Files
LimbusStaticData/Localize/kr/StoryData/KR_S309B.json
T
2026-07-20 17:19:20 +07:00

326 lines
10 KiB
JSON

{
"dataList" : [
{
"id" : 0,
"place" : "메피스토펠레스 내부",
"content" : "버스에는 싸늘한 표정의 베르길리우스와 뾰로통해 보이는 카론이 있었고…"
},
{
"id" : 1,
"content" : "농담으로도 분위기가 좋다고는 할 수가 없는, 무거운 분위기가 차내를 감돌고 있었다."
},
{
"id" : 2,
"model" : "카론",
"content" : "늦었어. 카론, 백까지 셌는데도 너희 안 왔어."
},
{
"id" : 3,
"model" : "베르길리우스2",
"teller" : "베르길리우스",
"title" : "길잡이",
"content" : "카론."
},
{
"id" : 4,
"content" : "카론은 새침한 목소리로 몇 마디를 더 할 생각이었던 것 같지만, 베르길리우스는 가볍게 카론의 어깨에 손을 얹고 눈짓했다."
},
{
"id" : 5,
"model" : "카론",
"content" : "베르, 카론은 지금을 기억할 것입니다."
},
{
"id" : 6,
"model" : "베르길리우스2",
"teller" : "베르길리우스",
"title" : "길잡이",
"content" : "미안해. 다음에 사탕 사줄 테니까."
},
{
"id" : 7,
"content" : "카론은 군말 없이 운전석에 풀썩하고 앉았고, 베르길리우스는 천천히 우리가 있는 방향을 돌아보았다."
},
{
"id" : 8,
"content" : "나를 포함해, 수감자들이 공통적으로 뛰어난 점이 있다면 위험을 피하는 눈치가 꽤 발달해 있다는 점일 것이다."
},
{
"id" : 9,
"content" : "한데 뭉쳐있던 우리는 슬슬 자리를 피해 서로의 좌석으로 기어들어 갔고…"
},
{
"id" : 10,
"content" : "버스의 복도에는 돈키호테만이 불안한 표정으로 서 있게 되었다."
},
{
"id" : 11,
"model" : "베르길리우스2",
"teller" : "베르길리우스",
"title" : "길잡이",
"content" : "변명을 듣겠다. 돈키호테."
},
{
"id" : 12,
"model" : "돈키호테",
"content" : "본인은… 핍박받고 있는 약자를 그냥 지나칠 수 없었."
},
{
"id" : 13,
"model" : "베르길리우스2",
"teller" : "베르길리우스",
"title" : "길잡이",
"content" : "아니, 틀렸지."
},
{
"id" : 14,
"content" : "순간적으로 무슨 일이 눈앞에서 일어났는지 파악할 수 없었다."
},
{
"id" : 15,
"content" : "깜빡일 눈도 없으니, 분명 그 상황을 또렷하게 보고 있었을 터였지만…"
},
{
"id" : 16,
"model" : "돈키호테",
"content" : "커윽…! 끅…"
},
{
"id" : 17,
"content" : "정신을 차렸을 때는."
},
{
"id" : 18,
"content" : "베르길리우스의 구둣발 아래에 어깨를 짓밟힌 돈키호테가 보이고 있었을 뿐이었다."
},
{
"id" : 19,
"model" : "베르길리우스2",
"teller" : "베르길리우스",
"title" : "길잡이",
"content" : "나는 변명을 하라고 했지, 네 사상을 변호하라고 하지 않았다."
},
{
"id" : 20,
"model" : "돈키호테",
"content" : "으으윽…!"
},
{
"id" : 21,
"model" : "베르길리우스2",
"teller" : "베르길리우스",
"title" : "길잡이",
"content" : "처음이 아니지, 돈키호테. 벌써 세 번이나 비슷한 일이 있었다."
},
{
"id" : 22,
"model" : "베르길리우스2",
"teller" : "베르길리우스",
"title" : "길잡이",
"content" : "네 정신 나간 짓 때문에 세 번이나 일이 어그러질 뻔했다고."
},
{
"id" : 23,
"model" : "베르길리우스2",
"teller" : "베르길리우스",
"title" : "길잡이",
"content" : "어떻게 생각하지? 말해봐라."
},
{
"id" : 24,
"model" : "돈키호테",
"content" : "보… 본인에 의해 동료에게 폐를 끼치기는 했다만…"
},
{
"id" : 25,
"model" : "돈키호테",
"content" : "으욱… 끄아아!!!"
},
{
"id" : 26,
"content" : "돈키호테의 고통 섞인 신음이 점점 커졌지만, 아무도 끼어들려고 하지 않았다."
},
{
"id" : 27,
"content" : "물론, 그녀의 잘못 때문일 수도 있겠지만…"
},
{
"id" : 28,
"content" : "끼어든다고 해서 상황이 나아질 것 같은 분위기가 아니라는 점이 더 컸을 것이다."
},
{
"id" : 29,
"model" : "베르길리우스2",
"teller" : "베르길리우스",
"title" : "길잡이",
"content" : "생각을 물었다고. 왜 말을 알아듣지 못하지?"
},
{
"id" : 30,
"model" : "돈키호테",
"content" : "마, 말하고 있지 않았소!"
},
{
"id" : 31,
"model" : "베르길리우스2",
"teller" : "베르길리우스",
"title" : "길잡이",
"content" : "너는 여기서 미안하다는 말을 했어야 해, 돈키호테."
},
{
"id" : 32,
"model" : "베르길리우스2",
"teller" : "베르길리우스",
"title" : "길잡이",
"content" : "덧붙일 거라면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계획을 말했어야 했고."
},
{
"id" : 33,
"model" : "돈키호테",
"content" : "이런… 윽! 아까부터 답을 정해 놓고 말하고 있지 않소…!"
},
{
"id" : 34,
"model" : "베르길리우스2",
"teller" : "베르길리우스",
"title" : "길잡이",
"content" : "모르나? 회사는 대부분 정해진 답을 갖고 있다. 그 답을 맞힐 수 있는 지를 물을 뿐이지."
},
{
"id" : 35,
"model" : "베르길리우스2",
"teller" : "베르길리우스",
"title" : "길잡이",
"content" : "회사가 너 따위에게 의견을 묻고 있다고 생각하면 큰 착각이다."
},
{
"id" : 36,
"model" : "돈키호테",
"content" : "크윽… 회, 회사가 그렇다면 본인은!"
},
{
"id" : 37,
"model" : "베르길리우스2",
"teller" : "베르길리우스",
"title" : "길잡이",
"content" : "…지치는군."
},
{
"id" : 38,
"content" : "베르길리우스가 돈키호테를 앞으로 걷어차듯 내동댕이쳤다."
},
{
"id" : 39,
"content" : "그리고, 쓰러져 있는 돈키호테의 멱살을 잡은 베르길리우스는…"
},
{
"id" : 40,
"model" : "베르길리우스2",
"teller" : "베르길리우스",
"title" : "길잡이",
"content" : "입사할 때를 기억하고 있겠지."
},
{
"id" : 41,
"model" : "돈키호테",
"content" : "…!"
},
{
"id" : 42,
"model" : "베르길리우스",
"content" : "그날의 거래를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. …돈, 키호테 씨."
},
{
"id" : 43,
"content" : "베르길리우스의 눈이 평소보다 훨씬 더 붉은색으로 빛났고…"
},
{
"id" : 44,
"content" : "그 눈동자를 똑바로 바라보던 돈키호테는 이내 아무 말도 붙이지 않고 고개를 끄덕이기만 했다."
},
{
"id" : 45,
"model" : "베르길리우스2",
"teller" : "베르길리우스",
"title" : "길잡이",
"content" : "…여기까지. 원래 위치로 돌아가도록."
},
{
"id" : 46,
"content" : "한없이 당당하고 의기양양하기만 했던 돈키호테가 금세 풀이 죽은 채 꼬리를 내리는 모습은 썩 유쾌한 광경은 아니었다."
},
{
"id" : 47,
"content" : "저 돈키호테를 한 번에 입을 다물게 할 수 있다니…"
},
{
"id" : 48,
"content" : "대체 어떤 거래를 했던 것일지."
},
{
"id" : 49,
"model" : "베르길리우스2",
"teller" : "베르길리우스",
"title" : "길잡이",
"content" : "다른 놈들도 마찬가지다."
},
{
"id" : 50,
"model" : "베르길리우스2",
"teller" : "베르길리우스",
"title" : "길잡이",
"content" : "회사는 자아실현의 공간이나 사상을 설파하는 장소가 아니다."
},
{
"id" : 51,
"model" : "베르길리우스2",
"teller" : "베르길리우스",
"title" : "길잡이",
"content" : "취업규칙을 위반하면서도 돌발행동을 하겠다면, 자신이 치를 대가를 한 번쯤 더 생각하고 행동에 옮기도록."
},
{
"id" : 52,
"model" : "베르길리우스2",
"teller" : "베르길리우스",
"title" : "길잡이",
"content" : "죽는 게 낫다고 생각하겠지만 죽지 못할 거고, 프리랜서가 되고 싶겠지만 퇴사가 불가능한 시기를 보내게 될 테니까 말이야."
},
{
"id" : 53,
"model" : "그레고르",
"content" : "아무래도 저 양반… 그 뭐더라, 자크프리더 씨한테 도움을 받은 게 심히 기분이 상했던 모양이군."
},
{
"id" : 54,
"model" : "돈키호테",
"content" : "지크… 프리트 님이오…"
},
{
"id" : 55,
"model" : "로쟈",
"content" : "본격적으로 작전 시작도 안 했는데 잔소리나 들었잖아~ 그러니까 눈치 좀 보면서 행동했어야지."
},
{
"id" : 56,
"model" : "이스마엘",
"content" : "에휴… 언젠가 한 번은 이럴 날이 올 줄 알았어요. 앞으로는 다들 주의하죠."
},
{
"id" : 57,
"model" : "히스클리프",
"content" : "둘 다 왜 나를 야리냐? 죽고 싶냐?"
},
{
"id" : 58,
"model" : "베르길리우스2",
"teller" : "베르길리우스",
"title" : "길잡이",
"content" : "……."
},
{
"id" : 59,
"model" : "히스클리프",
"content" : "…알았어, 알았다고! 쯧."
}
]
}