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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6-07-20 17:19:20 +07:00

309 lines
9.1 KiB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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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dataList": [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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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place": "심상 거울 던전",
"model": "단테",
"content": "<범인의 심상 속…>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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{
"id": 1,
"content": "21분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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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네가 바닥에 떨어지기까지 걸렸던 시간, 21분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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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model": "시살동생",
"teller": "동생",
"title": "T사",
"content": "형, 그 놈의 유로지비인가 뭔가 하는 활동은 그만 두지 그래?"
},
{
"id": 4,
"model": "시살동생",
"teller": "동생",
"title": "T사",
"content": "가뜩이나 우린 가진 시간도 없는데… 비허가 발명품을 만들어서 시간 징수자를 괴롭힌다고 뭐가 바뀌냐고! 옛날처럼 꿈을 꿔봐. 형, 특허청 직속 발명가가 되고 싶어 했잖아."
}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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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지금은 기다려야 하는 때라서 그렇대. 적절한 때가 오면…"
}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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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model": "시살동생",
"teller": "동생",
"title": "T사",
"content": "그게 언제인지 형도 모르잖아. 어쩌면 우리가 죽고 나서일 수도 있어, 그럼 그게 무슨 소용이야?"
}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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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model": "시살동생",
"teller": "동생",
"title": "T사",
"content": "차라리 1급 발명가 자격증 시험을 봐. 아니면 박람회에 출품이라도 하든지. 올해의 발명가 상을 받으면 그렇게 돈을 많이 준다더라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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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……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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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model": "시살동생",
"teller": "동생",
"title": "T사",
"content": "…있잖아, 다른 둥지는 모두가 똑같이 24시간 속에서 살아간대."
}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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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model": "시살동생",
"teller": "동생",
"title": "T사",
"content": "돈을 많이 벌어서 다른 둥지로 이주할 수 있게 되면… 우리도 24시간을 살아볼 수 있지 않을까?"
},
{
"id": 11,
"model": "시살동생",
"teller": "동생",
"title": "T사",
"content": "그럼 푹 자도 하루가 끝나 있지 않겠다. 정말 멋진 하루일 거야."
}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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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나는 핑계투성이였다."
}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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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이곳의 체제가 싫었지만, 방법을 모른다는 핑계로 나서지 않았고,"
}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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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자격증을 얻으면 생활이 더 나아질 거라는 걸 알았지만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보러 가지 않았다."
}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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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그러던 어느 날, 이른 아침부터 동생이 나를 불렀다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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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id": 16,
"model": "시살동생",
"teller": "동생",
"title": "T사",
"content": "2시간 정도만 남기고, 내 시간을 형에게 빌려줄게. 그 정도면 충분히 시간 내에 시험을 칠 수 있을 거야."
}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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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id": 17,
"model": "시살동생",
"teller": "동생",
"title": "T사",
"content": "시험이 오후 2시에 끝나지? 그때 시계탑 앞에서 만나자. 그때 빌려준 시간을 돌려주면 돼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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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그렇게 가져본 넉넉했던 하루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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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시험을 치르고 왔는데도 해가 지지 않았다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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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느낌도 좋았다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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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오래 전 보았던 만화책처럼 원하는 발명품을 척척 만들어내는 꿈을 꿔도 될 것만 같았다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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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누구나 피할 수 있을 정도로 차가 느리게 달려온다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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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아마, 우리처럼 열 시간 남짓을 사는 운전자일 테다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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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하지만 동생은 피하지 못한다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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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내게 빌려준 그 시간으로 인해,"
}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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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가뜩이나 느린 하루는 더욱 느려져서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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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그래서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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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천천히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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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날아간다. 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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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내게 허락된 시간만큼 있는 힘껏 달려가지만, 닿지 않는다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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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언제나 그랬던 것처럼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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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시간을 얼마나 나누어 받든, 달라지는 일 없이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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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항상 나의 삶은 촉박하고, 눈을 깜빡이는 사이 모든 것이 지나가버렸기에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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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…나는 동생의 숨이 멎은 거리를 정처 없이 걸었다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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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teller": "사탕 먹는 T사 시민",
"title": "T사",
"content": "쓰읍… 저 롤리팝의 모든 맛을 다 먹어버리고 싶은데…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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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teller": "늘어진 T사 시민",
"title": "T사",
"content": "빨리 다음 이야기 읽고 싶은데 누가 다음 권 나올 때 깨워주면 좋겠네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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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이 도시에는…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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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model": "범블",
"teller": "T사 시계 공장주",
"title": "T사",
"content": "제 초상화 걸릴 날이 궁금해 죽겠지 뭐에요옹~ 특히 제 수염 끝이 새 날갯짓처럼 얄쌍하게 올라가야 하는 게 포인트인데… 시간이 너무 안가서 지루해죽겠어용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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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model": "T사2등급",
"teller": "2등급 징수직 직원",
"title": "T사",
"content": "으하아암~, 아직도 3시밖에 안됐나? 이 지긋지긋한 검문은 언제쯤 끝나는 건지…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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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시간을 죽이는 자들이 너무나 많다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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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model": "유로지비대장",
"content": "성자님 말씀대로 기회는 분명 올 거다… 너도 지루하다는 건 알겠는데, 언젠지는 그만 물어 좀. 나라고 징수자 놈들한테 시비 걸고 도망치는 게 좋은 줄 아냐!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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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나는 방법을 몰랐을 뿐이다. 시간이 부족했을 뿐이지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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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그들의 시간이 나와 동생에게 있었다면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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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id": 44,
"content": "동생은 죽지 않았을 텐데."
}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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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그래, 동생의 말이 옳았어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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{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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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기다리기만 해서는 때가 오지 않아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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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나서야 할 때는 지금이야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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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id": 48,
"content": "시간을 죽이는 자들을 전부…"
},
{
"id": 49,
"content": "전부…"
}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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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id": 50,
"model": "시간살인마",
"content": "겉으로는 멀쩡하게 돌아가는 시계도, 속에 있는 수많은 톱니바퀴는 서로 회전하는 속도가 다르지."
},
{
"id": 51,
"model": "시간살인마",
"content": "하루에 44시간을 사는 자가 있다면… 4시간을 사는 사람도 있는 거야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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{
"id": 52,
"model": "시간살인마",
"content": "나는, 우리는. 유로지비와 달리 행동하는 법을 알고 있지."
},
{
"id": 53,
"model": "탐정로쟈",
"content": "……."
},
{
"id": 54,
"model": "히스클리프2",
"content": "그래서 된 게… 그거냐?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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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id": 55,
"model": "시간살인마",
"content": "이건 모두가 같은 시간을 누릴 수 있는 우리만의 둥지다."
}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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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id": 56,
"model": "시간살인마",
"content": "모두 나와 같은 아픔을 가졌던 사람들이지."
},
{
"id": 57,
"model": "뫼르소",
"content": "그렇다고 해도 시간 살인이라는 일련의 행위 전반을 정당화할 수는 없다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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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model": "시간살인마",
"content": "그러니까, 나는 살인마 같은 게 아니라는 거다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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{
"id": 59,
"model": "시간살인마",
"content": "시간을 죽이고 있던 건 오히려 도시에 살아가는 저들이야!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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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model": "시간살인마",
"content": "이 탑의 시계가 느리게 움직여도 아무도 의심하지 않았지. 그저 오늘따라 시간이 안 간다며, 지루해 죽겠으니 적당히 시간이나 때워야겠다며!"
},
{
"id": 61,
"model": "시간살인마",
"content": "그렇게… 시간을 죽이고 있었지…"
},
{
"id": 62,
"model": "시간살인마",
"content": "그 죽어가는 시간들을 내가, 우리가 구해줬다. 그게… 뭐가 나쁘지?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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