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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6-07-20 17:19:20 +07:00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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{"dataList":[{"id":0,"place":"어금니 보트 센터 입구","model":"단테2","content":"<저기, 이스마엘.>"},{"id":1,"model":"이스마엘","content":"…네."},{"id":2,"model":"단테2","content":"<잠시 이야기 좀 할 수 있을까.>"},{"id":3,"content":"결국 한 차례 전투가 끝나고, 나는 이스마엘을 불러 세웠다."},{"id":4,"content":"지금껏 그래본 적은 없었으니까… 이렇게 하는 것이 맞는지, 이 대화가 앞으로 어떤 결과를 불러일으킬 것인지 알 수 없었지만."},{"id":5,"content":"아무런 손을 쓰지 않고 있을 수는 없었다."},{"id":6,"model":"이스마엘","content":"네, 그러시던가요."},{"id":7,"model":"단테2","content":"<여기 도착한 후로, 계속 다른 생각에 잠겨 있는 것 같아서…>"},{"id":8,"model":"단테2","content":"<다 같이 활동할 때도 조금 겉돌고 있는 것 같다고 해야 할까.>"},{"id":9,"model":"이스마엘","content":"당연하죠. 중요한 건 따로 있는데 여기서 정신 놓고 희희낙락하고 있으니까요."},{"id":10,"model":"단테2","content":"<중요하다는 건 그… 대호수에 대한 이야기야?>"},{"id":11,"model":"이스마엘","content":"네."},{"id":12,"model":"단테2","content":"<지금의 우리로는, 거기에 가선 안 된다는 이야기?>"},{"id":13,"model":"이스마엘","content":"네."},{"id":14,"model":"단테2","content":"<그래… 그래서, 우리가 무조건 패배할 거라고 생각하는 정확한 이유가 뭐야?>"},{"id":15,"model":"이스마엘","content":"말씀드렸잖아요. 아직 준비가 안됐으니까."},{"id":16,"model":"이스마엘","content":"적어도 반 년은 호수와 그것들에게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고요…"},{"id":17,"model":"이스마엘","content":"아니면, 그에 상응하는 경험을 더 쌓는다던가요. 관리자 님도 마찬가지예요. 적어도 자신의 몸을 지킬 정도는…"},{"id":18,"model":"이스마엘","content":"아, 관리자 님의 단련이라면 제가 도울 수 있어요. 그리고, 오티스… 씨도 분명 관리자 님을 돕는 것에는 협조하겠죠."},{"id":19,"model":"오티스","content":"…그럴 만한 상황이 온다면."},{"id":20,"model":"단테2","content":"<자, 잠깐 잠깐.>"},{"id":21,"model":"단테2","content":"<이스마엘, 반년이라니… 우리가 그 정도나 시간을 허비할 순 없잖아?>"},{"id":22,"model":"이스마엘","content":"허비? 허비라고 생각하시나요? 지금 저희가 하고 있는 짓들이 더 허비 같은데요."},{"id":23,"model":"이스마엘","content":"그리고… 뭐, 놀고 있자고 말씀드린 게 아니잖아요. 그저 행선지를 잠시 다른 곳으로 돌렸다가 돌아오면 되는 건데요?"},{"id":24,"model":"파우스트","content":"그건 불가능합니다. 모든 구획의 황금가지를 파악한 것도 아닐 뿐더러, 비포 팀의 사전 답사가 준비된 것도 아니니까요."},{"id":25,"model":"이스마엘","content":"핑계는."},{"id":26,"model":"이스마엘","content":"다른 잘난 이유가 있다는 것 쯤은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어요."},{"id":27,"model":"이스마엘","content":"…그리고 뭐가 됐든, 이번엔 그 생각이 틀렸다는 걸 뼈저리게 느끼시게 될 테죠."},{"id":28,"model":"파우스트","content":"…그럴 지도요."},{"id":29,"model":"단테2","content":"<…….>"},{"id":30,"model":"이스마엘","content":"하… 개판이네, 정말."},{"id":31,"model":"이스마엘","content":"그러면, 적어도 상세한 항해 계획과 전투 방향을…"},{"id":32,"model":"히스클리프","content":"듣자 듣자 하니까…"},{"id":33,"content":"대화의 진전이 없다고 생각될 때쯤, 갑작스럽게 히스클리프가 끼어들었다."},{"id":34,"model":"이스마엘","content":"당신은 또 뭔데요?"},{"id":35,"model":"히스클리프","content":"닥쳐. 지금 너 혼자 개 고생해? 여태껏 다 쳐 뒤져가면서 굴러왔잖아. 여기 있는 놈들 전부!"},{"id":36,"model":"히스클리프","content":"이번에도 결국 어떻게든 될 거라고!"},{"id":37,"model":"이스마엘","content":"그러니까 대호수 위에서는 그런 방법은 통하지 않는다고요. 관리자 님이 수장 당해도 끝이고, 그것에게 우리가 먹혀서 더는 시간을 되돌리지 못할 수도 있다고요."},{"id":38,"model":"이스마엘","content":"알아 듣겠어요? 지금까지의 상식으로 움직이다간, 진짜 우리는 끝장날 수도 있다고요!"},{"id":39,"model":"이스마엘","content":"그러면, 그 새끼도 못 죽일테고…"},{"id":40,"model":"히스클리프","content":"…좋아. 네 말이 맞다고 쳐. 이대로 가면 우린 다 뒈지고, 나도…캐… 아니, 돌아갈 수 없게 될거라고 치라고."},{"id":41,"model":"히스클리프","content":"그래서, 잠깐이라도 놀면 뭐가 좀 덧나냐? 그 망할 고래 새끼들이 더 세져?"},{"id":42,"model":"히스클리프","content":"분위기를 계속 조져 놓았으면 같이 어울리는 척이라도 해야 될 거 아냐, 상식적으로!!"},{"id":43,"model":"이스마엘","content":"제법 웃기네요. 히스클리프 씨?"},{"id":44,"model":"이스마엘","content":"당신이 뭘 안다고 상식 운운해요? 고래를 만나 본 적은 있어요? 대호수에 가본 적이나 있고? 뭘 답지 않게 이제 와서 아는 척이죠?"},{"id":45,"model":"이스마엘","content":"배 위의 생활에 대해서 알기나 해요? 하, 알 리가 없죠. 팔자 좋게 자기 연인인지 뭔지 모를 이름이나 중얼대고 버스에 기대 졸다가 틈나면 성질이나 바락바락 내는 댁은!"},{"id":46,"model":"히스클리프","content":"…그만해라."},{"id":47,"model":"이스마엘","content":"물 아래에서 기어오는 것과 하늘 위에서 떨어지는 것. 그 모든 것들을 죽여야 하고…"},{"id":48,"model":"이스마엘","content":"산성태풍, 참치 쓰나미, 뇌압 폭풍 같은 이름도 다 떠올리기 힘든 수많은 종류의 호수 재해들과!"},{"id":49,"model":"이스마엘","content":"그 폭풍 때문에 발생하는 산 만한 크기의 파도, 그게 지나가면 또 다시 나타나는 개 같은 괴물들!"},{"id":50,"model":"이스마엘","content":"등을 맡긴 동료는 잠시 한눈 판 사이에 죽어 있고, 하나 같이 미쳐 돌아가는 사람들로 바뀌어가는 그 지옥 같은 호수에 대한 모든! 일들은!"},{"id":51,"model":"이스마엘","content":"당신 같은… 얼빠진 사랑 놀이 중인 반푼이는."},{"id":52,"model":"이스마엘","content":"…백 번 더 죽어도 모를 일일 테니까."},{"id":53,"model":"히스클리프","content":"그만하라고 했지!"},{"id":54,"content":"누가 말릴 새도 없이 히스클리프의 주먹이 이스마엘을 향해 휘둘러졌다."},{"id":55,"model":"이스마엘","content":"큭…"},{"id":56,"model":"히스클리프","content":"너 따위가 뭘 안다고! 함부로 지껄여!"},{"id":57,"model":"이상","content":"이, 이보게들…"},{"id":58,"content":"안절부절하는 이상이 안타까울 정도로, 누가 끼어들 수도 없는 빠른 공방이 이어져갔다."},{"id":59,"content":"히스클리프가 이스마엘의 뺨에 주먹을 꽂아 잠시 우세해진 듯 했지만…"},{"id":60,"model":"이스마엘","content":"으아아!!"},{"id":61,"model":"히스클리프","content":"우왓?!"},{"id":62,"content":"곧이어 이스마엘이 주먹을 내지르려는 듯 하다 히스클리프의 다리를 걷어찼고, 그는 그대로 넘어져 나동그라져 버렸다."},{"id":63,"model":"단테2","content":"<이, 이스마엘! 잠깐만!>"},{"id":64,"content":"그리고 그 다음 순간, 이스마엘은 메이스를 쥐었다."},{"id":65,"content":"금방이라도 휘두를 기세로 치켜들어 올리지만, 그 팔은 분노로 주체할 수 없이 떨리고 있는 게 보인다."},{"id":66,"model":"히스클리프","content":"…그래, 머리통을 내려치려고? 내가 전에 했던 것처럼?"},{"id":67,"model":"히스클리프","content":"죽여, 상관 없어. 어차피 살아날 테니까."},{"id":68,"model":"히스클리프","content":"…나하고 다를 거라 생각한 내가 바보지…"},{"id":69,"model":"히스클리프","content":"하, 역시 다들 똑같네."},{"id":70,"model":"이스마엘","content":"…!"},{"id":71,"model":"단테2","content":"<아…>"},{"id":72,"content":"다행이라고 해야 할까. 무슨 심경의 변화인진 모르겠지만, 이스마엘은 조금 커진 눈으로 히스클리프를 쳐다보더니, 메이스를 바닥으로 힘 없이 던졌다."},{"id":73,"model":"이상","content":"이런 불상사를 다시 보고 싶지는 않았소만…"},{"id":74,"model":"이상","content":"결국, 벗들과의 다툼은 피할 수가 없는 일인가…"},{"id":75,"model":"올가","teller":"올가","title":"어금니 보트 센터","content":"햐~ 쟤네 보니까 우리 옛날 생각 나지 않아? 저렇게 치고 박고 싸울 때가 있었는데~"},{"id":76,"model":"레인","teller":"레인","title":"어금니 보트 센터","content":"누님, 쉿! 쉿!!"},{"id":77,"model":"미카","teller":"미카","title":"어금니 보트 센터","content":"하아…"},{"id":78,"model":"파우스트","content":"단테, 첫 임무로부터 큰 분란이 발생한 적은 없었기에 이야기하지는 않았지만…"},{"id":79,"model":"파우스트","content":"수감자들의 업무불화는 관리실패로 간주되어 추후 귀책사유를 물을 수 있습니다."},{"id":80,"model":"단테2","content":"<나보고…>"},{"id":81,"content":"나보고 어떻게 하라는 건데."},{"id":82,"content":"…라고 말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았지만, 나는 간신히 째깍거림을 참았다."},{"id":83,"model":"오티스","content":"이것이 어떻게 관리자 님의 책임이지? 저 머저리들이 멋대로 싸웠을 뿐이지 않나?"},{"id":84,"model":"파우스트","content":"그러한 일을 벌어지지 않게 하는 것이 관리라는 직무죠."},{"id":85,"model":"오티스","content":"네 놈…"},{"id":86,"model":"싱클레어","content":"그, 그만해요 여러분…"},{"id":87,"model":"돈키호테","content":"맞소, 이런 상황은 영웅적인 우리 림버스 컴퍼니와는 어울리지 않소…"},{"id":88,"content":"기어들어가는 싱클레어와 돈키호테의 만류, 파우스트의 담담한 목소리와 나를 두둔하려 언성을 높이는 오티스."},{"id":89,"content":"그 모든 것이 뭉쳐져 불쾌할 지경에 이르렀고…"},{"id":90,"model":"단테2","content":"<그만…>"},{"id":91,"model":"단테2","content":"<그만해, 얘들아.>"},{"id":92,"content":"당장 내가 떠올릴 수 있는 해결책은 하나밖에 없었다."},{"id":93,"model":"단테2","content":"<이스마엘, 히스클리프.>"},{"id":94,"model":"히스클리프","content":"…뭐."},{"id":95,"model":"이스마엘","content":"……."},{"id":96,"model":"단테2","content":"<너희는 당분간 같이 일 하지마. 서로 마주치지 말고 혼자 있어줘.>"},{"id":97,"model":"단테2","content":"<적어도… 내가 너희를 어떻게 관리해야 할 지 떠올리기 전까지는, 그렇게 하자.>"},{"id":98,"model":"히스클리프","content":"나라고 저 면상을 굳이 찾아보고 싶지는 않아."},{"id":99,"model":"이스마엘","content":"…네."},{"id":100,"content":"그렇게, 분위기는 우중충해 보이는 이 갯벌과 다를 바 없이 가라앉았고…"},{"id":101,"model":"레인","teller":"레인","title":"어금니 보트 센터","content":"자, 자… 이제 견적도 나왔으니까 슬슬 폐품을 모으러 가셔도 될 것 같네요."},{"id":102,"teller":"수감자들","title":"LCB","content":"……."},{"id":103,"content":"나머지 수감자들과 폐품을 수집하며, 또 며칠의 시간이 흘러갔다."}]}