 가문의 신임을 다시 얻으면 될 일 아닐지."
},
{
"id": 140,
"model": "싱클레어",
"content": "네…?"
},
{
"id": 141,
"model": "자공",
"title": "소지",
"content": "보아하니 가주 대전에서의 결과를 인정하지 못하는 자들이 제법 많아 보이는데… 직접 세력 대 세력으로 겨뤄보면 긴말 없이 판가름이 날 터."
},
{
"id": 142,
"model": "가원춘",
"content": "…그래. 그렇다면 그 세력이라 함에 균형을 맞추어야겠지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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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id": 143,
"model": "가원춘",
"content": "흑수와 가람대는 제외토록 하자꾸나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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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id": 144,
"model": "자공",
"title": "소지",
"content": "…그리 차 떼고 포 떼면 무엇이 남는지… 그럴거면, 차라리 문무를 겨루는 대련이 낫겠구나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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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model": "가원춘",
"content": "…허, 배짱 한번 대단하군. 가시춘에게 그 정도의 실력이 있다고 믿는건가?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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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id": 146,
"model": "가원춘",
"content": "대련의 결과가 좋지 않다면… 불신임 결의는 일방적으로 끝날 뿐. 당연히 이후 가주의 권한은 우리 이사회에 고스란히 넘어오겠지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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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title": "소지",
"content": "대련 상대는 그쪽에서 재량껏 골라오도록 하시게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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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model": "가원춘",
"content": "…포부 넘치게 말한 거 치고는 그대들의 심복들은 그리 생각하지 않는 모양이다만…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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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id": 149,
"content": "황당과 당황이 뒤섞인 수감자들 사이에서 홍루가 조금 청량하게, 하지만 단호함이 묻은 목소리로 말했다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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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model": "홍루",
"content": "아니요, 원춘 누나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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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model": "홍루",
"content": "저희도 같은 생각이랍니다~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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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홍루는 가원춘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면서 말한다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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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어쩌면… 홍루는 화를 내고 있는 걸지도 모르겠다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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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…건방지게, 어디서 눈을 똑바로 뜨고…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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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model": "가원춘",
"content": "어디 한 번 해보거라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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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model": "가원춘",
"content": "한 달 후, 가주의 재목임을 증명하지 못한다면… 불신임 결의의 결과는 불 보듯 뻔할 테니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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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title": "소지",
"content": "허나 그 말을 역으로 돌리자면…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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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model": "자공",
"title": "소지",
"content": "증명이 끝난 후엔 더 이상 감히 가주의 독립적인 권한에 반기를 들거나 거부할 수 없다는 뜻이라 믿네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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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title": "소지",
"content": "혹여 그런 불미스런 일이 벌어진다면… 지금 조사받고 있는 역적들과 다를 바 없지 않겠나?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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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title": "소지",
"content": "자, 이만 돌아가지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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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title": "홍원의 가주",
"content": "엇… 그… 나는…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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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우리를 향해 돌아선 자공은 언제나 그렇듯 미묘한 미소와 함께 우리를 바깥으로 슬슬 몰아내었다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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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말은 대련이지만, 하나 하나가 가주로서의 위엄을 증명하는 시험이 될 거란다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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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model": "가원춘",
"content": "사람이 한 달 만에 어찌 더 나은 모습을 보일 수 있겠니. 제대로 된 스승 밑에서 열 달은 꼬박 수학해야 새것을 배우든 말든 할 텐데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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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model": "가원춘",
"content": "구하는 것만으로도 한 세월. 절차대로 대관원에 들여오려면 두 달은 꼬박 걸릴 거란다. 지금이라도 포기하고 가주의 권한 일부를 이사회에게…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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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model": "자공",
"title": "소지",
"content": "…외부인께서는 생각이 많이 짧으시구나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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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title": "소지",
"content": "과거, 주군께서 말씀하시길 세 사람이 있으면 그 중에는 반드시 나의 스승이 있다 하였지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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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title": "소지",
"content": "가시춘에게 새로운 것을 가르칠 스승은 바로 눈앞에 있지 않은가?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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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title": "소지",
"content": "무려 열셋이나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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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id": 170,
"content": "어안이 벙벙한 얼굴의 수감자들을 가리킨 자공의 대답으로 회의는 끝이 났다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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