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LimbusStaticData/Localize/kr/StoryData/KR_P10204.json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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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6-07-20 17:19:20 +07:00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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{"dataList":[{"id":0,"content":"아이는 벌써 사흘째 앉은 자리에서 꼼짝을 하지 않고 있었어."},{"id":1,"content":"마치 모든 자극을 눈앞에 놓인 모니터에 다 빼앗긴 듯, 식욕도, 수면욕도."},{"id":2,"content":"아이는, 그 무엇도 느끼지 못하는 듯 해."},{"id":3,"model":"파우스트","teller":"파우스트","title":"쥐는 자","content":"그래… 바로 이거야… 계속 나오잖아…"},{"id":4,"content":"가끔씩 흘러나오는 소름끼치는 웃음, 속삭이는 듯한 혼잣말, 그리고 타자소리와 마우스를 딸깍이는 소리 외에는,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 공간."},{"id":5,"model":"파우스트","teller":"파우스트","title":"쥐는 자","content":"으으음! 이렇게나 많은 놈들이 의체를 찍어내고 있었다니… 지독해! 역겨워!"},{"id":6,"content":"아이의 앞쪽에는 어디에서인가 손에 얻은 저장장치가 하나 꽂혀있었어."},{"id":7,"content":"작게 빛나고 있는 글자들을 읽어보니, 에밀 이라는 단어가 적혀 있었지. 싱클레어에게 받았다는 열쇠는, 아마 저걸 말하는 것일 거야."},{"id":8,"model":"파우스트","teller":"파우스트","title":"쥐는 자","content":"싱클레어… 싱클레어…! 정말, 정말이지 고마운 사람이네요… 당신은!"},{"id":9,"model":"파우스트","teller":"파우스트","title":"쥐는 자","content":"크흣, 마을 통째로 이단이나 마찬가지 잖아…! 이런 곳에서 살다니, 상당히 불쾌했겠군요, 싱클레어!"},{"id":10,"content":"그 아이의 머릿속에서는 빠르게 생각이 돌아가."},{"id":11,"model":"파우스트","teller":"파우스트","title":"쥐는 자","content":"이 순수하지 않은 것들을 어떻게 정화해야할까."},{"id":12,"model":"파우스트","teller":"파우스트","title":"쥐는 자","content":"아니, 가만히 생각해보자."},{"id":13,"model":"파우스트","teller":"파우스트","title":"쥐는 자","content":"이단들 몸뚱아리의 속에 가장 순수한 것이 숨어 있잖아?"},{"id":14,"model":"파우스트","teller":"파우스트","title":"쥐는 자","content":"뇌."},{"id":15,"model":"파우스트","teller":"파우스트","title":"쥐는 자","content":"온 몸을 의체로 뜯어 고친 것들도 뇌 만큼은 그대로 가지고 있어."},{"id":16,"model":"파우스트","teller":"파우스트","title":"쥐는 자","content":"심장도, 폐도, 전부 강화 시술로 바꿔 버릴 수 있지만 뇌 만큼은 도시에서 대체할 수 없는 순수한 것이지."},{"id":17,"model":"파우스트","teller":"파우스트","title":"쥐는 자","content":"하!"},{"id":18,"model":"파우스트","teller":"파우스트","title":"쥐는 자","content":"그래서는 안되지. 순수한 것이 불쌍하잖아. 그 모순 자체가 불쾌하잖아!"},{"id":19,"model":"파우스트","teller":"파우스트","title":"쥐는 자","content":"머리통을 뜯어 발겨서, 불순물은 불순물대로 있게 해야겠어."},{"id":20,"model":"파우스트","teller":"파우스트","title":"쥐는 자","content":"좋아… 좋아!"},{"id":21,"content":"마침내 생각을 끝내고 의자에서 일어선 아이는, 커다란 못을 쥐어 들었어."},{"id":22,"model":"파우스트","teller":"파우스트","title":"쥐는 자","content":"후후… 당신은 제 영웅이에요. 싱클레어."},{"id":23,"content":"다른 손으로 피와 기름으로 얼룩진 지도를 펼치면서."},{"id":24,"model":"파우스트","teller":"파우스트","title":"쥐는 자","content":"그 회사 연구실에서 들여다 보았던 유리창에 비쳤던 모습, 그대로야!"},{"id":25,"model":"파우스트","teller":"파우스트","title":"쥐는 자","content":"당신이 살짝 내비쳤던 그 불결함에 대한 정의롭고도 불 같던 분노… 그걸 살짝 건드렸더니 당신은 내게 이 보물을 전해주었죠."},{"id":26,"content":"아드득, 이로 붉은 펜의 뚜껑을 열어 뱉는 모습은 이미 무언가의 씌인 것만 같기도 했지."},{"id":27,"model":"파우스트","teller":"파우스트","title":"쥐는 자","content":"당신 주위의 이단을 정화하고… 혐오스러움을 깨끗하게 치워 내드리죠."},{"id":28,"model":"파우스트","teller":"파우스트","title":"쥐는 자","content":"당신이라면 금방 이해하겠죠! 우리가 함께 이단을 심판하는 미래는… 확정되었으니까!"},{"id":29,"model":"파우스트","teller":"파우스트","title":"쥐는 자","content":"곧 봐요, 싱클레어."},{"id":30,"content":"경박한 웃음, 강박적인 손짓."},{"id":31,"content":"아이는 자지러지게 웃어대며…"},{"id":32,"content":"‘칼프 마을’이라고 적힌 지도의 한 부분에 계속해서 동그라미를 그려 댔지."},{"id":33,"model":"파우스트","teller":"파우스트","title":"쥐는 자","content":"우리는 어깨를 나란히 하고 불결한 것들을 정화해나갈 테니까..."},{"id":34,"content":"지도 위의 마을은, 붉고도 붉게 물들어갔어."},{"id":35,"content":"앞으로 그렇게 변해갈 걸 암시라도 하듯이 말이야."}]}