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LimbusStaticData/Localize/kr/StoryData/KR_P11208.json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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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6-07-20 17:19:20 +07:00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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{"dataList":[{"id":0,"model":"그레고르","teller":"그레고르","title":"흑운회 부조장","content":"술이라는 건 말이야, 사람을 꽤 솔직하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해준단 말이지."},{"id":1,"model":"그레고르","teller":"그레고르","title":"흑운회 부조장","content":"간이 망가지네, 실수를 하게 되네… 뭐 나쁜 부작용이 많이 따른다고 말은 많지만, 득이 없는 건 또 아니라는 말이야."},{"id":2,"model":"그레고르","teller":"그레고르","title":"흑운회 부조장","content":"조직에서 생활하다 보면… 정확히 말해서 안 죽고 좀 오랫동안 버텨 내다보면 말이지."},{"id":3,"model":"그레고르","teller":"그레고르","title":"흑운회 부조장","content":"하나둘 밑에 부하가 생기기 마련이야."},{"id":4,"model":"그레고르","teller":"그레고르","title":"흑운회 부조장","content":"좀 적을 때야 일도 같이해보고 대화도 여러 번 하다 보면 어떤 놈인지 파악이 되기도 하는데…"},{"id":5,"model":"그레고르","teller":"그레고르","title":"흑운회 부조장","content":"이게 손가락 열 개로 다 꼽지 못할 만큼 많아져 버리면 감당이 또 안 되더라고."},{"id":6,"model":"그레고르","teller":"그레고르","title":"흑운회 부조장","content":"그렇다고 수족처럼 부려야 하는 녀석들인데 정신 머리가 이상한 놈을 잘못 써먹었다가는 모든 걸 그르칠 수도 있으니, 신경을 안 쓸 수도 없는 일이야… 골치가 아프지."},{"id":7,"model":"그레고르","teller":"그레고르","title":"흑운회 부조장","content":"그럴 때! 술만큼 유용한 게 없다, 이 말씀."},{"id":8,"model":"그레고르","teller":"그레고르","title":"흑운회 부조장","content":"거기에 덧붙여서 나까지 술통에 푹~ 담긴 것처럼 행동하면…"},{"id":9,"model":"그레고르","teller":"그레고르","title":"흑운회 부조장","content":"이것들이 별거 없는 형님을 모시고 있구나, 뭐 이렇게 생각을 할 거란 말이지?"},{"id":10,"model":"그레고르","teller":"그레고르","title":"흑운회 부조장","content":"내가 술을 깬 적을 본 적이 없는 병아리들은 특히나."},{"id":11,"model":"그레고르","teller":"그레고르","title":"흑운회 부조장","content":"그런 상황에서 솔직한 말 한두 마디면, 어떤 놈인지 감이 온다 이거야."},{"id":12,"model":"그레고르","teller":"그레고르","title":"흑운회 부조장","content":"어때, 술이라는 게 꽤 쓸모가 있지?"},{"id":13,"model":"그레고르","teller":"그레고르","title":"흑운회 부조장","content":"자… 그러니까 빨리 잔 좀 채워줘~"},{"id":14,"teller":"충직한 부하","title":"흑운회","content":"또 이러신다… 형님, 그런 말씀 하실 거면 애들이 없을 때 하셔야죠."},{"id":15,"model":"그레고르","teller":"그레고르","title":"흑운회 부조장","content":"으에? 어… 그러냐?"},{"id":16,"content":"아이는 삼십 분 전부터 탁자에 뺨을 붙이고 한껏 꼬여버린 혀를 놀리며 어눌하게 말하고 있었어."},{"id":17,"content":"본인은 그런 줄 아는지 모르는지… 옆에 앉아 있는 자에게 계속해서 하던 말만 반복하고 있을 뿐이고."},{"id":18,"teller":"충직한 부하","title":"흑운회","content":"야, 애기들아."},{"id":19,"teller":"조직원들","title":"흑운회","content":"넵!!"},{"id":20,"teller":"충직한 부하","title":"흑운회","content":"형님이 이러고 계신다고 해서, 진짜 주정뱅이라고 착각하면 안 된다? 어?"},{"id":21,"teller":"조직원들","title":"흑운회","content":"예! 물론입니다!"},{"id":22,"model":"그레고르","teller":"그레고르","title":"흑운회 부조장","content":"아유, 낯부끄럽게 무슨~ 술이나 빨리 따르라니까…"},{"id":23,"content":"아이의 너스레에 분위기를 잡던 부하는 고개를 푹 떨구며 긴 한숨을 내쉬었어."},{"id":24,"content":"아이가 조금이라도 무거운 모습을 보이셨으면 했지만, 매일같이 술자리를 벌이는 사람에게 바랄 걸 바라야지, 라는 생각도 있었지."},{"id":25,"content":"뭐, 그렇다고 아이를 걱정하는 건 아니지만."},{"id":26,"content":"할 땐 하는 사람. 아이를 표현하기에는 그 말 만큼 탁월한 말도 없겠지."},{"id":27,"content":"공과 사가 확실한 사람. 그것도 아이를 표현하기 좋은 말일 거야."},{"id":28,"content":"아이의 곁에서 오랫동안 보필했던 부하는 그 사실을 잘 알고 있었어."},{"id":29,"content":"1분 전까지 술에 취해서 흐느적거리고 있던 사람이, 일이 생겼다는 말만 들으면 기합 한 번으로 취기를 전부 날려버리는 괴물 같은 힘을 갖고 있다는걸."},{"id":30,"model":"그레고르","teller":"그레고르","title":"흑운회 부조장","content":"그래. 그래서 그 굴러들어 온 부랑자 놈들 칠 준비는 잘 되고 있냐?"},{"id":31,"teller":"충직한 부하","title":"흑운회","content":"네! 말씀해 주신 날짜에 맞춰서, 다들 칼을 갈아두고 있습니다."},{"id":32,"teller":"충직한 부하","title":"흑운회","content":"그 검계 놈들이 여기저기 저희 구역을 들쑤시고 다녀서… 조장님이나 부조장님께서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겠습니다."},{"id":33,"model":"그레고르","teller":"그레고르","title":"흑운회 부조장","content":"뭐, 조장이야 그럴 테지만… 딸꾹."},{"id":34,"model":"그레고르","teller":"그레고르","title":"흑운회 부조장","content":"난 그놈들과 검을 겨뤄보고 싶은 게 다라서 말이지."},{"id":35,"content":"아이는 술잔을 단숨에 들이키고선 기분 좋게 숨을 내뱉은 후에 다시 말했어."},{"id":36,"model":"그레고르","teller":"그레고르","title":"흑운회 부조장","content":"뒷골목에 검을 휘두르는 놈 중에서 진심으로 검을 사랑하며 휘두르는 놈들은 좀처럼 보기 힘들잖아… 응?"},{"id":37,"model":"그레고르","teller":"그레고르","title":"흑운회 부조장","content":"너도 마찬가지지? 넌 그냥 우리 조직 생활하면서 돈 좀 만져보고 으스대려고 그 검을 잡은 거잖아."},{"id":38,"teller":"충직한 부하","title":"흑운회","content":"앗… 아, 아닙니다."},{"id":39,"model":"그레고르","teller":"그레고르","title":"흑운회 부조장","content":"아니기는 개뿔. …에휴~ 흑운회에는 진짜 검의 길을 가려는 놈들이 없단 말이지."},{"id":40,"model":"그레고르","teller":"그레고르","title":"흑운회 부조장","content":"옛날에는 그 뭐냐, 흑운회에서도 여러 검술을 만들고 단련해 왔다고 하는데… 지금은 뭐~"},{"id":41,"content":"아이는 말하면서도 답답한 듯 머리카락을 신경질적으로 긁어댔어."},{"id":42,"model":"그레고르","teller":"그레고르","title":"흑운회 부조장","content":"엄지 밑으로 들어가서 그런가… 검 좀 휘두른다는 놈들이 죄다 자기만의 유파를 만들어서 다른 곳으로 가버렸잖아. 응?"},{"id":43,"teller":"충직한 부하","title":"흑운회","content":"형님! 엄지를 그렇게 낮춰 말해서는 안 됩니다. 그랬다가는…"},{"id":44,"model":"그레고르","teller":"그레고르","title":"흑운회 부조장","content":"아~ 알아, 알아. 그러니까 지금 흑운회가 이 모양 이 꼴이지."},{"id":45,"model":"그레고르","teller":"그레고르","title":"흑운회 부조장","content":"푼돈이나 벌려고 명령받으며 싸움이나 하고. 내가 여기를 너무 늦게 들어왔어."},{"id":46,"teller":"충직한 부하","title":"흑운회","content":"흑운회는 검술을 닦는 조직은 아니지 않습니까. 그런 조직이나 해결사 사무소들은 따로…"},{"id":47,"model":"그레고르","teller":"그레고르","title":"흑운회 부조장","content":"그러니까! 내가 여기서 구른 시간이 얼만데! 거기를 기어들어 가야겠어?"},{"id":48,"model":"그레고르","teller":"그레고르","title":"흑운회 부조장","content":"딸꾹! 하지만! 곧 검을 맞댈 그놈들은 다를 거란 말이지!"},{"id":49,"model":"그레고르","teller":"그레고르","title":"흑운회 부조장","content":"그러니 이렇게 술맛이 좋을 수밖에. 후훗."},{"id":50,"content":"아이의 말은 진심이었어."},{"id":51,"content":"아이는 검을 휘두르는 것을 사랑해 온 아이였고, 그래서 이 조직까지 흘러들어오게 되었지만…"},{"id":52,"content":"자신과 같이 검에 진심인 사람들을 보기가 어려웠거든."},{"id":53,"content":"대신, 아이의 입지는 빠르게 높아져 부조장이라는 자리까지 꿰차게 되었고, 곧 있을 항쟁에서 조직원들이 가장 든든하게 여기는 사람이 될 수는 있었지."},{"id":54,"content":"그 덕에 이렇게 많은 부하에게 둘러싸여 인정받을 수 있었기도 하고."},{"id":55,"content":"그러니 오늘도 열심히 보필하며, 이 대단한 형님의 녹아내린 위신을 조금씩이라도 채워주어야겠지."},{"id":56,"content":"부하는 그렇게 생각하며 픽 하고 웃었어."},{"id":57,"model":"그레고르","teller":"그레고르","title":"흑운회 부조장","content":"야! 술!"},{"id":58,"teller":"충직한 부하","title":"흑운회","content":"…넵."},{"id":59,"content":"물론, 술잔도 채워줘야겠지만 말이야."},{"id":60,"content":"…그리고 항쟁의 날이 밝았어."},{"id":61,"content":"흑운회와 검계는 서로 팽팽하게 마주하고 있었지."},{"id":62,"content":"곧 피와 살이 튀길 어느 뒷골목에서 말이야."},{"id":63,"model":"그레고르","teller":"그레고르","title":"흑운회 부조장","content":"야. 저 삿갓 쓴 놈 조심해라."},{"id":64,"content":"어제까지 술에 취해 흐느적거리던 사람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의 위엄있는 목소리로, 아이는 반대편의 어떤 사람을 가리켜."},{"id":65,"model":"로쟈","teller":"로쟈","title":"흑운회 와카슈","content":"응? 아, 저 이상한 모자 쓴 사람인가?"},{"id":66,"model":"료슈","teller":"료슈","title":"흑운회 와카슈","content":"호오. 피에 절여진 검과 검귀의 눈을 가졌군."},{"id":67,"content":"부조장의 말에 다른 부하들도 하나둘 웅성대기 시작해."},{"id":68,"content":"하지만 아이에게는 오히려 잘 된 일이었어. 부하들을 조심시킨 만큼…"},{"id":69,"content":"저 대단해 보이는 놈과 검을 겨룰 생각에 말이야."},{"id":70,"model":"그레고르","teller":"그레고르","title":"흑운회 부조장","content":"뭐, 검귀인지 뭔지는 몰라도! 구름 베듯이 썰어보자고!"},{"id":71,"content":"아이는 목청 높여 소리를 지르며 검을 뽑았고…"},{"id":72,"content":"그렇게, 항쟁은 시작되었어."}]}