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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6-07-20 17:19:20 +07:00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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{"dataList":[{"id":0,"place":"로보토미 지부 시추선 어딘가","model":"돈키호테","content":"……."},{"id":1,"content":"걸음을 멈춘 돈키호테가 벽면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었다."},{"id":2,"model":"로쟈","content":"흥미로운 거라도 발견한 거야, 꼬맹이?"},{"id":3,"model":"돈키호테","content":"여기, 벽에."},{"id":4,"model":"로쟈","content":"으응?"},{"id":5,"model":"돈키호테","content":"사람이 들어 있소…"},{"id":6,"model":"로쟈","content":"…모, 모형 아냐?"},{"id":7,"model":"료슈","content":"…모형이 이렇게나 생동감을 가질 수 있다면 내가 무릎을 꿇고 제자로 들이라고 하겠어."},{"id":8,"model":"로쟈","content":"으아아…"},{"id":9,"model":"싱클레어","content":"웁… 잠시만요, 설마 이 사람들… 파일럿 씨가 찾던…"},{"id":10,"model":"돈키호테","content":"이보시오! 괜찮은 것인가!"},{"id":11,"model":"로쟈","content":"대체 거기에 말을 왜 거는 거야?!"},{"id":12,"teller":"벽에 박힌… 대원","title":"???","content":"… … …."},{"id":13,"model":"돈키호테","content":"이것 보시오! 이 자, 살아있소!"},{"id":14,"model":"로쟈","content":"아, 진짜. 나 이렇게 소화 안되는 기분 느끼는 거 오랜만이야…"},{"id":15,"model":"파우스트","content":"…흠."},{"id":16,"model":"이상","content":"……."},{"id":17,"model":"돈키호테","content":"이보게들! 꺼내 줘야 하지 않겠소?! 살아 있잖소!"},{"id":18,"model":"홍루","content":"으음… 그러고 싶어도 이미 늦은 것 같기도 하네요."},{"id":19,"model":"료슈","content":"잘라내지 않고서 꺼내 놓을 방법이 있나 싶은데. 훗."},{"id":20,"model":"돈키호테","content":"뭐라…"},{"id":21,"model":"그레고르","content":"뭐, 한 두 번 보는 경험도 아니지. 이제는…"},{"id":22,"model":"뫼르소","content":"단단히 벽에 박혀 있다. 일반적인 힘으로는 분리조차도 어렵다."},{"id":23,"model":"뫼르소","content":"하지만 일반적이지 않은 힘으로는, 반드시 이들의 형체가 부서진다."},{"id":24,"model":"돈키호테","content":"용서할 수 없는… 악의 소행이로군…"},{"id":25,"model":"료슈","content":"억지로 쑤셔 넣은 흔적은 없어 보이는데… 놀라워."},{"id":26,"model":"료슈","content":"아주 자연스럽게 전시되어 있군. 원래 이렇게 태어났던 것처럼 말이지."},{"id":27,"model":"싱클레어","content":"이번에야말로 구할 수 있을 거라고… 약속까지 했는데…"},{"id":28,"model":"이상","content":"……."},{"id":29,"content":"다른 수감자들과 다르게 이스마엘은 벽에 박혀 있는 그들을 제대로 쳐다보지도 않고 있었다."},{"id":30,"model":"이스마엘","content":"관리자님, 저것들을 쳐다보고 있다고 황금가지가 나타나는 것도 아닌데, 전진하자고 말씀 좀 하시죠."},{"id":31,"model":"단테2","content":"<우리가 해줄 수 있는 게 없는 건 맞는 것 같지만…>"},{"id":32,"model":"이스마엘","content":"저는 누누이 말했어요. 쓸데없이 시간을 쏟고 싶지 않다고."},{"id":33,"model":"홍루","content":"이곳에선 호수의 규칙을 신경 쓰지 않아도 될 텐데, 좀 더 느긋하게 가도…"},{"id":34,"model":"이스마엘","content":"둘러봐도 역시, 아무도 없는 게 확실할 테니까요."},{"id":35,"model":"돈키호테","content":"여기! 있지 않은가?"},{"id":36,"model":"이스마엘","content":"살아있는 척하는 것들이잖아요."},{"id":37,"model":"돈키호테","content":"허면…"},{"id":38,"model":"이스마엘","content":"이건 아무리 봐도 그것이고, 그것이 지나간 자리에 멀쩡한 사람이 있을 리 없고."},{"id":39,"model":"이스마엘","content":"그것은 순식간에 모든 걸 집어삼키기도 하지만, 다시금 뱉어 내기도 하죠."},{"id":40,"model":"이스마엘","content":"그리고 그렇게 토해내는 것은… 결코 온전한 형태가 될 수 없다고…"},{"id":41,"model":"이스마엘","content":"웃기잖아요. 그렇게 뱉어 낼 거라면, 애초에 삼키는 것조차 하지 말던가."},{"id":42,"model":"이스마엘","content":"왜 마주하는 온갖 것을 다 삼키려고 하는지 조차 모르겠어…"},{"id":43,"model":"단테2","content":"<그것이라는 건… 그때 말했던 고래…라는 거야?>"},{"id":44,"model":"이스마엘","content":"……."},{"id":45,"model":"돈키호테","content":"그 어떤 모험담에도 그런 어마무시한 고래에 대한 이야기는 없었소! 정말 고래가 맞는가?!"},{"id":46,"model":"이스마엘","content":"그러게, 준비가 더 필요하다고 말할 때 듣지 그랬어요. 적어도 마음가짐이라도 달리 먹었을 텐데."},{"id":47,"model":"단테2","content":"<그러니까, 이 건물이 지금… 이스마엘 당신이 만난 그 고래가 삼키고 갔다는 거야?>"},{"id":48,"model":"이스마엘","content":"네."},{"id":49,"model":"단테2","content":"<어떻게 확신해?>"},{"id":50,"model":"이스마엘","content":"그 고래가 지나온 모든 길은… 지금처럼 하얀 모습으로 뒤덮이니까요."},{"id":51,"model":"이스마엘","content":"…!"},{"id":52,"teller":"LCCB 대원?","title":"???","content":"리는… 가…인…나누…"},{"id":53,"model":"오티스","content":"거수자 발견."},{"id":54,"model":"싱클레어","content":"환상체 일까요? 여기가 로보토미 지부인만큼…"},{"id":55,"model":"로쟈","content":"그… 그래. 차라리 환상체라고 생각하고 다 썰어버리는 게 낫겠다."},{"id":56,"model":"이스마엘","content":"…잠깐, 잠깐만요. 생존자일 수도 있어요!"},{"id":57,"model":"오티스","content":"뭐지? 이 안에 인간은 남아있을 리 없다 하지 않았나?"},{"id":58,"model":"이스마엘","content":"그래서 더 놀라워서 그래요…"},{"id":59,"model":"오티스","content":"어이!"},{"id":60,"model":"단테2","content":"<이, 이스마엘! 함부로 다가가면…!>"},{"id":61,"content":"이스마엘이 성큼성큼 그자에게 다가간다."},{"id":62,"model":"싱클레어","content":"이스마엘 씨가 뭔가 환상체 같은 정신적인 것에 당하신 거 아닌가요?!"},{"id":63,"model":"뫼르소","content":"그런 징후는 없었다. 저자의 눈빛은 지극히 평소와 같다."},{"id":64,"model":"LCCB직원백화1","teller":"LCCB 대원?","title":"???","content":"흐… 이아."},{"id":65,"content":"불분명한 말을 내뱉고 있던 그가 이스마엘이 다가갈수록 하얗게, 더욱 하얗게 변해간다."},{"id":66,"model":"LCCB직원백화2","teller":"LCCB 대원?","title":"???","content":"…. … …… … ……. …"},{"id":67,"model":"이스마엘","content":"말도 안 돼."},{"id":68,"model":"이스마엘","content":"분명 방금까지 사람의 말을 하고 있었어요."},{"id":69,"model":"단테2","content":"<…이스마엘…>"},{"id":70,"model":"이스마엘","content":"봤잖아요, 분명…!"},{"id":71,"model":"단테2","content":"<이스마엘! 멀리 떨어지는 게…>"},{"id":72,"model":"이스마엘","content":"이럴 리가 없어… 내, 내가 알고 있는 게 틀어지면 이 호수에선…"},{"id":73,"model":"뫼르소","content":"지금은 감정에 동요가 발생했다."},{"id":74,"model":"단테2","content":"<큭, 이스마엘!!>"},{"id":75,"content":"수감자들에게 부탁할 수 있었을 텐데도, 나는 어느 순간 이스마엘에게 달려가고 있었다."},{"id":76,"content":"아마, 이스마엘이 저렇게 변한 것에 내 탓이 있었을 거라는 죄책감이 내 등을 밀었던 것이겠지."},{"id":77,"model":"이상","content":"단테! 그대가 나서서는…!"},{"id":78,"model":"이스마엘","content":"어."},{"id":79,"content":"하지만, 죄책감의 덕을 보게 된 걸까."},{"id":80,"content":"굳어져 있는 이스마엘에게 가까이 다가가자, 그것의 얼굴이 다시 변했다."},{"id":81,"content":"얼굴을 감쌌던 흰 장막이 벗겨지듯 없어지기 시작한다."},{"id":82,"content":"입까지 돌아오진 못했지만… 인간의 형태를 갖춘 눈동자가 우리를 바라보고 있었다."},{"id":83,"content":"무척 힘겹게, 깜빡거리며."},{"id":84,"model":"LCCB직원백화1","teller":"LCCB 대원?","title":"???","content":"… … ……. … ……"},{"id":85,"model":"이스마엘","content":"되돌아왔어…?"},{"id":86,"model":"이스마엘","content":"관리자님이 가까이 다가가니까… 사라졌어요. 이… 망할 흰색의 껍데기가…"},{"id":87,"model":"파우스트","content":"황금가지에 의한 중화 작용으로 보이는군요."},{"id":88,"content":"이윽고 파우스트가 다가왔다."},{"id":89,"model":"파우스트","content":"단테 씨의 머릿 속에 있는 그 황금가지의 조각은… 미력할지라도 이 백화 현상을 중화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 같습니다."},{"id":90,"content":"마치 알아듣기라도 한 듯, 흰 점막에 입을 감싸임 당한 그것은 눈꺼풀만을 힘없이 깜빡인다."},{"id":91,"model":"이스마엘","content":"중화, 요?"},{"id":92,"model":"이스마엘","content":"아니, 그럼… 황금가지가 있으면…"},{"id":93,"model":"이스마엘","content":"인어가, 하하. 지금… 다시 사람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. 그런 말을 하는 거죠? 제가 잘 이해했어요? 파우스트? 씨?"},{"id":94,"model":"파우스트","content":"…충분한 검증은 되진 않았지만…"},{"id":95,"model":"이스마엘","content":"가능성! …가능성만이라도 말씀해 주세요."},{"id":96,"content":"비록 제발이라는 말을 덧붙이지는 않았지만, 이스마엘의 목소리는 어느 때보다 간절해 보였다."},{"id":97,"model":"파우스트","content":"…네, 적어도 이곳을 먹고 지나갔다고 추정되는 고래의 인어들은… 돌아올 수 있다고 판단됩니다."},{"id":98,"model":"이스마엘","content":"하… 하하…"},{"id":99,"model":"이스마엘","content":"관리자… 단테… 님. 진짜 당신 뭐 하는 사람이죠…"},{"id":100,"model":"이스마엘","content":"꾸역꾸역… 밀어 넣으려고 노력했던 그날의 기억이… 어쩌면 해결법이 있었을 거라는 생각에…"},{"id":101,"model":"이스마엘","content":"자꾸만 눈앞에서 그려지잖아요."},{"id":102,"model":"이스마엘","content":"저 고래에게 토해져 버린 채로, 가라앉거나 떠다니고 있을 그들이…"},{"id":103,"content":"이스마엘이 나를 물끄러미 쳐다보았다."},{"id":104,"model":"이스마엘","content":"당신에겐, 들리는 거죠…?"},{"id":105,"model":"이스마엘","content":"그날의 파도 소리가…"},{"id":106,"content":"이스마엘이 말한 대로… 나의 앞에는 어느샌가 넘실거리는 과거의 감정들이 밀려들고 있었다."},{"id":107,"content":"이스마엘은…"},{"id":108,"content":"거센 파도 한 가운데에 서 있다."},{"id":109,"model":"단테2","content":"<…….>"},{"id":110,"content":"고개를 조심스럽게 끄덕였다."},{"id":111,"model":"이스마엘","content":"…저는 항해사였죠."},{"id":112,"model":"이스마엘","content":"해결사기도 했고, 뱃사람이기도 했고."},{"id":113,"model":"이스마엘","content":"그런 어중간한 걸 우리는 고래잡이라고 불렀어요."},{"id":114,"model":"이스마엘","content":"아세요? 아니… 보이세요?"},{"id":115,"model":"이스마엘","content":"모든 걸 걸고 있거나… 아무것도 걸 것이 남아있지 않은 사람들의 표정이."},{"id":116,"model":"이스마엘","content":"그런 것들을 태우고 파도를 가르는게, 고래잡이 배예요."},{"id":117,"model":"단테2","content":"<그럼… 직접 본 적이 있는 거야? 이곳을 삼킨 그 고래를?>"},{"id":118,"model":"이스마엘","content":"지금까지 우리가 만났던 고래들은… 사람을 삼키면 아예 자신의 것을 재구성하여 바뀌게 만들죠."},{"id":119,"model":"이스마엘","content":"하지만 그 고래는… 달라요."},{"id":120,"model":"이스마엘","content":"그 창백한 고래에게 삼켜진 이들은 하얀 막에만 감싸진 채 모두 그 형태가 온전하게 남아 있었어요."},{"id":121,"model":"이스마엘","content":"하, 그걸 온전하다고 하긴 좀 그런가."},{"id":122,"model":"이스마엘","content":"외곽을 향해 키를 조종할 때가 간혹 있었죠."},{"id":123,"model":"이스마엘","content":"그러면, 그… 온전한 척하는 배들이 바다에 떠 있죠."},{"id":124,"model":"이스마엘","content":"선체 전체가 하얗게 변해버린 배가요."},{"id":125,"model":"이스마엘","content":"고래잡이 사이에선, 그런 배를 만나면 호수를 이리저리 돌아가는 한이 있더라도, 반드시 피하라는 이야기가 전설처럼 전해져 오죠."},{"id":126,"model":"이스마엘","content":"그 배는, 원래 타고 있던 선원이 가지고 있던 습성이나 능력은 바뀌지 않은 채…"},{"id":127,"model":"이스마엘","content":"그저 호수를 돌아다니는 다른 것들을 습격하는 것이 목적이 된 채로 돌아다니니까."},{"id":128,"model":"이스마엘","content":"우리의 배… ‘피쿼드호’의 선장이었던 자가 있어요."},{"id":129,"model":"이스마엘","content":"그자의 목표가 그거였죠. 자기 손으로 그 창백한 고래를 잡는 것."},{"id":130,"model":"이스마엘","content":"그 안에서 생활하는 내내, 그자는 그 고래를 잡아내는 것이 얼마나 가치 있고 대단한 일인지 설교를 늘어놨죠."},{"id":131,"model":"이스마엘","content":"귀가 따갑기도 했고, 저자가 제정신이 아니라는 것도 알 수 있었지만…"},{"id":132,"model":"이스마엘","content":"아니지. 어쩌면 우리를 미치게 하는 방법을 정확하게 알고 있던 걸지도 모르겠네요."},{"id":133,"model":"이스마엘","content":"어느새 우리도, 그 창백한 고래를 잡는 것만이 인생의 유일한 구원이자 숙명이 되었죠."},{"id":134,"model":"이스마엘","content":"배 안의 모두를 미쳐버리게 만든 거예요. 그 선장은."},{"id":135,"model":"이스마엘","content":"결국 우리는 미움과 모든 악을 뿜어낸다는 그 고래를 마주하게 되었고…"},{"id":136,"model":"이스마엘","content":"모든 것은… 처참하게 부서지고 집어삼켜져 버렸죠."},{"id":137,"model":"이스마엘","content":"차가운 물 속에서 나무토막을 부여잡고서야 제정신이 돌아왔을 때 눈앞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았어요… 아무것도."},{"id":138,"model":"이스마엘","content":"붙잡고 있던 것이… 그저 나무토막이 아니었다는 걸 깨닫고서야."},{"id":139,"model":"이스마엘","content":"그래서 용서가 되지 않아…"},{"id":140,"content":"이스마엘의 말은 어느 시점부터 대화의 범주를 벗어났다."},{"id":141,"content":"그저 목적 없는 혼잣말이, 바닷속을 휘젓는 소용돌이 마냥 스스로를 맴돌고 있었다,"},{"id":142,"content":"이스마엘이 바라보는 목표, 날카롭게 갈린 작살이 어딜 향하는지는 이제 너무나 선명해졌다."},{"id":143,"content":"모두를 파멸로 이끌고 간 그 선장. 그것을 향한 강렬한 증오와 집념."},{"id":144,"model":"이스마엘","content":"반드시… 내 손으로… 죽여야만 해요."},{"id":145,"content":"그사이에는 어떤 이성적인 사고나 흐름이 끼어들 틈은 보이지 않았다."},{"id":146,"model":"단테2","content":"<…….>"},{"id":147,"content":"그 집념을 들추어 보았을 때, 이스마엘이 말했던 선장의 모습이 얼핏 보였다는 건."},{"id":148,"content":"지금 이야기를 꺼내도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겠지."},{"id":149,"model":"단테2","content":"<하지만 이스마엘… 그 선장이라는 자가 정말 지금까지 살아있는지도 불분명하잖아.>"},{"id":150,"model":"이스마엘","content":"내가… 모든 걸 나누었던 동료의 관짝을 붙잡고 살아남아 버렸을 때…"},{"id":151,"model":"이스마엘","content":"마지막까지 그 새끼는, 먹혀가는 배 안에서 혼자 그것과 맞서 싸우면서… 웃고 있었어요."},{"id":152,"model":"이스마엘","content":"그렇게 목숨 바쳐 따르던 선원들은 바다와 외곽 위를 떠다니며 먹혀갔는데, 안중에도 없었지."},{"id":153,"model":"이스마엘","content":"그놈은 살아있어요."},{"id":154,"model":"이스마엘","content":"살아 있을 수밖에 없어. 살아 있어야만 해."},{"id":155,"model":"이스마엘","content":"그러니까… 찾아야 해…"},{"id":156,"model":"이스마엘","content":"우리는… 그 선장을 죽일 때까지… 절대로…"},{"id":157,"model":"단테2","content":"<이스마엘…>"},{"id":158,"content":"네가 말하는 우리라는 건 누구를 말하고 있는 거야?"},{"id":159,"content":"라고 묻고 싶었지만…"},{"id":160,"content":"그 역시 어떠한 도움보다는 와해만을 끌어들이리라는 생각을 할 때쯤."},{"id":161,"content":"가벼운 바람 하나가 우리의 침묵을 비집고 들어왔다."},{"id":162,"content":"그것은 고작 나비 한 마리였다."},{"id":163,"content":"이렇게나 무거운 고요함이 자신에게는 어떠한 두려움도 되지 않는다는 듯이, 기품 있고, 가련하게."},{"id":164,"content":"그렇게 나비는 웅덩이에 잠시 내려앉았다."},{"id":165,"model":"이스마엘","content":"……."},{"id":166,"model":"파우스트","content":"…나비네요."},{"id":167,"model":"료슈","content":"흥, 보통의 나비가 이런 곳을 날아다니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나?"},{"id":168,"content":"웅덩이에 앉은 나비는 다시 날개를 펄럭이며 천천히 날아가기 시작했다."},{"id":169,"model":"싱클레어","content":"마치 따라오라는 것 같아요."},{"id":170,"model":"히스클리프","content":"환상체가 코빼기도 안보이더니 드디어 나타난 건가?"},{"id":171,"model":"이상","content":"……."},{"id":172,"model":"단테2","content":"<함정일 수도 있겠지만… 방향을 잃고 있던 시점에 따를 것은 저것 밖에 없을지도 몰라.>"},{"id":173,"model":"이상","content":"찬성하겠소."},{"id":174,"model":"이상","content":"나 개인에게도… 궁금함이 생겨."},{"id":175,"model":"LCCB직원백화1","teller":"LCCB 대원?","title":"???","content":"… … …. …"},{"id":176,"model":"싱클레어","content":"이들은 계속… 무슨 말을 하는 걸까요?"},{"id":177,"model":"이상","content":"무어라 하고 있지는 않았소. 내 듣고 있었네만."},{"id":178,"model":"파우스트","content":"일정한 규칙성을 띠고 있긴 하지만… 해석은 불가능하군요."},{"id":179,"model":"파우스트","content":"일종의 부호 같은 느낌이죠. 음파와 암호 패턴의 체계를 활용하고 있으니까요."},{"id":180,"model":"돈키호테","content":"아…"},{"id":181,"content":"수감자의 대열 가장 끝 쪽에서, 돈키호테는 뒤를 돌아보고 있었다."},{"id":182,"model":"돈키호테","content":"정녕… 관리자 나리와 꼭 붙어있지 않으면 해결되지 않을 일이었던가보네…"},{"id":183,"content":"내가 멀어지자 그것은 다시 얼굴을 하얗게 덮어버렸다."},{"id":184,"content":"그리곤…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."},{"id":185,"content":"이스마엘이 말한 대로… 이들은 이제 마주치는 모든 것을 덮치는 존재로 변하게 될까."},{"id":186,"content":"모든 자아와 감각이 흰 점막 아래에 가려지면서."}]}