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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place": "K사 어딘가의 실험실"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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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분명, 떠났다고 생각했지만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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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…나는 아직도 그 하얀색 사각형 내부에 있는 것 같소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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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이제사 만물은, 내게 아무 자극도 감격도 주지 못하는 점들에 지나지 않게 되어 버렸소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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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나는 평생을 방랑하며 이 무의미한 걸음을 답습하는가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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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우리는 끊임없이 날개가 잘려지는 닭일 뿐이니…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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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이상 씨가 점점…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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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비록 영지라는 분은 제 입을 빌려서 말한 것에 불과하지만… 전 이런 생각이 들어요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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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어쩌면 이상 씨가 썼던 이 편지들은… 거울 속의 이상 님한테 보내는 것만이 아닐 수도 있다고요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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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과거와, 지금과, 앞으로 만날지도 모르는 모든 인연에게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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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이상 씨는 쭉 도와 달라고 말하고 있던 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네요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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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<N사를 떠나기 직전 당신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어?>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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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날개가 없어도, 절뚝발이여도 살게 해줄 수 있는 그런 곳이 어딘가에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지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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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실낱같으나, 어쩌면 이라는 마음으로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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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그래서 현실에 안주할 수밖에 없었던 거야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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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마치 내가 불꽃놀이를 보면서 별을 꿈꿨던 것처럼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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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거잖아. 그러니… 알겠어? 거울을 부러워할 필요는 없는 거지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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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네가 바라보았던 건… 네가 품고 있는 가능성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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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네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 날개를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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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림버스 컴퍼니에 입사하신다면…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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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title": "???"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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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깨어지고 찢어진 당신의 날개를 되찾아 드리죠."
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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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title": "???"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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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……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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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깨진 조각들을 다시 주울 재주는 없소."
|
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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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id": 38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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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하지만, 반짝거리던 그 눈빛들은… 거짓이 아니었소."
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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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teller": "상이"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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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title": "연심"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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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우리의 굴곡은 불행을 맴돌 거야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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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title": "연심"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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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인연이라고 생각했던 것은 언젠가 반드시 흩어지고 말거고, 소중한 것일수록 산산조각으로 깨져 가뜩이나 여린 네 마음을 날카롭게 찌르겠지."
|
|
}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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{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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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id": 41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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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model": "이상"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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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…알고 있소."
|
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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{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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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id": 42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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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그렇기에, 모든 건 허무 같은 찰나에 지나지 않을 텐데."
|
|
}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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{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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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id": 43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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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model": "단테"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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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<이상, 당신은 거울을 왜 만든 거야?>"
|
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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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model": "이상"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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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
"content": "……."
|
|
}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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{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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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id": 45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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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model": "이상"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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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나는…"
|
|
}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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{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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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id": 46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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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model": "이상"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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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가치를 담기 위해 기술을 만든 적은 없었소."
|
|
}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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{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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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id": 47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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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과거로 돌아갈 재간 또한 없다는 것도 알고 있지."
|
|
}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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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id": 48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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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model": "이상"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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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그저…"
|
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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{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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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id": 49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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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teller": "상이"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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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title": "연심"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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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네가 들고 있는 그 거울은…"
|
|
},
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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{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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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id": 50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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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model": "이상"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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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연심이라 하오."
|
|
}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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{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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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id": 51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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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model": "상이"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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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
"teller": "상이",
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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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title": "연심",
|
|
"content": "연심 (硏尋) 이라…"
|
|
},
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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{
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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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id": 52,
|
|
"model": "이상",
|
|
"content": "이것은 무언가를 갈아내고… 마음마저도 갈아내어 광을 낸 것이기에."
|
|
},
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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{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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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id": 53,
|
|
"model": "상이",
|
|
"teller": "상이",
|
|
"title": "연심",
|
|
"content": "그렇구나. 모든 이상은 연구에 진심이었나 봐."
|
|
},
|
|
{
|
|
"id": 54,
|
|
"model": "이상",
|
|
"content": "나는 날개를 잃었다고, 갖지 못했다고 생각했소."
|
|
},
|
|
{
|
|
"id": 55,
|
|
"model": "이상",
|
|
"content": "날갯죽지만을 애달프게 요동치며, 연구를 붙잡고 있었다고 생각했지만…"
|
|
},
|
|
{
|
|
"id": 56,
|
|
"model": "이상",
|
|
"content": "사실 거울의 진실한 이름은 이것 같소."
|
|
},
|
|
{
|
|
"id": 57,
|
|
"model": "이상",
|
|
"content": "연심(連心)."
|
|
},
|
|
{
|
|
"id": 58,
|
|
"model": "이상",
|
|
"content": "이것은 마음과 마음을 이어주는 것 같기에."
|
|
},
|
|
{
|
|
"id": 59,
|
|
"model": "이상",
|
|
"content": "줄기차게 살아보고 퍼덕이며 날개짓해 보고 싶었기에 거울을 만들었고."
|
|
},
|
|
{
|
|
"id": 60,
|
|
"model": "이상",
|
|
"content": "추락하더라도 좋으니 다시 한번 허공을 향해 날아보고 싶었소."
|
|
},
|
|
{
|
|
"id": 61,
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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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model": "이상",
|
|
"content": "어느 날 이고는 반드시 절망하고 말 것이오… 그렇기 때문에… 어디까지라도… 살아야 하오."
|
|
},
|
|
{
|
|
"id": 62,
|
|
"model": "이상",
|
|
"content": "날개가 있느냐 없느냐는… 중요치 않은 것이었소."
|
|
},
|
|
{
|
|
"id": 63,
|
|
"model": "상이",
|
|
"teller": "상이",
|
|
"title": "연심",
|
|
"content": "……."
|
|
},
|
|
{
|
|
"id": 64,
|
|
"model": "상이",
|
|
"teller": "상이",
|
|
"title": "연심",
|
|
"content": "모든 이상은 빼어난 재주를 가지고 있어. 동시에 모든 이상은 무지하지."
|
|
},
|
|
{
|
|
"id": 65,
|
|
"model": "상이",
|
|
"teller": "상이",
|
|
"title": "연심",
|
|
"content": "모든 이상에게는 날개가 보이지만, 단 하나의 이상만이 날 수 있어."
|
|
},
|
|
{
|
|
"id": 66,
|
|
"model": "이상",
|
|
"content": "그렇다면…"
|
|
},
|
|
{
|
|
"id": 67,
|
|
"model": "상이",
|
|
"teller": "상이",
|
|
"title": "연심",
|
|
"content": "거울 속의 이상은 거울 밖의 이상과 반대(反對)일 테지만… 또 꽤 닮아있지."
|
|
},
|
|
{
|
|
"id": 68,
|
|
"model": "상이",
|
|
"teller": "상이",
|
|
"title": "연심",
|
|
"content": "네가 보았다던… 빛나고 찬란했던 그 날개 말이야."
|
|
},
|
|
{
|
|
"id": 69,
|
|
"model": "상이",
|
|
"teller": "상이",
|
|
"title": "연심",
|
|
"content": "그건 나의 날개이자, 거울에 비친 너의 날개야."
|
|
},
|
|
{
|
|
"id": 70,
|
|
"model": "상이",
|
|
"teller": "상이",
|
|
"title": "연심",
|
|
"content": "왜 그렇게 생각하냐고? …뻔하지 않겠어. 거울은 자신을 비추는 거니까."
|
|
},
|
|
{
|
|
"id": 71,
|
|
"model": "상이",
|
|
"teller": "상이",
|
|
"title": "연심",
|
|
"content": "내게서 날개가 보였다면, 그 날개는 너에게 달린… 당연하게도 너의 것이겠지."
|
|
},
|
|
{
|
|
"id": 72,
|
|
"model": "상이",
|
|
"teller": "상이",
|
|
"title": "연심",
|
|
"content": "그럼, 이제 땅을 박차고 날개짓해 봐."
|
|
},
|
|
{
|
|
"id": 73,
|
|
"model": "이상",
|
|
"content": "그저…"
|
|
},
|
|
{
|
|
"id": 74,
|
|
"model": "이상",
|
|
"content": "한 번 더…"
|
|
},
|
|
{
|
|
"id": 75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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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
"model": "이상",
|
|
"content": "날고 싶었소."
|
|
}
|
|
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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} |