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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6-07-20 17:19:20 +07:00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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{"dataList":[{"id":0,"place":"심장 앞 집결지","model":"에이해브","content":"그 머리통은… 참 신기한 능력을 가지고 있군. 마치 고래들 같아."},{"id":1,"model":"퀴케그","content":"…피쿼드호 선원들. 가라앉았어. 심장 앞에서."},{"id":2,"model":"퀴케그","content":"당신에 의해."},{"id":3,"content":"그가 선원들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걸 들킨 것에 대해…"},{"id":4,"content":"조금이라도 당황해하거나 수치심을 느낄 줄 알았던 건 순전히 내 착각이었다."},{"id":5,"model":"에이해브","content":"하하하하!"},{"id":6,"model":"에이해브","content":"그래, 나는 내 선원들을 희생시켰다고 할 수 있겠지."},{"id":7,"model":"에이해브","content":"아마 저기 어디선가 인어들이 되었거나, 운이 좋으면 산성액에 녹았을 테고."},{"id":8,"model":"그레고르","content":"왜…"},{"id":9,"model":"에이해브","content":"난 이 심장을 내 신체보다 정확히 알고 있다. 우리가 지나온 췌장의 구조는 길고 끝도 없이 복잡해! 그리고 우린 팔다리가 녹아버리면 너희처럼 되살아날 수 없어."},{"id":10,"model":"에이해브","content":"심장에 도달할 수 있는 최적의 수를 계산해야 했으니까! 그게 잘못되었나?"},{"id":11,"model":"에이해브","content":"심지어 나는 그들이 죽기 직전까지도 그들의 자긍심과 위대함을 일깨워 주었다."},{"id":12,"model":"에이해브","content":"그렇지 못할 때에는 그런 두려움을 느끼기 전에 죽을 수 있도록 돕기까지 했지."},{"id":13,"model":"에이해브","content":"저들은 나와 맹세로 묶인 몸이야. 창백한 고래를 잡기 위해서라면 모든 걸 각오하겠다는 약속!"},{"id":14,"model":"에이해브","content":"이스마엘! 그렇지 않나? 이제 우리는…"},{"id":15,"model":"이스마엘","content":"…심장으로… 가야 한다고?"},{"id":16,"model":"에이해브","content":"맞아! 그러기 위해서는 마지막으로 필요한 것이 있다."},{"id":17,"content":"에이해브가 번뜩이는 눈으로 다시 나를 돌아본다."},{"id":18,"model":"에이해브","content":"그 조각."},{"id":19,"model":"단테","content":"<지금 무슨 소리를…>"},{"id":20,"model":"에이해브","content":"이 에이해브는 누구도 못 속여! 네 머리통에 들어 있는 것, 백화 현상을 중화시키는 황금색 조각의 일부야. 내 말이 틀렸는가? 그래서 인어가 되지 않을 수 있었던 거지!"},{"id":21,"model":"에이해브","content":"우리는 앞으로 모든 걸 바친 최후의 싸움을 시작하러 갈 것이다."},{"id":22,"model":"에이해브","content":"세상과 도시의 모든 악의 근원 그 자체인 이 창백하고 증오 서린 고래의 심장에선, 어떤 꼴을 당하게 될지 알 수 없지."},{"id":23,"model":"에이해브","content":"그리고 명백하게 이들 중 제일 전투 경험이 떨어지는 건 너고."},{"id":24,"model":"에이해브","content":"그렇다면, 만약 도중에 네가 죽어버린다면… 네 나머지 선원들은 어떻게 되지?"},{"id":25,"model":"에이해브","content":"심장을 터뜨리지 못한 채로 네 숨이 비루하게 끊어진다면 어떻게 되냔 말이다!"},{"id":26,"model":"단테","content":"<그건…>"},{"id":27,"model":"에이해브","content":"네 선원들은 물론 우리 선원들까지 수 시간 내로 인어 꼴이 되어버리겠지."},{"id":28,"model":"단테","content":"<그래서… 뭐, 어떡하라는 거야?>"},{"id":29,"model":"에이해브","content":"네 머리통의 금색 조각을 내게 바쳐라."},{"id":30,"model":"에이해브","content":"그렇다면 내가 모든 책임을 지고 이곳에 남아있는 모두를 밖으로 내보내 주도록 하겠다."},{"id":31,"model":"스타벅","content":"틀린 말은… 아니네요, 선장님."},{"id":32,"model":"단테","content":"<허. 나도 순간 솔깃해지네.>"},{"id":33,"model":"에이해브","content":"하나의 희생만 있으면… 모두가 안전하게 밖으로 갈 수 있어. 마지막으로 남은 불쌍한 선원들까지 남김없이."},{"id":34,"model":"돈키호테","content":"본인은 싫소, 관리자 나리의 머리를 넘기고 싶지 않소…"},{"id":35,"model":"에이해브","content":"그럼 이대로 심장을 찌르지도 못한 채 다 같이 인어가 되는 길을 선택한다는 말인가?"},{"id":36,"model":"돈키호테","content":"그건…"},{"id":37,"model":"에이해브","content":"너희 모두 여기서 살아남아야만 하는 이유가 있지 않나?"},{"id":38,"model":"에이해브","content":"저 시계머리를 위해 목숨을 바치는게 삶의 목적인가?"},{"id":39,"model":"에이해브","content":"밖으로 어떻게든 나가서 다들 이루고 싶은 무언가가 있는 게 아니던가!!!"},{"id":40,"content":"에이해브 선장은 사람들의 마음을 헤집어 놓고 틈을 만들며 그 사이를 천천히 비집고 들어간다."},{"id":41,"content":"어쩌면 수감자들 중에서도 아주 짧은 순간이나마 동했을 지도 모를 만큼."},{"id":42,"content":"한 번 틈을 비집고 새어간 생각은 마음이 약해질 때 퍼져간다."},{"id":43,"content":"지금껏 그래왔겠지."},{"id":44,"content":"그러다가 결정적인 순간에 터지게 만들 것이다."},{"id":45,"content":"이스마엘도, 다른 선원들도. 이런 식으로…"},{"id":46,"model":"단테","content":"<전해줘, 파우스트.>"},{"id":47,"model":"파우스트","content":"알겠습니다."},{"id":48,"model":"단테","content":"<당신은 수감자들을 책임져 주지 않을 거야.>"},{"id":49,"model":"단테","content":"<그리고 내 머리가 부서지면 수감자들이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몰라.>"},{"id":50,"model":"단테","content":"<그런 불확실한 것에 모두와의 미래를 맡길 수 없어.>"},{"id":51,"model":"단테","content":"<나는 관리자니까.>"},{"id":52,"model":"히스클리프","content":"오…"},{"id":53,"model":"에이해브","content":"흥, 뻔하겠지. 목숨을 구걸하는 호소인가?"},{"id":54,"model":"단테","content":"<그리고… 나는 죽기 싫어.>"},{"id":55,"model":"파우스트","content":"……."},{"id":56,"content":"희생이라는 단어는 죽음을 무의미하게 만들지 않기 위해 씌우는 그럴듯한 포장일 뿐이다."},{"id":57,"content":"수감자들의 죽음을 여러 번 보고, 또 반복해서 그들의 아픔을 공유해 보았던 나는 안다."},{"id":58,"content":"그 하나하나의 무게를 겪어보았다면, 도저히 그런 포장을 할 생각 따위는 들지 않는다."},{"id":59,"content":"그 대신 한 없이 견딘다."},{"id":60,"content":"그들의 고된 일을 진정으로 의미 있게 만드는 건, 함께 무게를 견디며 그 모든 싸움이 의미 있게 하는 것뿐이다."},{"id":61,"content":"모두가… 목적하는 바를 얻을 수 있게."},{"id":62,"content":"그렇기 때문에 견뎌내는 것과 희생은 다르다."},{"id":63,"content":"나는 죽으려 하지 않을 거다."},{"id":64,"model":"이스마엘","content":"에이해브, 너는… 예전과 변함이 없어, 아니… 더욱 역겨워졌지…"},{"id":65,"model":"이스마엘","content":"발버둥 쳤는데도, 그런데도… 이번에도 당신은 그 손아귀에 우리를 쥐고 있었어…"},{"id":66,"model":"이스마엘","content":"또다시 멋대로 배의 주인이 되어, 어느새 그 배의 선원이 되게 만들어서…"},{"id":67,"model":"에이해브","content":"조용!!! 닥쳐봐. 지금… 제일 중요한 순간이니까…"},{"id":68,"content":"그 말과 함께, 심장으로 가는 문이 열렸다."}]}