Files
2026-07-20 17:19:20 +07:00

1041 lines
31 KiB
JSON

{
"dataList": [
{
"id": 0,
"place": "거미집, 중지 아비의 복도",
"model": "앨런",
"content": "이걸로 중지의 복도도 작업이 끝났군요."
},
{
"id": 1,
"model": "앨런",
"content": "정보 덕분에 선별 작업도 거의 80% 정도의 소요 시간 감소 효과가 있었는데, 확인까지 직접 해주시니 확실히 편합니다."
},
{
"id": 2,
"model": "오티스",
"content": "관리자님의 탁월한 지휘 덕분이지."
},
{
"id": 3,
"model": "앨런",
"content": "다음은 엄지의 복도… 입니다만, 여기는 생각보다 자료가 많이 남아있어서 아래쪽에 있는 문 몇 개만 확인해 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."
},
{
"id": 4,
"model": "단테",
"content": "<자료…?>"
},
{
"id": 5,
"model": "파우스트",
"content": "관리자님이 자료가 어떤 것인지 궁금하다고 하시네요."
},
{
"id": 6,
"model": "앨런",
"content": "아. 엄지 쪽에서 누가 왔는지, 어떤 명령이 있었는지 같은 걸 적어둔 종이 뭉치가 있었습니다. 최근까지도 작성되어 있더군요."
},
{
"id": 7,
"model": "앨런",
"content": "내용상으로는 별것 없었지만, 문이 이어져 있는 대략적인 지역을 추정할 수 있었죠."
},
{
"id": 8,
"model": "료슈",
"content": "…발렌치나, 그자가 모아둔 종이 쪼가리들인가."
},
{
"id": 9,
"model": "료슈",
"content": "그 의미 없는 짓을 계속하고 있었다니. 하."
},
{
"id": 10,
"model": "단테",
"content": "<의미 없는 짓?>"
},
{
"id": 11,
"model": "료슈2",
"content": "후우… 거기 적혀있는 종이는 붙잡을 끈이 있을지, 발악한 흔적이다."
},
{
"id": 12,
"model": "료슈",
"content": "그놈의 수많은 예비 티켓 중 하나일 테지."
},
{
"id": 13,
"model": "앨런",
"content": "업무가 필요한 문은 드론으로 표시해 두었습니다. 서너 개 정도긴 한데, 제가 여기서 처리해야 할 업무가 조금 많아서…"
},
{
"id": 14,
"content": "아까부터 느낀 거지만…"
},
{
"id": 15,
"content": "앨런은 업무에 필요한 이야기가 아니라면, 못 들은 것처럼 자연스레 그 주제를 피해 말하는 것처럼 보인다."
},
{
"id": 16,
"content": "P사에서 체사라와 나눴던 대화를 떠올리면, 저 호기심 없는 모습은 아마도… 이 도시에서 회사원으로 살아가기 위한 덕목 같은 걸지도 모르겠다."
},
{
"id": 17,
"model": "파우스트",
"content": "네. 적당히 시간을 보낸 뒤 찾아뵙도록 하죠."
},
{
"id": 18,
"model": "앨런",
"content": "감사합니다. 그럼…"
},
{
"id": 19,
"content": "앨런이 다른 웨이페어러사 직원들에게 간 뒤, 우리도 천천히 복도를 따라 왼쪽으로 쭉 걸어갔다."
},
{
"id": 20,
"place": "거미집, 무너진 엄지 아비의 복도",
"model": "단테",
"content": "<누가 있는데? 혹시 또 약지가…>"
},
{
"id": 21,
"model": "오티스",
"content": "식별되는 윤곽으로 봐선… 약지는 아닌 것 같습니다."
},
{
"id": 22,
"model": "뉴키라",
"content": "이씨. 잘 안 보이니까 비켜봐."
},
{
"id": 23,
"model": "뉴키라",
"content": "어… 탐정이랑… 모르는 아저씨랑… 그 재수 없는 녀석뿐인 거 같은데?"
},
{
"id": 24,
"content": "모제스랑 그레고르랑 홍루… 인가?"
},
{
"id": 25,
"content": "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자, 대화 소리가 비교적 명확하게 들리기 시작했다."
},
{
"id": 26,
"model": "그레고르",
"content": "머리는 좀 괜찮아?"
},
{
"id": 27,
"model": "홍루",
"content": "하하… 멀쩡하답니다. 잠깐 넘어졌을 뿐인걸요?"
},
{
"id": 28,
"model": "모제스4",
"content": "…이걸로 벌써 세 번째인가."
},
{
"id": 29,
"model": "모제스4",
"content": "상담이 끝나면 관리자에게 연락은 넣어두는 편이 좋겠군."
},
{
"id": 30,
"content": "…자세히 보니 홍루 머리 한쪽에 혹 같은 게 난 것 같기도 하다."
},
{
"id": 31,
"model": "그레고르",
"content": "아무튼… 거… 알지? 혹시라도…"
},
{
"id": 32,
"model": "홍루",
"content": "걱정이 너무 많아요, 그레고르 씨."
},
{
"id": 33,
"model": "홍루",
"content": "설명도 잘 들으셨고, 영상도 힘내서 다 보셨잖아요. 이번에도 괜찮을 거예요."
},
{
"id": 34,
"model": "홍루",
"content": "지금도 보세요. 현장에 와있는데 그레고르 씨의 팔은 멀쩡한걸요?"
},
{
"id": 35,
"model": "모제스4",
"content": "후우… 마냥 멀리 있는 공포는 자라기 쉬운 법이지."
},
{
"id": 36,
"model": "모제스4",
"content": "무엇을 우려하는진 알겠지만, 그런 징조조차… 네게서 보이지 않는다."
},
{
"id": 37,
"model": "모제스4",
"content": "그러니… 그냥 생각나는 대로, 이곳에서 떠오르는 것을 입 밖으로 내뱉도록."
},
{
"id": 38,
"model": "그레고르",
"content": "……."
},
{
"id": 39,
"model": "그레고르",
"content": "영상을 봤지만, 여전히 믿어지진 않아. 아니, 믿고 싶지 않은 걸지도 모르지."
},
{
"id": 40,
"model": "그레고르",
"content": "돈키호테 그 양반이야… 신발이 벗겨지지만 않으면 상관없지만, 나는… 아니잖아."
},
{
"id": 41,
"model": "뉴키라",
"content": "…이거 뭔가 욜라 깊은 이야기인 거 같은데."
},
{
"id": 42,
"model": "뉴키라",
"content": "들어도 되는 거 맞아?"
},
{
"id": 43,
"model": "단테",
"content": "<으음…>"
},
{
"id": 44,
"model": "히스클리프",
"content": "…저 아저씨 의외로 자기 이야기는 죽어도 자세히 이야기 안 해주니까. 이럴 때 좀… 들어두는 게 낫지 않겠냐."
},
{
"id": 45,
"model": "료슈",
"content": "이런 흥. 이.를 흘려들을 이유를 모르겠군."
},
{
"id": 46,
"content": "료슈의 줄임말에 질색하는 표정을 짓는 키라와 엉터리 풀이를 내어주는 돈키호테."
},
{
"id": 47,
"content": "그 사이에서 오티스는 내 말에도 답하지 않고, 알 수 없는 표정으로 모제스와 그레고르의 이야기를 홀린 듯이 듣고 있다."
},
{
"id": 48,
"model": "단테",
"content": "<…일단 계속 들어보자.>"
},
{
"id": 49,
"model": "그레고르",
"content": "오티스 그 양반 말이 맞았던 거야."
},
{
"id": 50,
"model": "그레고르",
"content": "전쟁은… 아직 끝나지 않았던 거지. 이 빌어먹을 선물이… 내 팔에 있는 한."
},
{
"id": 51,
"model": "모제스4",
"content": "…가시 같은 말이군."
},
{
"id": 52,
"model": "모제스4",
"content": "그 팔로 이때까지는 잘 싸워왔을 거다. 영상을 볼 때는 말하지 못했던 그 이유를… 이제는 말할 수 있는지 묻고 싶군."
},
{
"id": 53,
"model": "그레고르",
"content": "후우…"
},
{
"id": 54,
"model": "그레고르",
"content": "…싸워야 할 상대랑 싸우는 건 상관없어. 나는… 그런 사람들까지 걱정해 줄 만큼 선량한 위인이 아니거든."
},
{
"id": 55,
"model": "그레고르",
"content": "하지만 동료를 죽이는 건 다른 문제잖아? 심지어 내 의지도 아니야. 뭘 어떻게 주의해도… 막을 수가 없어, 그냥… 언제 터질지 모르는 병 같은 거라고, 이건."
},
{
"id": 56,
"content": "스스로를 비하하는 듯한 이야기를 누군가 할 때마다 나서서 화내주던 히스클리프조차…"
},
{
"id": 57,
"content": "그레고르의 상태에 대해서는 심경이 복잡한지 입을 꾹 닫고 지켜보고만 있다."
},
{
"id": 58,
"content": "실제로… 그레고르의 그 변모를 막을 수단 같은 건 떠오르지 않는다."
},
{
"id": 59,
"content": "우리의 기행에서는 수많은 사람을 만나게 될 테고, 그리고… 언젠가는…"
},
{
"id": 60,
"model": "오티스",
"content": "……."
},
{
"id": 61,
"place": "과거, 자아심도 - 라만차의 눈",
"model": "오티스",
"content": "수감자들에게… 어떤 과거가 있다고 할지라도."
},
{
"id": 62,
"model": "오티스",
"content": "설사 수백, 수천, 수만 명의 죄 없는 사람들을 죽였다고 하여도… 품어 주신다는 겁니까?"
},
{
"id": 63,
"place": "거미집, 무너진 엄지 아비의 복도",
"content": "그 전쟁에 대해서도 더 깊고, 어두운 이야기와 마주할 날이 올 것이다."
},
{
"id": 64,
"content": "그때, 그 환경 속에서 그레고르가 버텨낼 수 있을까."
},
{
"id": 65,
"model": "홍루",
"content": "저희를 해치는 게, 두려워지신 거군요."
},
{
"id": 66,
"model": "그레고르",
"content": "뭐. 처음에야… 뭐, 죽어도 상관없다고 생각했지."
},
{
"id": 67,
"model": "홍루",
"content": "그건… 조금 슬픈 말인걸요?"
},
{
"id": 68,
"model": "그레고르",
"content": "홍루 씨도 알잖아. 솔직히 영 좋은 관계로 시작하진 않았다는 거."
},
{
"id": 69,
"model": "그레고르",
"content": "지금은… 전우라고 여기고 있어. 그럼에도 괜찮았던 건…"
},
{
"id": 70,
"model": "그레고르",
"content": "고만고만해진 나를 과신했기 때문일 거야."
},
{
"id": 71,
"model": "그레고르",
"content": "이 팔을 아무리 휘둘러도, 흔한 뒷골목 조직원 하나 쉽게 죽이지 못한다는 걸 알았을 때… 조금은 안심했거든."
},
{
"id": 72,
"model": "그레고르",
"content": "연기전쟁에서 수많은 사람의 심장을 꿰뚫었던 내 팔…"
},
{
"id": 73,
"model": "그레고르",
"content": "호엔하임 씨가 측정 불가라고 했을 때, 솔직히 좀 기대했어."
},
{
"id": 74,
"place": -1,
"model": "그레고르",
"content": "측정 불가. 이론상… 이상 씨보다 약해질 수 있다니, 그것 참… 괜찮은 삶이 아닌가 싶었지."
},
{
"id": 75,
"model": "그레고르",
"content": "하지만 결국 안 좋은 쪽으로 터져버렸고."
},
{
"id": 76,
"place": "거미집, 무너진 엄지 아비의 복도",
"model": "그레고르",
"content": "그러고 나니… 도통 싸우질 못하겠더라고. 언제 어떤 방식으로 이 두려움이 나를 잡아먹고, 망할 선물이 모습을 드러낼지 모르겠어서."
},
{
"id": 77,
"model": "모제스4",
"content": "……."
},
{
"id": 78,
"model": "모제스4",
"content": "그 두려움이 새로 생긴 것은 아닐 거다."
},
{
"id": 79,
"model": "모제스4",
"content": "전에는 어떻게 견뎌냈지?"
},
{
"id": 80,
"model": "그레고르",
"content": "……."
},
{
"id": 81,
"model": "그레고르",
"content": "산 사람은 살아야 한다는 생각으로, 겨우 떨쳐냈지."
},
{
"id": 82,
"model": "그레고르",
"content": "허. 듣고 보니, 몇 년 전으로 돌아간 것 같은 기분이구만 그래. 그 기억들이 너무 생생하게 되살아나."
},
{
"id": 83,
"model": "그레고르",
"content": "…하아, 역시 터지기 전에 내가 내리는 게…"
},
{
"id": 84,
"model": "홍루",
"content": "그건 좋은 방법이 아니에요, 그레고르 씨."
},
{
"id": 85,
"model": "홍루",
"content": "그레고르 씨가 버스에서 내려도, 단테 님과 저희는… 위험한 상황에 몇 번이고 부딪힐 거랍니다."
},
{
"id": 86,
"model": "홍루",
"content": "그렇다고 버스에서 내린 그레고르 씨가 마음 편히 살아갈 수도 없을 거예요."
},
{
"id": 87,
"model": "홍루",
"content": "저희는… 단테 님이 고통을 감당해 주시는 덕분에 사고가 나도 되살아날 수 있지만, 도시에 살아가는 대부분의 사람은 그렇지 못할 테니까요."
},
{
"id": 88,
"model": "그레고르",
"content": "……."
},
{
"id": 89,
"model": "그레고르",
"content": "허허. 당신한테 이런 말을 듣는 날도 다 오네."
},
{
"id": 90,
"model": "그레고르",
"content": "그래. 해결을 봐도, 여기서 보는 게 낫긴 하지. 도시에… 여기만큼 인간미 넘치는 곳이 거의 없거든."
},
{
"id": 91,
"model": "그레고르",
"content": "이 상담이라는 거, 뭔가 좀 쑥스럽네."
},
{
"id": 92,
"model": "그레고르",
"content": "내가 뭐… 홍루 씨만큼 끔찍한 경험을 한 건 또 아니라…"
},
{
"id": 93,
"model": "그레고르",
"content": "솔직히… 전쟁에 참여한 사람이면 누구나… 나랑 비슷한 경험을 했을 거라고 생각하거든. 모제스 씨나 오티스 씨, 하물며 발렌치나 그 작자도."
},
{
"id": 94,
"model": "홍루",
"content": "겪어온 불행에 정도를 매길 순 없을 거예요."
},
{
"id": 95,
"model": "홍루",
"content": "끝없이 눈을 돌리고 도망친 저와 다르게, 그레고르 씨는… 도망치시면서도 계속 걸음을 멈추고 뒤를 돌아보던 분이라고 생각해요."
},
{
"id": 96,
"model": "홍루",
"content": "제가 바라보지 못했던 세월만큼, 그레고르 씨가 겉돌아야 했던 세월도 끝을 알 수 없을 만큼 깊은 불행이었을 거라고 생각한답니다."
},
{
"id": 97,
"model": "모제스4",
"content": "후우… 서로 경험이 다른 만큼, 불행 또한 서로 다를 수밖에."
},
{
"id": 98,
"model": "모제스4",
"content": "공통된 점이라 해봤자, 오래도록 지워지지 않을 후유증 하나를 달고 사는 것 정도일 테지."
},
{
"id": 99,
"model": "그레고르",
"content": "…당신도 가지고 있나?"
},
{
"id": 100,
"model": "모제스4",
"content": "나는… 아직도 소음이 싫고, 말 많은 자가 싫다."
},
{
"id": 101,
"model": "모제스4",
"content": "그 모든 소리가, 전쟁의 소리 같아서, 나를 원망하는 절규 같아서… 마음에 피가 흐른 탓이겠지."
},
{
"id": 102,
"model": "홍루",
"content": "으음. 하지만 모제스 씨는 에즈라 씨를 좋아하시지 않나요?"
},
{
"id": 103,
"model": "모제스4",
"content": "…너무 많이 떠들었군."
},
{
"id": 104,
"model": "모제스4",
"content": "그건 그렇고…"
},
{
"id": 105,
"model": "모제스4",
"content": "이쯤이면 들을 만큼 들었을 텐데, 이만 나오는 편이 낫지 않나?"
},
{
"id": 106,
"model": "뉴키라",
"content": "뭐야. 알고 있었네."
},
{
"id": 107,
"model": "단테",
"content": "<아… 뭔가 중간부터 나와서 말을 해야할 거 같았는데… 타이밍을 못잡아서…>"
},
{
"id": 108,
"model": "그레고르",
"content": "아니 뭐… 결국 관리자 양반이나 저들한테도 해야 했을 이야기니까 괜찮긴 한데…"
},
{
"id": 109,
"model": "그레고르",
"content": "저자는…?"
},
{
"id": 110,
"model": "료슈",
"content": "임. 동.이다."
},
{
"id": 111,
"model": "홍루",
"content": "어… 임시 동맹… 인가요?"
},
{
"id": 112,
"model": "료슈",
"content": "아니. 임시로 동행하고 있다는 뜻이다."
},
{
"id": 113,
"model": "뉴키라",
"content": "…욜라 열심히 도와주고 있으니까, 괜히 태클 걸지 마."
},
{
"id": 114,
"model": "홍루",
"content": "후후… 잘 부탁드린답니다."
},
{
"id": 115,
"model": "모제스4",
"content": "후우… 마침 잘됐군."
},
{
"id": 116,
"model": "모제스4",
"content": "추측되는 점은 있다만, 확신이 설만큼 단서가 많진 않아. 그러니 아는 이에게 물어보려던 참이었다."
},
{
"id": 117,
"model": "모제스4",
"content": "키라. 엄지 아비가 애착을 가진 ‘문’에 대해 아는 게 있나?"
},
{
"id": 118,
"model": "뉴키라",
"content": "응? 모르지. 당연히."
},
{
"id": 119,
"model": "히스클리프",
"content": "…당연한 거냐?"
},
{
"id": 120,
"model": "뉴키라",
"content": "그 아줌마는 다 봤지 않아? 무서워서 말도 안 걸어봤어."
},
{
"id": 121,
"model": "뉴키라",
"content": "루치오, 그 자식을 볼 때마다 패고 있는데… 욜라 살벌했다니까."
},
{
"id": 122,
"model": "뉴키라",
"content": "그러고 보니 그 자식, 싸우다가 죽었다면서?"
},
{
"id": 123,
"model": "그레고르",
"content": "후우…"
},
{
"id": 124,
"model": "히스클리프",
"content": "뭐, 은혜를 갚아야 하니 어쩌니 하면서 끝까지 싸우더라고."
},
{
"id": 125,
"model": "뉴키라",
"content": "진짜 의외네."
},
{
"id": 126,
"model": "뉴키라",
"content": "솔직히 까놓고 말해서 진작 니들 편에 붙을 줄 알았거든."
},
{
"id": 127,
"model": "히스클리프",
"content": "엥? 그놈이?"
},
{
"id": 128,
"model": "료슈",
"content": "왜 그렇게 생각했지."
},
{
"id": 129,
"model": "뉴키라",
"content": "딱 보면 느껴지는 게 있잖아. 아줌마 없을 때 걔 눈빛을 너희가 못 봐서 그래."
},
{
"id": 130,
"place": "과거, 엄지 아비의 복도",
"model": "엄지제자",
"content": "……."
},
{
"id": 131,
"model": "중지제자",
"content": "왜? 확 뒤에서 찔러버리려구?"
},
{
"id": 132,
"model": "엄지제자",
"content": "…! 당신은…"
},
{
"id": 133,
"model": "중지제자",
"content": "너 연습은 욜라 열심히 하는데 효율 너무 나쁜 거 아냐? 봐봐, 여기 만화책에 보면 좀 더 이렇게 휘두르는 게…"
},
{
"id": 134,
"model": "엄지제자",
"content": "그건 스승님이 가르쳐주신 것과 다릅니다."
},
{
"id": 135,
"model": "엄지제자",
"content": "은혜를 갚기 위해서는… 교본에 한 치의 오차도 있어선 안 됩니다."
},
{
"id": 136,
"model": "중지제자",
"content": "별로 그 아줌마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뭘 그렇게까지."
},
{
"id": 137,
"model": "엄지제자",
"content": "……."
},
{
"id": 138,
"model": "엄지제자",
"content": "당신도… 저와 마찬가지 아닙니까?"
},
{
"id": 139,
"model": "중지제자",
"content": "뭐, 뭔 개소리래. 난 울 아빠 욜라 좋아하거든?"
},
{
"id": 140,
"place": "거미집, 무너진 엄지 아비의 복도",
"model": "뉴키라",
"content": "요시히데가 집에 돌아오기 전에 진짜 뭔 일 나나 싶었다니까."
},
{
"id": 141,
"model": "료슈",
"content": "하. 교본이라더니, 그래도 그 점은 닮았군."
},
{
"id": 142,
"model": "모제스4",
"content": "흠. 이쪽은 모르는 것 같으니… 그럼 수감자 료슈."
},
{
"id": 143,
"model": "모제스4",
"content": "조각난 기억 중에 이건 짜맞춰져 있길 바라면서 물어보지… 네가 어릴 때 엄지 아비가 유난히 자주 드나들었거나, 애착을 가진 ‘문’에 대해 아는 게 있나?"
},
{
"id": 144,
"model": "료슈2",
"content": "그걸 왜 나한테 묻는 거지?"
},
{
"id": 145,
"model": "료슈",
"content": "…라고 말하고 싶다만, 그래… 조각난 걸 시계가 짜맞춰 줄 필요도 없이… 기억하고 있지."
},
{
"id": 146,
"model": "료슈",
"content": "저 문이다."
},
{
"id": 147,
"model": "료슈",
"content": "쇳덩이들이 주렁주렁 달려 있는 저 문…"
},
{
"id": 148,
"place": "과거, 엄지 아비의 복도",
"model": "엄지아비",
"content": "하씨… 뒤지는 줄 알았네…"
},
{
"id": 149,
"model": "엄지아비",
"content": "파리 새끼… G사 그 개놈들은 어디서 지랄맞은 걸 갖고 와가지고."
},
{
"id": 150,
"model": "과거료슈2",
"content": "어, 엄마…? 괜찮아요…?"
},
{
"id": 151,
"model": "엄지아비",
"content": "티켓. 니 눈엔 이게 괜찮아 보여?"
},
{
"id": 152,
"model": "과거료슈2",
"content": "아, 안 괜찮아 보여요…"
},
{
"id": 153,
"model": "엄지아비",
"content": "하… 괜찮아. 이딴 걸로 안 괜찮을 리가 없잖아?"
},
{
"id": 154,
"model": "엄지아비",
"content": "씨발, 내가 G사의 벌레 놈 목을 한 번에 따버리는 걸 티켓 너도 봤어야 하는데…"
},
{
"id": 155,
"model": "과거료슈2",
"content": "그치만 엄마… 다리에서 피… 너무 많이 나는데요…"
},
{
"id": 156,
"teller": "무전기",
"title": "???",
"content": "치지직…"
},
{
"id": 157,
"model": "엄지아비",
"content": "나 참. 좀 쉬려고 했더니, 나 없으면 돌아가질 않는다니까."
},
{
"id": 158,
"model": "엄지아비",
"content": "뭐야 이건."
},
{
"id": 159,
"model": "과거료슈2",
"content": "부, 붕대요…"
},
{
"id": 160,
"model": "엄지아비",
"content": "…기가 차서. 어차피 돌아가면 치료하라고 온갖 비싼 약을… 아니, 뭐 됐다."
},
{
"id": 161,
"model": "엄지아비",
"content": "나쁘진 않네."
},
{
"id": 162,
"model": "과거료슈2",
"content": "엄마…?"
},
{
"id": 163,
"model": "엄지아비",
"content": "갔다 와서 검술 가르쳐줄 테니까. 사고 치지 말고 있어."
},
{
"id": 164,
"place": "거미집, 무너진 엄지 아비의 복도",
"model": "모제스4",
"content": "…연기전쟁에 참전했을 때인가."
},
{
"id": 165,
"model": "료슈",
"content": "그래… 전쟁터를 오가며 적잖이 지쳐있었을 때지."
},
{
"id": 166,
"model": "료슈",
"content": "하지만 그놈은 매번 웃고 있었다. 술도 입에 안 대고, 손찌검도 그만뒀다."
},
{
"id": 167,
"model": "료슈",
"content": "우습게도 거미집이라는 수렁에 빠졌다는 걸 잊어버린 사람처럼."
},
{
"id": 168,
"model": "단테",
"content": "<…….>"
},
{
"id": 169,
"model": "료슈",
"content": "뭐. 그렇게 오래 가진 않았지."
},
{
"id": 170,
"model": "료슈",
"content": "전쟁이 끝나고, 엄지의 콘실리에리라는 놈이 외부 강사로 방문한 날부터였을 거다."
},
{
"id": 171,
"model": "료슈2",
"content": "몇 날 며칠을 술만 퍼마시더군.."
},
{
"id": 172,
"model": "료슈2",
"content": "쥐어패는 것도 다시 시작됐고, 나를 향한 욕지거리도 더 늘었지."
},
{
"id": 173,
"model": "료슈",
"content": "한심한 꼴이었다."
},
{
"id": 174,
"model": "그레고르",
"content": "잠깐… 나는, 그래 나는 그렇다 치자고."
},
{
"id": 175,
"model": "그레고르",
"content": "발렌치나, 그 작자는… 승리한 쪽 아니었어? 심지어 전쟁 영웅이었잖아."
},
{
"id": 176,
"model": "모제스4",
"content": "……."
},
{
"id": 177,
"model": "모제스4",
"content": "연기전쟁에 참전한 자는 I사와 K사 둥지에 거주할 수 없다, 라는 규정 들어본 적 있나?"
},
{
"id": 178,
"model": "오티스",
"content": "……."
},
{
"id": 179,
"model": "모제스4",
"content": "그 외에도… 참전자에게는 꽤 꺼림칙한 제한들이 하나둘 붙어있는 편이지. 그게 승자든, 패자든."
},
{
"id": 180,
"model": "단테",
"content": "<뭔가… 또 뒤에서 얽힌 일들이 있구나.>"
},
{
"id": 181,
"model": "히스클리프",
"content": "그런데… 그렇다는 건… 저 뒷문과 이어진 장소가 전쟁터 한복판에 있던 참호 중 하나라는 거 아냐?"
},
{
"id": 182,
"model": "모제스4",
"content": "…그래, 그걸 그레고르가 직접 열게 할 거다."
},
{
"id": 183,
"model": "그레고르",
"content": "잠깐. 이걸 나보고 열라고?"
},
{
"id": 184,
"model": "모제스4",
"content": "그래. 네 손으로 직접 열어야 의미가 있다."
},
{
"id": 185,
"model": "히스클리프",
"content": "…이거 치료에 도움 되는 거 맞아? 그냥 안 좋은 기억만 늘어나는 거 아니고?"
},
{
"id": 186,
"model": "모제스4",
"content": "그레고르, 저자의 팔에 잠재된 무언가를 어떻게 할 수단은 없다."
},
{
"id": 187,
"model": "모제스4",
"content": "하지만 애초에 문제의 원인은 그 팔이 아니었을 거다."
},
{
"id": 188,
"model": "히스클리프",
"content": "그게 원인이 아니면… 뭔데?"
},
{
"id": 189,
"model": "모제스4",
"content": "트라우마다. 결국 끔찍한 기억들을 떠올리며, 정신이 무너져 내렸기에 팔이 폭주했을 뿐."
},
{
"id": 190,
"model": "모제스4",
"content": "팔이 폭주했기 때문에 끔찍한 기억들이 떠오른 게 아니지 않나?"
},
{
"id": 191,
"model": "모제스4",
"content": "전쟁이 끝났다는 사실을, 누군가 내뱉는 말의 의미가 자신을 향하고 있지 않다는 그 사실을 깨달으면…"
},
{
"id": 192,
"model": "모제스4",
"content": "언제 그 팔이 변모할지 모른다는 불안으로부터, 조금은 해방될 수 있을 테지."
},
{
"id": 193,
"model": "그레고르",
"content": "……."
},
{
"id": 194,
"model": "파우스트",
"content": "막무가내처럼 보이지만, 실제 M사의 정신 치료소에서도 사용되는 원리 중 하나입니다."
},
{
"id": 195,
"model": "그레고르",
"content": "후… 그래. 그렇다면…"
},
{
"id": 196,
"model": "그레고르",
"content": "열어봐야지."
},
{
"id": 197,
"content": "문을 붙잡은 그레고르는… 조용히 숨을 고르며 철문을 바라보았다."
},
{
"id": 198,
"content": "그리고 천천히, 한 팔로 그 문을 밀어냈다."
},
{
"id": 199,
"place": -1,
"teller": "토마",
"title": "기억 속 병사",
"content": "왜 도망가세요? G사의 깃발을 들고 앞장서서 싸워주셔야죠!"
},
{
"id": 200,
"teller": "친절한 시민",
"title": "기억 속 누군가",
"content": "저는 죽, 죽기 싫어요!"
},
{
"id": 201,
"model": "유리",
"teller": "유리",
"title": "8급 해결사",
"content": "후후, 돌아갈 곳이 있다는 건 좋은 거네요."
},
{
"id": 202,
"model": "헤르만",
"teller": "헤르만",
"title": "???",
"content": "아, 맞다. 15번째 생일을 축하해!"
},
{
"id": 203,
"model": "엄지아비",
"content": "하지만 이걸 보고 잔인하다고 하지는 못하겠지."
},
{
"id": 204,
"model": "엄지아비",
"content": "너희 G사 벌레 새끼들은 훨씬 잔인하게 사람들을 찢고 그 자리에서 먹어가며 전진하는 괴물 새끼들이었으니까!"
},
{
"id": 205,
"place": "???",
"model": "그레고르",
"content": "꿈에서 깨어났다고 생각했지만…"
},
{
"id": 206,
"model": "그레고르",
"content": "나는 여전히…"
}
]
}