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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6-07-20 17:19:20 +07:00

305 lines
10 KiB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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{
"dataList": [
{
"id": 0,
"place": "14구, 뒤틀린 버터 거리",
"model": "뉴앵두",
"content": "…흠. 이것으로 전부요."
},
{
"id": 1,
"content": "앵두는 칼날에 붙은 피를 두어 번 털고, 주변을 둘러보며 검집에 조심스레 검을 집어넣었다."
},
{
"id": 2,
"model": "에즈라먼지",
"content": "이번에도 바로 변하진 않는 것 같네…?"
},
{
"id": 3,
"model": "뉴앵두",
"content": "어떤 면으로는 다행이지 않겠는가. 지금 단서를 찾아봄이 어떤지."
},
{
"id": 4,
"model": "에즈라먼지",
"content": "아, 그치… 앵두는 그쪽을 맡아, 난 여기…"
},
{
"id": 5,
"content": "에즈라와 앵두는 이런 상황이 익숙하다는 것처럼, 싸움의 열기가 가시기도 전에 공간의 이곳저곳을 살피고 있었다."
},
{
"id": 6,
"model": "돈키호테다침",
"content": "저, 저기!"
},
{
"id": 7,
"content": "묘하게 이질적인 그 상황에서 처음으로 의문을 터트린 것은 돈키호테였다."
},
{
"id": 8,
"model": "돈키호테다침",
"content": "이곳에 와서 뒤틀림을 상대하긴 했지만, 갑자기 번쩍! 하더니 주변이 바뀌는 것은 처음 겪는다네."
},
{
"id": 9,
"model": "돈키호테다침",
"content": "대체, 도당체… 무슨 상황인지, 이 뒤틀림에 대해 상세히 설명해 줄 수는 없겠는가?"
},
{
"id": 10,
"model": "뉴앵두",
"content": "아… 상황이 급박하여 미처 그 점을 생각하지 못했소."
},
{
"id": 11,
"model": "뉴앵두",
"content": "저것은… 모제스 아씨께서 정리한 정의에 의하면 ‘장소형 뒤틀림’이라네."
},
{
"id": 12,
"model": "에즈라먼지",
"content": "장소형 뒤틀림은 한 장소 자체가 뒤틀림이 되는 거야. 움직이지도 못하고 고정된 하나의 장소가 되어버려."
},
{
"id": 13,
"model": "에즈라먼지",
"content": "이 뒤틀림은… 이미 꽤 진행된 것 같아. 아마 중기 정도 아닐까? 보통 이만큼 커지진 않는데, 지금은 거의 거리 하나를 다 덮고 있거든."
},
{
"id": 14,
"model": "이상다침",
"content": "그럼, 저들은…"
},
{
"id": 15,
"model": "에즈라먼지",
"content": "이 공간에 들어왔다가, 휘말린 거야. 뭘 하면 휘말리는지, 휘말렸을 때 정확히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는 지금부터 알아봐야 하는 거고."
},
{
"id": 16,
"model": "에즈라먼지",
"content": "물론… 강력한 뒤틀림에 의한 외부 침식일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지만… 아, 외부 침식은 그거야. 뒤틀림이 근처에 있는 공간까지 뒤틀린 형태로 바꾸어 버리는 거."
},
{
"id": 17,
"model": "에즈라먼지",
"content": "…아! 이거 팀장님 말버릇이었는데 나도 입에 붙었나? 히힛."
},
{
"id": 18,
"content": "에즈라는 멋쩍은 듯 웃고선, 다시 말을 이었다."
},
{
"id": 19,
"model": "에즈라먼지",
"content": "아무튼 이런 사람들 백 명을 잡아도, 뒤틀림을 제압하거나 치료할 순 없을 거야."
},
{
"id": 20,
"model": "에즈라먼지",
"content": "변곡점을 추측할 단서가 더 필요한데… 이 사람들도 좀 살펴볼까?"
},
{
"id": 21,
"content": "봐봐. 라고 하면서 에즈라가 뻗은 손가락을 따라가 보니, 여전히 도포를 입은 채로 쓰러져 있는 자들이 즐비해 있었다."
},
{
"id": 22,
"model": "돈키호테다침",
"content": "이들은…"
},
{
"id": 23,
"model": "이상다침",
"content": "머리끈의 밀어 옮길 추(推)… 노비를 추쇄(推刷)하는 추노꾼들이구료."
},
{
"id": 24,
"model": "뉴앵두",
"content": "귀하도 동향이니, 이들에 대해서는 익히 들었겠지."
},
{
"id": 25,
"model": "이상다침",
"content": "…모를 수 없지. 나 또한 그들에게 쫓겼던 몸. 기술자는 나날이 자리를 잃는 처지였으니…"
},
{
"id": 26,
"model": "뉴앵두",
"content": "기술자들이 돈이 되지 않는 일을 하면 잡아들여 S사 노비로 전락시킨다는 소문이… 진실이었는가."
},
{
"id": 27,
"model": "이상다침",
"content": "그렇소. 노비의 낙인이 찍히기 전에 친우들과 내빼어 다행이었지, 아니었다면…"
},
{
"id": 28,
"model": "뉴앵두",
"content": "그놈의 노비… 전부 권력을 쥔 자가 정하기 나름일 뿐. 그저 구실일 뿐이오."
},
{
"id": 29,
"model": "이상다침",
"content": "…S사의 금기 사냥꾼이라는 비유도 그와 같소. 금기를 어긴 것이 우선인지, 잡고 나서 금기를 가져다 붙이는 것인지…"
},
{
"id": 30,
"model": "뉴앵두",
"content": "쫓고자 한다면, 소유하여 가두고자 한다면 누구든지 노비의 역을 지고 있다고 정할 수 있는 법이요. 그게 작금의 S사 아니던가."
},
{
"id": 31,
"model": "뉴앵두",
"content": "우두도 그 희생양 중 하나인 게지…"
},
{
"id": 32,
"model": "이스마엘다침",
"content": "그럼, 원래 이들은 김삿갓 씨나 이상 씨를 쫓던 사람들이란 건가요?"
},
{
"id": 33,
"model": "뉴앵두",
"content": "혹은 날 쫓던 이들일지도 모르지. 셋 모두 아닐지도 모르고."
},
{
"id": 34,
"model": "파우스트다침",
"content": "뒤틀림에 의해 만들어진, 추노꾼이라는 개념적인 형상일지도 모른다는 말이군요. 일리가 있습니다."
},
{
"id": 35,
"model": "오티스다침",
"content": "단서가 영 나오질 않는군."
},
{
"id": 36,
"content": "오티스는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지는지 미간을 꾹꾹 누르며 한숨을 푹 내쉴 뿐이었다."
},
{
"id": 37,
"model": "파우스트다침",
"content": "조금 더 파고들자면, 왜 하필 S사와 추노꾼이라는 소재가 나타났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."
},
{
"id": 38,
"model": "뉴앵두",
"content": "…일련의 사건으로 미루어보아, 좋지 못한 기억으로 주변을 덧씌우는 것으로 생각하는 게 자연스럽지 않은가."
},
{
"id": 39,
"model": "파우스트다침",
"content": "이상 씨의 기억을 반영했다면, 추노꾼뿐 아니라, T사의 시간 징수자들 또한 나타나는 것이 자연스러울 테죠."
},
{
"id": 40,
"model": "파우스트다침",
"content": "그렇다면 뒤틀림은 김삿갓 씨, 혹은 앵두 씨를 초점에 두고 있다고 생각됩니다만…"
},
{
"id": 41,
"model": "뉴앵두",
"content": "……."
},
{
"id": 42,
"content": "앵두는 잘 모르겠다는 듯, 미간을 찌푸리고 고민에 잠겼다."
},
{
"id": 43,
"model": "에즈라먼지",
"content": "트라우마를 보여주거나, 주변을 침식하는 종류의 뒤틀림을 몇 번 봤긴 한데…"
},
{
"id": 44,
"model": "에즈라먼지",
"content": "뭔가 팟! 하고 오는 게 없어… 이 뒤틀림이 뭘 원하는지도 잘 모르겠구."
},
{
"id": 45,
"content": "펑!"
},
{
"id": 46,
"place": "14구, 폐허가 된 사진관",
"content": "에즈라가 머리를 두 손으로 붙잡고 절규하는 것과 동시에, 다시 시야가 하얗게 물들었다."
},
{
"id": 47,
"model": "에즈라먼지",
"content": "으으으!! 팀장님만 있었어도 이런 건 식은 죽 먹긴데!!!"
},
{
"id": 48,
"model": "이스마엘",
"content": "오… 돌아왔다. 이래서 자꾸 펑 하고 터지는 거 못 봤냐고 물어보셨던 거군요."
},
{
"id": 49,
"model": "싱클레어",
"content": "뒤틀림에 휘말려서 N사의 직원분들도 고생이 많으시네요. "
},
{
"id": 50,
"model": "이스마엘",
"content": "어쩌겠어요. 가만히 두면 우리를 공격할 뻔했는데."
},
{
"id": 51,
"model": "싱클레어",
"content": "빨리 이 일의 원흉을 찾아서 해결하는 게 가장 빠른 방법이겠네요."
},
{
"id": 52,
"model": "에즈라먼지",
"content": "일단 당장 할 수 있는 것부터 하자…"
},
{
"id": 53,
"model": "에즈라먼지",
"content": "여기서 주운 필름을 인화해 봐야 하니까, 제일 가까운 현상소로 가서…"
},
{
"id": 54,
"model": "에즈라먼지",
"content": "아니, 일단 그 망아지부터 데려와서 추노꾼에 관련된 기억을 물어본 다음에 같이 가는 게 낫겠다… "
},
{
"id": 55,
"model": "에즈라먼지",
"content": "으으으! 의뢰 나올 때마다 매번 말없이 어딜 가는 거야!!!"
},
{
"id": 56,
"content": "답답하다는 듯 발을 동동 구르는 에즈라를 바라보던 중…"
},
{
"id": 57,
"content": "나는, 나의 또 다른 시야 속에 있는 히스클리프를 열심히 쫓으면서 말했다."
},
{
"id": 58,
"model": "단테",
"content": "<…아, 그건 내가 도와줄 수 있을 것 같아.>"
},
{
"id": 59,
"model": "파우스트",
"content": "…찾으셨나요?"
},
{
"id": 60,
"model": "에즈라먼지",
"content": "…엥? 뭐야? 시계 대빵이 뭘 찾았대?"
},
{
"id": 61,
"model": "단테",
"content": "<김삿갓, 그자가 어딨는진 찾았거든.>"
}
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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