Files
2026-07-20 17:19:20 +07:00

1693 lines
47 KiB
JSON

{
"dataList": [
{
"id": 0,
"teller": "???",
"title": "소지 아비",
"content": "다행히… 얽히지 않았구나."
},
{
"id": 1,
"model": "로쟈",
"title": "엄지 아비",
"content": "다행? 씨발, 지금 다행이라는 말이 나오니, 티켓?"
},
{
"id": 2,
"model": "로쟈",
"title": "엄지 아비",
"content": "성과가 없잖아, 성과가. 안 그래도 중앙쪽에서 계속 진전은 어떠냐고 물어봐서 미치겠는데…"
},
{
"id": 3,
"teller": "???",
"title": "소지 아비",
"content": "…이딴 걸 바라고 내 발로 돌아온 게 아냐. 나가지 않겠다고, 시키는 대로 하겠다고 했잖아. 그런데 왜 요시히데한테까지…"
},
{
"id": 4,
"model": "이상",
"title": "검지 아비",
"content": "안타까운 심정은 이해하오. 허나, 손가락을 피해 돌아온 이상… 이것이 최선이라는 걸 그대도 알지 않소?"
},
{
"id": 4,
"model": "로쟈",
"title": "엄지 아비",
"content": "하. 따지고 보면 이게 다 티켓, 네 탓인 거 몰라서 이래?"
},
{
"id": 5,
"model": "로쟈",
"title": "엄지 아비",
"content": "바깥에 싸돌아다니면서 다른 별을… 하 기가 차서."
},
{
"id": 6,
"model": "로쟈",
"title": "엄지 아비",
"content": "야. 네가 지혜성도가 아니라 천살성도만 골랐어도 저 애새끼를 금고에 처박아둘 이유도 없었어."
},
{
"id": 7,
"model": "홍루",
"title": "약지 아비",
"content": "그만하시죠, 로지온."
},
{
"id": 8,
"model": "로쟈",
"title": "엄지 아비",
"content": "……."
},
{
"id": 9,
"model": "홍루",
"title": "약지 아비",
"content": "그리고 당신도 이해해 줬으면 좋겠어요. 이 편이 저 아이에게도 나을 테니까요."
},
{
"id": 10,
"model": "홍루",
"title": "약지 아비",
"content": "요시히데의 시간재능은 당신처럼 출중하지만…"
},
{
"id": 11,
"model": "홍루",
"title": "약지 아비",
"content": "천천히 관점을 자리 잡게 하기엔 절대적인 시간이 부족해요. 시간얽힘을 일으켜서라도 관점이 자리 잡는 속도를 앞당길 수밖에 없답니다."
},
{
"id": 12,
"teller": "???",
"title": "소지 아비",
"content": "……."
},
{
"id": 13,
"model": "홍루",
"title": "약지 아비",
"content": "…이틀 뒤에 다시 해보죠."
},
{
"id": 14,
"teller": "???",
"title": "소지 아비",
"content": "저짓을 또 하겠다고? 안 돼… 차라리 내가 다시… 윽!?"
},
{
"id": 15,
"model": "로쟈",
"title": "엄지 아비",
"content": "시발. 도저히 못 들어주겠네… 개소리도 정도껏 해야지."
},
{
"id": 16,
"model": "오티스",
"title": "중지 아비",
"content": "따, 딸램!?"
},
{
"id": 17,
"model": "로쟈",
"title": "엄지 아비",
"content": "아우, 시끄러워. 기절만 시킨 거니까, 쫑알거리지 말고 일이나 봐."
},
{
"id": 19,
"model": "이상",
"title": "검지 아비",
"content": "…어디로 가시오?"
},
{
"id": 18,
"model": "로쟈",
"title": "엄지 아비",
"content": "지는 어디 간다고 말한 적도 없으면서, 새삼 뭘 묻니?"
},
{
"id": 19,
"model": "로쟈",
"title": "엄지 아비",
"content": "엿이나 먹어."
},
{
"id": 20,
"model": "로쟈",
"title": "엄지 아비",
"content": "지 엄마 품에 안겨서 엉엉 울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…"
},
{
"id": 21,
"model": "로쟈",
"title": "엄지 아비",
"content": "금고에 좀 처박아뒀다고 참 무럭무럭 잘도 자랐어. 그 안에서 뭐, 우유라도 매일 나왔니?"
},
{
"id": 22,
"model": "료슈",
"teller": "요시히데",
"title": "거미집",
"content": "……."
},
{
"id": 23,
"model": "료슈",
"teller": "요시히데",
"title": "거미집",
"content": "…뭐 하고 있었나 했더니, 여기서 술이나 퍼마시고 있을 줄은 몰랐어."
},
{
"id": 24,
"model": "료슈",
"teller": "요시히데",
"title": "거미집",
"content": "그 술들… 오래 됐는데 썩지도 않아?"
},
{
"id": 25,
"model": "로쟈",
"title": "엄지 아비",
"content": "하. 누가 애새끼 아니랄까봐… 이건 좀 긁히네."
},
{
"id": 26,
"model": "로쟈",
"title": "엄지 아비",
"content": "술이 썩긴 왜 썩어? 숙성 몰라?"
},
{
"id": 27,
"model": "료슈",
"teller": "요시히데",
"title": "거미집",
"content": "……."
},
{
"id": 28,
"model": "로쟈",
"title": "엄지 아비",
"content": "후우… 그래. 그 E.G.O를 쓰는 모지리나 철갑옷은… 뭐, 네가 이겼다 치고."
},
{
"id": 29,
"model": "로쟈",
"title": "엄지 아비",
"content": "너 혼자 아비들 모가지를 다 따고 여기 왔을 리가 없는데…"
},
{
"id": 30,
"content": "그 의문에 히스클리프는 조심스레 자신이 본 것을 설명했다."
},
{
"id": 31,
"model": "히스클리프",
"title": "엄지 제자",
"content": "소지 아비, 그분과 싱클레어가 함께 배신했습니다."
},
{
"id": 32,
"model": "로쟈",
"title": "엄지 아비",
"content": "…뒈졌어?"
},
{
"id": 33,
"model": "히스클리프",
"title": "엄지 제자",
"content": "……."
},
{
"id": 34,
"model": "히스클리프",
"title": "엄지 제자",
"content": "모르겠습니다. 제가 올라오기 전까지는 교전 중… 이었습니다."
},
{
"id": 35,
"model": "로쟈",
"title": "엄지 아비",
"content": "그래? 뭐, 그럼 됐네. 그 셋이 퇴물이긴 해도, 티켓한테 지진 않을 테니까."
},
{
"id": 36,
"model": "료슈",
"teller": "요시히데",
"title": "거미집",
"content": "…마음대로 생각해. 죽은 다음에 지옥에서 얘기해보던지."
},
{
"id": 37,
"model": "료슈",
"teller": "요시히데",
"title": "거미집",
"content": "그것보다… 소지 아비? 그새 너희말고 다른 아비가 더 들어온 건가?"
},
{
"id": 38,
"model": "로쟈",
"title": "엄지 아비",
"content": "…뭐?"
},
{
"id": 39,
"model": "로쟈",
"title": "엄지 아비",
"content": "아니, 잠깐. 그러고 보니 너, 그 검은 뭐야."
},
{
"id": 40,
"model": "료슈",
"teller": "요시히데",
"title": "거미집",
"content": "…팔레르모로 네놈을 상대해선 안 된다고 생각했지."
},
{
"id": 41,
"model": "료슈",
"teller": "요시히데",
"title": "거미집",
"content": "그래서 새로운 검술을 배웠다. 이 검은, 그때 받았고."
},
{
"id": 42,
"model": "로쟈",
"title": "엄지 아비",
"content": "…누구한테?"
},
{
"id": 43,
"model": "료슈",
"teller": "요시히데",
"title": "거미집",
"content": "해코지할 셈이라면 소용없어. 기억은… 잘 안나지만, 이미 죽었으니."
},
{
"id": 44,
"model": "로쟈",
"title": "엄지 아비",
"content": "하…"
},
{
"id": 45,
"content": "그 말에 로지온은 스스로도 알 수 없는 분노가 머리끝까지 차올랐음을 깨달았다."
},
{
"id": 46,
"content": "하지만 왜 화가 나는지, 왜 몸이 떨리는지, 로지온은 더 생각을 이어나가는 대신…"
},
{
"id": 47,
"model": "로쟈",
"title": "엄지 아비",
"content": "하, 하하하!"
},
{
"id": 48,
"model": "로쟈",
"title": "엄지 아비",
"content": "너… 지금 네가 뭘 잊었는지, 뭘 희생하고 온 건지 알아?"
},
{
"id": 49,
"model": "로쟈",
"title": "엄지 아비",
"content": "처음 검을 쥔 날부터, 네놈을 데리고 돌아온 그날까지… 내가, 내가 얼마나 애지중지 갈고 닦았는데…"
},
{
"id": 50,
"content": "모든 화를 감히 그 말을 입에 담은 자에게 쏘아냈다."
},
{
"id": 51,
"model": "로쟈",
"title": "엄지 아비",
"content": "이…"
},
{
"id": 52,
"model": "로쟈",
"title": "엄지 아비",
"content": "이 배은망덕한 새끼가!!!!"
},
{
"id": 53,
"teller": "낙천적인 동료",
"title": "어느 날개의 직원",
"content": "그럼 다음 인터뷰는… 우리의 영웅 로지온 보냐텔리의…!"
},
{
"id": 54,
"teller": "낙천적인 동료",
"title": "어느 날개의 직원",
"content": "뭐야? 답지 않게 구석에서 뭐 하고 있어?"
},
{
"id": 55,
"model": "로쟈",
"title": "엄지 아비",
"content": "……."
},
{
"id": 56,
"teller": "낙천적인 동료",
"title": "어느 날개의 직원",
"content": "지금 사진 보는 거야? 가족이나 뭐 그딴 게 찍혀있는?"
},
{
"id": 57,
"teller": "낙천적인 동료",
"title": "어느 날개의 직원",
"content": "로쟈. 우리가 매번 말해줬잖아. 전장에 나가기 전에 그러고 있으면 99% 죽는다니까?"
},
{
"id": 58,
"model": "로쟈",
"title": "엄지 아비",
"content": "…그 같잖은 미신 이야기하러 온 거면 꺼져."
},
{
"id": 59,
"model": "로쟈",
"title": "엄지 아비",
"content": "나 정도 되는 사람은 그딴 걸로 안 죽으니까."
},
{
"id": 60,
"teller": "낙천적인 동료",
"title": "어느 날개의 직원",
"content": "허이구. 자신감이 아주 하늘을 찌르시는구만."
},
{
"id": 61,
"teller": "낙천적인 동료",
"title": "어느 날개의 직원",
"content": "뭐, 그럴 만하긴 하지. 결투랑 일기토 합쳐서 이번으로 몇 연승이더라. 13연승이었나?"
},
{
"id": 62,
"model": "로쟈",
"title": "엄지 아비",
"content": "셀 거면 똑바로 세. 15연승이야."
},
{
"id": 63,
"teller": "낙천적인 동료",
"title": "어느 날개의 직원",
"content": "크으… 우리 전선에선 최고 기록 아냐? 심지어 어중이떠중이들도 아니고, 전부 들어본 적 있는 잘나가는 놈들만 이겼잖아."
},
{
"id": 64,
"model": "로쟈",
"title": "엄지 아비",
"content": "…하. 당연한 결과지."
},
{
"id": 65,
"teller": "낙천적인 동료",
"title": "어느 날개의 직원",
"content": "그래서 사진에 나온 꼬마는 누군데? 딸이야?"
},
{
"id": 66,
"model": "로쟈",
"title": "엄지 아비",
"content": "…어."
},
{
"id": 67,
"teller": "낙천적인 동료",
"title": "어느 날개의 직원",
"content": "다행히 엄마랑 하나도 안 닮았네."
},
{
"id": 68,
"model": "로쟈",
"title": "엄지 아비",
"content": "뭐!?"
},
{
"id": 69,
"teller": "낙천적인 동료",
"title": "어느 날개의 직원",
"content": "칭찬이야, 칭찬. 귀엽고 싹싹해 보인다는 거지."
},
{
"id": 70,
"model": "로쟈",
"title": "엄지 아비",
"content": "이게 진짜… 5등급 직원이라고 오냐오냐해줬더니."
},
{
"id": 71,
"model": "로쟈",
"title": "엄지 아비",
"content": "시발… 옛날이었으면 너 팔 한 짝은 뽑혔어. 알아? 내가 왕년에는…"
},
{
"id": 72,
"teller": "낙천적인 동료",
"title": "어느 날개의 직원",
"content": "언더보스셨다는 건 알지. 근데 지금은 아니시잖아."
},
{
"id": 73,
"model": "로쟈",
"title": "엄지 아비",
"content": "쯧… 얼마 안 남았어. 이 전쟁만 끝나면…"
},
{
"id": 74,
"teller": "낙천적인 동료",
"title": "어느 날개의 직원",
"content": "그것도 만만찮게 불길한 말인데…"
},
{
"id": 75,
"model": "로쟈",
"title": "엄지 아비",
"content": "……."
},
{
"id": 76,
"teller": "낙천적인 동료",
"title": "어느 날개의 직원",
"content": "하긴 이 정도 활약이면, 언더보스 하셔야지. 그때 되면 로지온 님~ 하면서 대접해드릴테니, 걱정 마시고."
},
{
"id": 77,
"model": "로쟈",
"title": "엄지 아비",
"content": "하."
},
{
"id": 78,
"model": "로쟈",
"title": "엄지 아비",
"content": "로지온 님은 됐고, 로쟈 님 정도면 돼."
},
{
"id": 79,
"teller": "낙천적인 동료",
"title": "어느 날개의 직원",
"content": "…거기서 거기 아냐?"
},
{
"id": 80,
"model": "로쟈",
"title": "엄지 아비",
"content": "울림이 다르다고 하더라고. 뭐, 확실히 로지온 님 쪽은 별로긴 하네."
},
{
"id": 81,
"teller": "낙천적인 동료",
"title": "어느 날개의 직원",
"content": "울림?"
},
{
"id": 82,
"model": "로쟈",
"title": "엄지 아비",
"content": "있어. 티켓… 아니, 우리 딸이 가끔 하는 말."
},
{
"id": 83,
"teller": "정중한 솔다토",
"title": "엄지",
"content": "로지온 님. 적진에서 한 명이 빠져나왔습니다."
},
{
"id": 84,
"teller": "정중한 솔다토",
"title": "엄지",
"content": "선전도구를 준비하는 것으로 보아, 일기토를 준비하심이…"
},
{
"id": 85,
"model": "로쟈",
"title": "엄지 아비",
"content": "뭐 하는 새낀데?"
},
{
"id": 86,
"teller": "정중한 솔다토",
"title": "엄지",
"content": "L사의 정예 직원이라고 합니다."
},
{
"id": 87,
"model": "로쟈",
"title": "엄지 아비",
"content": "후우… 가야겠네."
},
{
"id": 88,
"teller": "낙천적인 동료",
"title": "어느 날개의 직원",
"content": "뭐~ 전쟁영웅께서 이기고 올 테니까, 나는 카메라 들고 구경이나 하면 되나?"
},
{
"id": 89,
"model": "로쟈",
"title": "엄지 아비",
"content": "하. 그래, 똑똑히 보고 있다가, 손뼉이나 크게 쳐."
},
{
"id": 90,
"model": "로쟈",
"title": "엄지 아비",
"content": "보냐텔리 가문의 로지온이, 화려하게 승리를 쟁취해 올 테니까."
},
{
"id": 91,
"model": "로쟈",
"title": "엄지 아비",
"content": "후우… 교본. 넌 구경이나 하고 있어."
},
{
"id": 92,
"model": "히스클리프",
"title": "엄지 제자",
"content": "하지만 스승님… 저도…"
},
{
"id": 93,
"model": "로쟈",
"title": "엄지 아비",
"content": "아가리…"
},
{
"id": 94,
"model": "로쟈",
"title": "엄지 아비",
"content": "내 말에 토 달지 말고 시킨 대로만 해."
},
{
"id": 95,
"model": "로쟈",
"title": "엄지 아비",
"content": "저새끼 잡아다가, 다시 팔레르모를 가르치려면… 또 한세월 걸릴 텐데…"
},
{
"id": 96,
"model": "로쟈",
"title": "엄지 아비",
"content": "너까지 뒈져버리면, 나 혼자 그 짓을 다시 해야되잖아. 응?"
},
{
"id": 97,
"model": "히스클리프",
"title": "엄지 제자",
"content": "…생각이 짧았습니다. 죄송합니다."
},
{
"id": 98,
"model": "로쟈",
"title": "엄지 아비",
"content": "몇 번이나 이야기했지만… 길든 짧든 그냥 생각을 하지 말라고. 알았어?"
},
{
"id": 99,
"model": "로쟈",
"title": "엄지 아비",
"content": "대답. 알았냐고."
},
{
"id": 100,
"model": "히스클리프",
"title": "엄지 제자",
"content": "예."
},
{
"id": 101,
"model": "료슈",
"teller": "요시히데",
"title": "거미집",
"content": "아파…"
},
{
"id": 102,
"model": "로쟈",
"title": "엄지 아비",
"content": "…또 지랄이네. 내가 교본 뺨을 쳤지, 니 뺨을 쳤어?"
},
{
"id": 103,
"content": "요시히데는 마치 자신이 로지온의 손짓에 맞은 것처럼 제 뺨을 어루만졌다."
},
{
"id": 104,
"content": "자신의 미래."
},
{
"id": 105,
"content": "자신의 과거."
},
{
"id": 106,
"content": "어쩌면 닿지 못할지도 모르는 모든 시간들이 쏟아지듯 요시히데의 눈에 새겨졌기에."
},
{
"id": 107,
"content": "그것이 언제의 아픔인지도 모른 채, 요시히데에게는 선명한 아픔만이 남았다."
},
{
"id": 108,
"model": "료슈",
"teller": "요시히데",
"title": "거미집",
"content": "전부… 전부 도려내야 해."
},
{
"id": 109,
"content": "얽힌 시간 속에서 요시히데는 현재를, 지금을 구분할 수 없게 되었다."
},
{
"id": 110,
"content": "그저 새겨진 고통과 아비를 향한 증오만이 남아."
},
{
"id": 111,
"model": "료슈",
"teller": "요시히데",
"title": "거미집",
"content": "내키는 대로 전부, 베어내고, 태워내야만 한다고!!"
},
{
"id": 112,
"content": "처절하게 검을 휘두를 뿐."
},
{
"id": 113,
"content": "팔레르모는 훌륭한 검술이지만, 그것이 왜 거미집에 필요할까."
},
{
"id": 114,
"content": "그 의문을 로지온이 떠올리지 못한 것은 아니었다."
},
{
"id": 115,
"content": "모든 것을 베는 검이라는 두루뭉술한 목표에 대한 의심 또한 마음에서 걷어진 적 없었고…"
},
{
"id": 116,
"content": "과거에는 스스로 그 목표를 파헤치려 시도한 적 또한 있었다."
},
{
"id": 117,
"content": "그러나 수많은 실패 속에서 로지온은 딛고 일어서는 대신, 끝없이 추락하기를 택했기에."
},
{
"id": 118,
"content": "로지온은 그 모든 것에 대한 이해를 포기하기에 이르렀다."
},
{
"id": 119,
"model": "로쟈",
"title": "엄지 아비",
"content": "……."
},
{
"id": 120,
"content": "그럼에도 팔레르모를 계속 가르쳐온 이유는…"
},
{
"id": 121,
"content": "처음에는 그저 답답해서, 팔레르모라도 완벽히 터득시키면 뭔가 달라질 것 같아서."
},
{
"id": 122,
"content": "그다음에는 생각보다 잘 배워서, 아무도 다가오지 않는 제 곁에 계속 붙어 있으려는 게 마음에 들어서."
},
{
"id": 123,
"content": "마지막에는… 그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어서."
},
{
"id": 124,
"model": "로쟈",
"title": "엄지 아비",
"content": "……."
},
{
"id": 125,
"content": "적어도 자신이 딸이라 생각했던 사람, 자신의 티켓을 때릴 때는 최소한의 명분을 챙겼다."
},
{
"id": 126,
"content": "엄지의 예의범절에 어긋나서, 행동이 굼떠서, 시킨 걸 똑바로 안 해서, 잘한 것도 없는데 울어서."
},
{
"id": 127,
"content": "하지만 믿었던 티켓마저 황금색이 아니었다는 걸 알았을 때."
},
{
"id": 128,
"content": "로지온은 끓어오르는 화를 참지 못했다."
},
{
"id": 129,
"content": "명분 아닌 명분조차 집어치우고, 이유 없는 폭력을 휘둘렀다."
},
{
"id": 130,
"content": "수많은 기회들 속, 하나쯤 있었을지 모를 거미줄을 불태운 것은."
},
{
"id": 131,
"model": "료슈",
"teller": "요시히데",
"title": "거미집",
"content": "잘못… 했어요…"
},
{
"id": 132,
"model": "료슈",
"teller": "요시히데",
"title": "거미집",
"content": "제발 이유라도… 이유라도 알려주세요…"
},
{
"id": 133,
"model": "로쟈",
"title": "엄지 아비",
"content": "……."
},
{
"id": 134,
"model": "로쟈",
"title": "엄지 아비",
"content": "약해 빠진 놈."
},
{
"id": 135,
"content": "로지온 본인이었다."
},
{
"id": 136,
"model": "로쟈",
"title": "엄지 아비",
"content": "…약해 빠진 놈."
},
{
"id": 137,
"teller": "부상입은 해결사",
"title": "???",
"content": "꼴이 이래서… 하. 반박할 말이 없군…"
},
{
"id": 138,
"model": "로쟈",
"title": "엄지 아비",
"content": "후우… 그래도 탈진했거나, 뒈진 놈들보단 낫네."
},
{
"id": 139,
"model": "로쟈",
"title": "엄지 아비",
"content": "정신머리 남아있을 때 상황이나 말해."
},
{
"id": 140,
"model": "로쟈",
"title": "엄지 아비",
"content": "날개는 죄다 태워버린 거 보니까, 아무것도 못하고 이 꼬라지가 된 건 아니잖아?"
},
{
"id": 141,
"content": "파리 대왕."
},
{
"id": 142,
"content": "예지에 가까운 반사신경과 뛰어난 무투 능력."
},
{
"id": 143,
"content": "이에 더해 대처가 불가능한 부식액과 비행 능력을 통한 히트 앤 런 전술까지 갖춘 G사의 결전 병기."
},
{
"id": 144,
"content": "분명 그 강함은 규격에서 벗어나 있지만…"
},
{
"id": 145,
"content": "그러한 수단을 갖춘 것은 비단 G사만이 아니었다."
},
{
"id": 146,
"content": "R사의 무수한 용병들에 의해 한번."
},
{
"id": 147,
"content": "T사의 비상식적인 발명품과 명망 높은 사무소들에 의해 한번."
},
{
"id": 148,
"content": "파리 대왕은 그 생명을 다했었다."
},
{
"id": 149,
"content": "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파리 대왕은 다시 전선에 모습을 드러냈다."
},
{
"id": 150,
"content": "교환비가 맞지 않다고 판단한 지휘부는 파리 대왕에 대해 연구를 시작했고…"
},
{
"id": 151,
"content": "그 결과, 파리 대왕은 사망에 이르기 직전, ‘구더기 왕자’라는 특이 개체를 남긴다는 사실을 밝혀냈다."
},
{
"id": 152,
"teller": "부상입은 해결사",
"title": "???",
"content": "구더기 왕자가 무슨 조건을 만족해야 파리 대왕이 되는지까진… 상부에서 말해주진 않았지만…"
},
{
"id": 153,
"model": "로쟈",
"title": "엄지 아비",
"content": "구더기 왕자라는 걸 냅두면, 파리 대왕이 될 수 있다… 뭐 그런 거겠지."
},
{
"id": 154,
"teller": "부상입은 해결사",
"title": "???",
"content": "그래. 그리고 그걸 막기 위해선… 기동력을 최대한 빼앗고, 구더기 왕자가 숨거나 도망칠 여지를 없애야 했지."
},
{
"id": 155,
"teller": "부상입은 해결사",
"title": "???",
"content": "작전대로 리우의 불꽃은 날개 한 쌍과 오염 지대를 모두 불태웠다."
},
{
"id": 156,
"teller": "부상입은 해결사",
"title": "???",
"content": "중간에 대열이 무너지면서 위기가 좀 있었지만…"
},
{
"id": 157,
"teller": "부상입은 해결사",
"title": "???",
"content": "운 좋게도 내가 나머지 날개까지 자네가 오기 전에 모두 처리했어."
},
{
"id": 158,
"teller": "부상입은 해결사",
"title": "???",
"content": "뭐… 거기까지가 한계였지만…"
},
{
"id": 159,
"content": "상반신 반쪽이 녹아내린 해결사는 자조하듯 주변을 둘러보았다."
},
{
"id": 160,
"content": "수많은 이들이 한계를 넘어 분전했음에도 토벌은 불가능했다."
},
{
"id": 161,
"content": "그런 상황에서 지원군으로 도착한 것은… 오직 한 사람뿐."
},
{
"id": 162,
"content": "새벽녘 아래에 선 해결사는 불신이 섞인 눈빛으로 물음을 던졌다."
},
{
"id": 163,
"teller": "새벽녘의 해결사",
"title": "???",
"content": "저 괴물을… 해치워줄 수… 있겠나?"
},
{
"id": 164,
"model": "로쟈",
"title": "엄지 아비",
"content": "…야."
},
{
"id": 165,
"content": "그에 로지온은 웃으며 앞으로 나섰다."
},
{
"id": 166,
"content": "주변을 내려다보는 오만한 눈빛과 개선식이라도 나온 것마냥 뻔뻔한 태도."
},
{
"id": 167,
"content": "전장으로 나서는 로지온의 걸음은 위풍당당했다."
},
{
"id": 168,
"model": "로쟈",
"title": "엄지 아비",
"content": "너. 나 누군지 몰라?"
},
{
"id": 169,
"teller": "새벽녘의 해결사",
"title": "???",
"content": "…알고 있지. 본적도 있고."
},
{
"id": 170,
"teller": "새벽녘의 해결사",
"title": "???",
"content": "보냐텔리 가문의 로지온이라는 이름을… 이 전선에서 모르는 사람은 없으니."
},
{
"id": 171,
"model": "로쟈",
"title": "엄지 아비",
"content": "뭐야. 잘 알고 있네."
},
{
"id": 172,
"model": "로쟈",
"title": "엄지 아비",
"content": "그럼 같잖게 걱정하지 말고 후방으로 꺼져."
},
{
"id": 173,
"content": "한 번이라도 로지온의 결투를, 일기토를 본 자들은 그 오만한 걸음걸이를 허세라 여기지 않았다."
},
{
"id": 174,
"content": "상대의 목을 떨군 뒤 화려한 동작으로 승리를 선언하는 것은,"
},
{
"id": 175,
"content": "언제나 로지온이었으므로…"
},
{
"id": 176,
"model": "로쟈",
"title": "엄지 아비",
"content": "난 말야. 너희랑 다르게 일대일에선 져본 적이 없거든."
},
{
"id": 177,
"content": "전선에 선 자들은 언제나 로지온의 걸음을 신뢰할 수밖에 없었다."
},
{
"id": 178,
"model": "로쟈",
"title": "엄지 아비",
"content": "하핫."
},
{
"id": 179,
"content": "전투에 있어 앎은 큰 비중을 차지한다."
},
{
"id": 180,
"content": "주로 노리는 급소가 어디인지, 공격을 피할 때 먼저 뒤로 빼는 발이 무엇인지."
},
{
"id": 181,
"content": "궁지에 몰렸을 때 어떤 선택을 하는지, 호흡이 길어질 때 사용하는 검식이 무엇인지."
},
{
"id": 182,
"content": "검을 겨누는 방식을 알 수 있다면, 일대일 결투에서 유리한 고지에 오를 수 있다."
},
{
"id": 183,
"model": "로쟈",
"title": "엄지 아비",
"content": "이런 건 또 닮아서, 안 좋은 버릇은 다 똑같네."
},
{
"id": 184,
"model": "로쟈",
"title": "엄지 아비",
"content": "뭘 그렇게 멍청하게 쳐다봐. 나한테 배운 게 아니라서 괜찮을 줄 알았어?"
},
{
"id": 185,
"content": "그 예상에서, 예측에서 벗어나기 위해 요시히데는 검을 납도했지만…"
},
{
"id": 186,
"model": "로쟈",
"title": "엄지 아비",
"content": "네 엄마한테 검술을 가르쳐준 것도 나야."
},
{
"id": 187,
"content": "그 또한 한걸음 빠르게 뻗어진 로지온의 레이피어에 가로막힌다."
},
{
"id": 188,
"model": "로쟈",
"title": "엄지 아비",
"content": "하. 이래서 전쟁도 안 겪어본 것들은…"
},
{
"id": 189,
"model": "로쟈",
"title": "엄지 아비",
"content": "배운 걸 잘 써먹어야지. 막 쓰지 말고, 잘."
},
{
"id": 190,
"model": "료슈",
"teller": "요시히데",
"title": "거미집",
"content": "닥쳐… 그딴 조언 네놈한테 듣고 싶지 않아."
},
{
"id": 191,
"model": "로쟈",
"title": "엄지 아비",
"content": "접근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… 내가 뭐 오티스 그 새끼처럼 무식하게 단단한 것도 아니고…"
},
{
"id": 192,
"model": "로쟈",
"title": "엄지 아비",
"content": "그 더럽게 긴 준비동작으로 뭐 어쩔 생각인데? 나 공간 벨 수 있다~ 라고 자랑이라도 하고 싶었니?"
},
{
"id": 193,
"model": "료슈",
"teller": "요시히데",
"title": "거미집",
"content": "…그렇게 여유 부릴 처지는 아니지 않아?"
},
{
"id": 194,
"model": "료슈",
"teller": "요시히데",
"title": "거미집",
"content": "당신… 그 눈 얼마 남지 않았을 텐데."
},
{
"id": 195,
"content": "부딪힌 공이로부터 가속탄이 격발한다."
},
{
"id": 196,
"content": "수많은 결투에서 로지온에게 승리를 안겨다 준 초격."
},
{
"id": 197,
"content": "불규칙적으로 움직이는 파리 대왕의 심장을 향해 순식간에 레이피어가 파고든다."
},
{
"id": 198,
"content": "어중간한 실력을 가진 이들은 그 일격을 막지 못해 명을 달리했지만…"
},
{
"id": 199,
"content": "파리 대왕에겐 조금도 닿지 않는다."
},
{
"id": 200,
"model": "로쟈",
"title": "엄지 아비",
"content": "시발, 날개가 불탔으면 좀 빌빌대는 척이라도 해야 하는 거 아냐?"
},
{
"id": 201,
"teller": "파리 대왕",
"title": "G사",
"content": "……."
},
{
"id": 202,
"model": "로쟈",
"title": "엄지 아비",
"content": "쯧, 적어도 지금보다 두 배는 빨리 움직여야 레이피어가 닿든 말든…"
},
{
"id": 203,
"teller": "파리 대왕",
"title": "G사",
"content": "말이 많군."
},
{
"id": 204,
"model": "로쟈",
"title": "엄지 아비",
"content": "…!"
},
{
"id": 205,
"content": "한순간에 예지가 뒤바뀐다."
},
{
"id": 206,
"content": "몇 초 전 보았던 것과는 전혀 다른 예측."
},
{
"id": 207,
"content": "로지온의 눈이 바삐 움직인다."
},
{
"id": 208,
"content": "바람의 방향, 먼지의 밀도, 옷깃의 떨림."
},
{
"id": 209,
"content": "예지안은 그 모든 단서를 엮어 하나의 결과를 도출해 낸다."
},
{
"id": 210,
"content": "그리고 그 결과는… 여태껏 한 번도 로지온의 기대를 배신한 적이 없었다."
},
{
"id": 211,
"teller": "파리 대왕",
"title": "G사",
"content": "…반응했나."
},
{
"id": 212,
"content": "인지와 동시에 고개를 꺾은 로지온의 옆으로 검은 선 하나가 스쳐 지나갔다."
},
{
"id": 213,
"content": "서늘한 감각과 함께 잘려나간 머리카락 몇 올에 로지온은 헛웃음을 터트렸다."
},
{
"id": 214,
"model": "로쟈",
"title": "엄지 아비",
"content": "하. 역겨운 파리 새끼."
},
{
"id": 215,
"model": "로쟈",
"title": "엄지 아비",
"content": "뭘 쏘나 했더니 시발… 지가 녹여 먹던 시체를 뱉어?"
},
{
"id": 216,
"content": "로지온의 시선이 닿은 곳엔 빗나간 부식액이 고여있다."
},
{
"id": 217,
"content": "부식액 사이로, 시체 몇 구가 형체를 잃고 흐물거린다."
},
{
"id": 218,
"content": "사람 냄새가 나는 연기가 스며든 시체들에서 형언할 수 없는 끔찍한 악취가 풍겼다."
},
{
"id": 219,
"content": "정면으로 내질러지는 주먹은 칼끝으로 흘려보낸다."
},
{
"id": 220,
"content": "불규칙적인 움직임을 하나씩 예측하며 레이피어를 꽂아넣고…"
},
{
"id": 221,
"content": "자신의 경로를 읽혔을 땐, 탄환의 반동으로 변주를 준다."
},
{
"id": 222,
"content": "그것만으로도 팔레르모는 점차 가속한다."
},
{
"id": 223,
"content": "그 결과…"
},
{
"id": 224,
"content": "기어코, 한 발자국씩 늦던 로지온의 걸음이 서서히 파리 대왕의 공격과 맞물리기 시작한다."
},
{
"id": 225,
"teller": "파리 대왕",
"title": "G사",
"content": "……."
},
{
"id": 226,
"content": "파리 대왕이 단번에 로지온의 뒤로 선회한다."
},
{
"id": 227,
"content": "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사각에서의 공격."
},
{
"id": 228,
"content": "그러나…"
},
{
"id": 229,
"model": "로쟈",
"title": "엄지 아비",
"content": "사냥감이 딱 걸렸네?"
},
{
"id": 230,
"content": "싸늘한 금속음이 들린 순간, 파리 대왕의 눈에 의문이 차오른다."
},
{
"id": 231,
"content": "파리 대왕의 판단에 틀린 점은 없었다."
},
{
"id": 232,
"content": "그저 한순간이지만, 로지온의 눈이 더 먼 미래를, 완벽히 예측했을 뿐."
},
{
"id": 233,
"content": "가속탄 대신 장전되어있던 탄환 한 발."
},
{
"id": 234,
"content": "세열철갑탄이 쇄도하는 굉음과 함께, 파리 대왕의 몸체가 결투 후 처음으로 바닥에 처박혔다."
},
{
"id": 235,
"model": "로쟈",
"title": "엄지 아비",
"content": "왜? 이건 좀 아파?"
},
{
"id": 236,
"teller": "파리 대왕",
"title": "G사",
"content": "감히 엄지의 졸개 따위가…"
},
{
"id": 237,
"model": "로쟈",
"title": "엄지 아비",
"content": "근데 어쩌나. 더 아플 텐데."
},
{
"id": 238,
"content": "날카로운 조각들이 비산하며, 주변을 난도질한다."
},
{
"id": 239,
"content": "완벽한 승기."
},
{
"id": 240,
"content": "그렇게 생각한 로지온은 곧바로 목을 떨구기 위해 다가갔지만…"
},
{
"id": 241,
"content": "그 순간, 파리 대왕의 팔 한쪽이 로지온의 코앞에서 부풀어 올랐다."
},
{
"id": 242,
"model": "로쟈",
"title": "엄지 아비",
"content": "이런 미친…!"
},
{
"id": 243,
"teller": "파리 대왕",
"title": "G사",
"content": "…반응이 느려졌군."
},
{
"id": 244,
"content": "예측해야 할 것이 많을수록, 그 예측이 어려울수록 예지안의 과열 또한 빨라진다."
},
{
"id": 245,
"content": "이 전투에서 로지온은 이미 수많은 예지를 통해 위기를 타파했지만…"
},
{
"id": 246,
"content": "그 과열로 인해 예지가 끊어진 사이, 파리 대왕에게서 터져나온 부식액에 로지온의 다리가 녹아내린다."
},
{
"id": 247,
"content": "파리 대왕의 부식액은 마치 맹독과 같다."
},
{
"id": 248,
"content": "일반적인 치료제는 물론 어중간한 가격의 특이점으로도 낫지 않을 지독한 상처를 남긴다."
},
{
"id": 249,
"content": "그러나 꼭 전장의 한가운데에서만 유능한 이들이 활약하는 것은 아니다."
},
{
"id": 250,
"content": "마치 그 모든 상황을 예상한 듯이…"
},
{
"id": 251,
"model": "로쟈",
"title": "엄지 아비",
"content": "으으윽… 더럽게 아프네…"
},
{
"id": 252,
"model": "로쟈",
"title": "엄지 아비",
"content": "근데…"
},
{
"id": 253,
"model": "로쟈",
"title": "엄지 아비",
"content": "근데 내가 말야… 좀 중요한 사람이라서…"
},
{
"id": 254,
"content": "지휘부의 누군가가 로지온에게 넘겨준 한 발의 탄환이 상황을 바꾼다."
},
{
"id": 255,
"model": "로쟈",
"title": "엄지 아비",
"content": "이런 거… 하나쯤 갖고… 다니거든?"
},
{
"id": 256,
"content": "실린더에 초록빛이 스치고, 탄환 한 발이 로지온의 심장을 파고든다."
},
{
"id": 257,
"content": "탄환 사이로 흘러나온, 누군가를 위해 대신 울어주었던 눈물이 로지온의 혈관을 타고 흐른다."
},
{
"id": 258,
"content": "헬라포이세스 탄환."
},
{
"id": 259,
"content": "K사 특이점의 정수가 순식간에 녹아내린 다리를 복구시킨다."
},
{
"id": 260,
"content": "과열되었던 예지안 또한, 로지온이 상상하는 ‘원형’에 따라 순식간에 안정을 되찾는다."
},
{
"id": 261,
"model": "로쟈",
"title": "엄지 아비",
"content": "후우… 뒈지는 줄 알았네."
},
{
"id": 262,
"model": "로쟈",
"title": "엄지 아비",
"content": "왜? 갑자기 멀쩡해져서 놀랐니?"
},
{
"id": 263,
"teller": "파리 대왕",
"title": "G사",
"content": "……."
},
{
"id": 264,
"model": "로쟈",
"title": "엄지 아비",
"content": "꼬우면 너도 이쪽으로 전향해."
},
{
"id": 265,
"content": "보란 듯이 외쳤지만, 로지온의 상황은 그리 좋지 않았다."
},
{
"id": 266,
"content": "솔다토의 보급이 없는 상황에서 그럴듯한 고급탄은 모두 써버렸다."
},
{
"id": 267,
"content": "몸은 만전의 상태가 되었어도, 마땅히 파리 대왕을 이길 방책을 짜낸 것도 아니었다."
},
{
"id": 268,
"content": "그럼에도 로지온은 전의를 잃지 않고 화려하게 검을 휘둘렀다."
},
{
"id": 269,
"model": "로쟈",
"title": "엄지 아비",
"content": "…개같네 진짜."
},
{
"id": 270,
"model": "료슈",
"teller": "요시히데",
"title": "거미집",
"content": "……."
},
{
"id": 271,
"model": "로쟈",
"title": "엄지 아비",
"content": "너, 거기서 더 휘두르면 병신 되는 거야. 알아?"
},
{
"id": 272,
"model": "로쟈",
"title": "엄지 아비",
"content": "씨발 네가 이겨도 뭣도 안 남는다니까!"
},
{
"id": 273,
"model": "료슈",
"teller": "요시히데",
"title": "거미집",
"content": "알고… 있어. 그래서… 베는 거야."
},
{
"id": 274,
"model": "료슈",
"teller": "요시히데",
"title": "거미집",
"content": "이곳엔… 아무것도 남지 않아야 해."
},
{
"id": 275,
"model": "료슈",
"teller": "요시히데",
"title": "거미집",
"content": "기억도, 시간도, 마음도 남아선 안 돼."
},
{
"id": 276,
"model": "료슈",
"teller": "요시히데",
"title": "거미집",
"content": "그게 날 키워낸 당신들과 내가 맞닥뜨린 결말이야."
},
{
"id": 277,
"content": "일대일의 결투."
},
{
"id": 278,
"content": "시간이 끌리며 점차 가속하는 움직임."
},
{
"id": 279,
"content": "팔레르모를 구사하는 자에게 있어 최고의 상황이어야 마땅한 상황이지만…"
},
{
"id": 280,
"model": "로쟈",
"title": "엄지 아비",
"content": "빌어먹을 검흔…"
},
{
"id": 281,
"content": "난잡한 궤적과 빈틈없이 공간에 새겨지는 검흔이 가속에 제동을 건다."
},
{
"id": 282,
"content": "가속하면 가속할수록, 로지온이 서 있을 자리가 점점 좁아진다."
},
{
"id": 283,
"content": "그럼에도 로지온은 전의를 잃지 않고 화려하게 검을 휘둘렀다."
},
{
"id": 284,
"content": "결국 그 가속의 끝에서, 눈으로 본 미래에 도달할 수만 있다면…"
},
{
"id": 285,
"content": "로지온은 생각했다."
},
{
"id": 286,
"content": "파리 대왕이 날개나 협회의 직원을 상대하며, 무엇을 학습했는지는 모르겠지만…"
},
{
"id": 287,
"content": "어지간히 심장을 꿰뚫은 뒤에도 재생한 것들에게 뒷통수를 많이 맞았다는 사실만큼은 알 것 같다고."
},
{
"id": 288,
"model": "로쟈",
"title": "엄지 아비",
"content": "하… 하하하하!!"
},
{
"id": 289,
"teller": "파리 대왕",
"title": "G사",
"content": "…시끄럽군. 좀 조용히 싸울 순 없는 건가?"
},
{
"id": 290,
"content": "로지온은 그것을 구태여 입에 담지 않았다."
},
{
"id": 291,
"content": "상대의 치명적인 일격은 반드시 머리를, 뇌를 노려온다."
},
{
"id": 292,
"content": "그 사소한 사실 하나만으로도 로지온은 예지안의 과부하를 늦출 수 있었다."
},
{
"id": 293,
"content": "한 합. 두 합. 세 합."
},
{
"id": 294,
"content": "맞대고 부딪칠수록 검의 소리가, 탄환의 소리가 점차 뒤로 밀려난다."
},
{
"id": 295,
"content": "예지안으로 본 미래에 도달하는 시간이 점차 짧아진다."
},
{
"id": 296,
"content": "다가올 찰나를 향해, 팔레르모가, 검이, 로지온 자신이 가속한다."
},
{
"id": 297,
"content": "그리고 그 끝에,"
},
{
"id": 298,
"content": "기나긴 싸움이 종지부를 찍듯이."
},
{
"id": 299,
"content": "하나의 점이 파리 대왕의 목을 향해 파고든다."
},
{
"id": 300,
"model": "로쟈",
"title": "엄지 아비",
"content": "사냥 끝."
},
{
"id": 301,
"model": "료슈",
"teller": "요시히데",
"title": "거미집",
"content": "아…"
},
{
"id": 302,
"content": "수많은 잔상 사이로 파고드는 하나의 점."
},
{
"id": 303,
"content": "그 섬광과 같은 일격은 벨 수도, 피할 수도, 막아낼 수도 없다."
},
{
"id": 304,
"content": "로지온은 요시히데의 자신을 향한, 아비를 향한 증오와 적개심을 믿었다."
},
{
"id": 305,
"content": "최후의 일격은 반드시 지혜성도가 아니라, 그 존재를 확실히 베어낼 수 있는 검으로."
},
{
"id": 306,
"content": "천살성도로 자신을 노릴 것이라는 믿음."
},
{
"id": 307,
"content": "그 믿음으로 성립된 예측이 요시히데에게 밀려오는 시간들을 파고들어, 역전된 인과를 다시금 바로 잡는다."
},
{
"id": 308,
"model": "로쟈",
"title": "엄지 아비",
"content": "사냥 끝."
},
{
"id": 309,
"content": "죽음을 앞둔 찰나의 순간에 찾아오는 번뜩임."
},
{
"id": 310,
"content": "로지온은 승리를 확신하며 입꼬리를 올렸다."
},
{
"id": 311,
"content": "하지만 그 찰나의 순간, 어떠한 믿음으로 성립된 틈을 기다린 사람이 한 명."
},
{
"id": 312,
"content": "이 복도에 있었다."
},
{
"id": 313,
"model": "히스클리프",
"title": "엄지 제자",
"content": "……."
},
{
"id": 314,
"content": "팔레르모만을 갈고 닦았기에 보이는, 단 하나의 틈."
},
{
"id": 315,
"content": "예지안이 멀쩡하지 않은 이상, 예측할 수도 막을 수도 없을 팔레르모의 사각."
},
{
"id": 316,
"content": "완벽한 궤적을 그린 한 자루의 검이 로지온의 심장을 꿰뚫었다."
},
{
"id": 317,
"model": "로쟈",
"title": "엄지 아비",
"content": "너…"
},
{
"id": 318,
"content": "서서히 멎어가는 심장 소리."
},
{
"id": 319,
"content": "그 작은 울림을 듣고서야 비로소,"
},
{
"id": 320,
"content": "온몸에 멍이 든 소년의 눈에 처음으로…"
},
{
"id": 321,
"model": "로쟈",
"title": "엄지 아비",
"content": "너…! 히스클리프, 네가… 네가 감히 나를…!"
},
{
"id": 322,
"model": "히스클리프",
"title": "엄지 제자",
"content": "……."
},
{
"id": 323,
"content": "작은 빛이 감돌았다."
}
]
}