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{"dataList":[{"id":0},{"id":1,"content":"아마 있을 수도 있었고, 아닐 수도 있었던…"},{"id":2,"content":"모든 세계의 캐서린과 히스클리프가 희미하게 느껴지는 서로를 부르짖으면서,"},{"id":3,"content":"보이지 않는 저마다를 끌어 안으려고 했다."},{"id":4,"place":"워더링하이츠 옥상","model":"마왕히스클리프3","title":"또 다른 세계","content":"캐시! 어디 있지? 너를 다시 내 품에 안아야겠어."},{"id":5,"model":"마왕히스클리프3","title":"또 다른 세계","content":"네가 계속해서 느껴졌어. 내 곁에 맴돌고 있다는 사실을 분명 알고 있었지."},{"id":6,"model":"마왕히스클리프3","title":"또 다른 세계","content":"너는 땅 아래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이곳 어딘가에 있어. 그렇지?"},{"id":7,"model":"마왕캐서린","teller":"모든 캐서린","title":"어떤 모든 세계","content":"히스클리프! 왜 내 곁에 오지 않는 거야?"},{"id":8,"model":"마왕히스클리프3","title":"또 다른 세계","content":"내가 네 마음을 찢은 게 아니야. 네가 네 마음을 찢은 거야. 네 마음을 찢으면서 내 마음까지 찢어놓은 거야!"},{"id":9,"model":"마왕캐서린","teller":"모든 캐서린","title":"어떤 모든 세계","content":"내게로 와, 히스클리프! 나를 끌어서 품에 안아줘! 이곳의 바람은 너무 차가워서 내 몸도 같이 차가워지고 있어, 그걸 녹여줄 사람은 너뿐이야!"},{"id":10,"content":"캐서린과 히스클리프에 의해 탄생한 여러 세계가 눈앞에 연속적으로 보이기 시작한다."},{"id":11,"content":"그건 히스클리프와 캐서린의 모든 가능성이었다."},{"id":12,"content":"대부분이 절규와 비통으로 끝나버리고 있었지만,"},{"id":13,"place":"어느 미래의 워더링하이츠","content":"하지만 그 무수함 속에서도 고요하기 그지없는 장면이 보인다."},{"id":14,"content":"밖에는 언제 세워졌는지도 모를 히스클리프와 캐서린의 묘비가 보이고…"},{"id":15,"content":"그 아무것도 남지 않은 황무지 속 워더링하이츠에서,"},{"id":16,"content":"히스클리프와 캐서린을 닮은 어느 아이들이 남아 워더링하이츠의 마당에서 서로의 눈을 바라보며 행복하게 웃고 있다."},{"id":17,"content":"그럼에도 불구하고, 계속 이어지고 있는 마음이었다."},{"id":18,"place":"워더링하이츠 옥상","model":"마왕히스클리프3","title":"또 다른 세계","content":"…저 아이들은…"},{"id":19,"model":"마왕히스클리프3","title":"또 다른 세계","content":"처음부터 모든 걸 정해 놓은 채로… 보았던 건가…"},{"id":20,"content":"마왕 히스클리프가 사라지면서 씁쓸하게 읊조린 마지막 한 마디가 흩어진다."},{"id":21,"content":"모든 세계의 캐서린이 없어지기 시작했다."},{"id":22,"content":"애초에 존재하지도 않았던 것처럼."},{"id":23,"content":"그리고 모든 캐서린이 완전히 사라지자…"},{"id":24,"content":"바뀌어 가는 가능성들이 다시 펼쳐지기 시작했다."},{"id":25,"content":"언쇼는 히스클리프를 뒷골목에서부터 데려왔고."},{"id":26,"content":"힌들리는 여전히 히스클리프를 경멸했으나."},{"id":27,"content":"캐서린이 없는 워더링하이츠에서 히스클리프가 더 이상 견딜 이유는 아무것도 없었다."},{"id":28,"content":"그 이후 워더링하이츠를 일찌감치 벗어난 히스클리프는…"},{"id":29,"content":"각자 다른 삶을 살아가고 다른 사람을 만나며…"},{"id":30,"content":"캐서린이 없는 인생을 살아간다."},{"id":31,"model":"히스클리프다침","content":"……."},{"id":32,"content":"그 모든 장면을 이곳의 히스클리프도 같이 보고 있었다."},{"id":33,"content":"각기 다른 삶을 살아가는 히스클리프와 그를 두고 사라져가는 캐서린을."},{"id":34,"model":"단테","content":"<…….>"},{"id":35,"content":"히스클리프가 내게 울음 섞인 저주를 퍼붓거나 왜 그랬냐고 멱살을 잡는다 해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."},{"id":36,"content":"한 사람의 존재를 영원히 지워버린다는 건 상상도 할 수 없는 끔찍함 그 자체일 것이다."},{"id":37,"content":"하지만 히스클리프는 모든 걸 담담하게 보고 있었다.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눈에 담겠다는 듯이."},{"id":38,"content":"그리고…"},{"id":39,"model":"다친넬리","content":"비로소 아무것도 남지 않게 되었구나."},{"id":40,"model":"히스클리프다침","content":"황금가지를… 가지고 가는 거야, 넬리?"},{"id":41,"content":"넬리가 옥상 난간에 서 있는 채로 우리를 보고 있었고,"},{"id":42,"content":"수감자 대부분은 쓰러지거나 의식이 없는 상태였다."},{"id":43,"content":"…넬리의 손에는 옥상에서부터 빼낸 듯한 황금가지가 쥐어져 있다."},{"id":44,"model":"다친넬리","content":"하지만 히스클리프…"},{"id":45,"model":"다친넬리","content":"너는 마음 착한 애니까 이해하지?"},{"id":46,"model":"다친넬리","content":"내게 거울 조각을 처음 보여준 그 사람에게 이걸 넘겨 볼까 해."},{"id":47,"model":"히스클리프다침","content":"……."},{"id":48,"model":"다친넬리","content":"소용없다는 거 알잖아."},{"id":49,"model":"다친넬리","content":"너희는 온 힘을 다해 싸워서 쓰러지고 지쳤어. 그때만을 기다린 치프 버틀러를… 어떻게 막을 셈이야?"},{"id":50,"model":"다친넬리","content":"저 시계가 한 바퀴 돌아간 후엔, 난 사라져 있을 텐데."},{"id":51,"model":"히스클리프다침","content":"……."},{"id":52,"model":"히스클리프다침","content":"그래, 지금은 너를 막을 수 없겠지. 하지만…"},{"id":53,"model":"히스클리프다침","content":"되찾을 거야."},{"id":54,"model":"히스클리프다침","content":"황금가지와 내 캐서린을…"},{"id":55,"model":"다친넬리","content":"……."},{"id":56,"model":"다친넬리","content":"캐서린? 누구를 말하는 거야?"},{"id":57,"model":"다친넬리","content":"알아들을 수 없는 소리를 하네, 히스클리프."},{"id":58,"model":"히스클리프다침","content":"…알아."},{"id":59,"model":"히스클리프다침","content":"너와 다른 사람들에겐 이제 기억의 얼룩이 되어버렸다는 거."},{"id":60,"model":"히스클리프다침","content":"하지만 내겐 너무 선명해져서 절대 지울 수 없어."},{"id":61,"model":"다친넬리","content":"그렇게 간절하다면 되찾는 날이 오길 바랄게."},{"id":62,"model":"다친넬리","content":"황금가지만 있다면 어떤 소망이든… 마음이든… 이뤄진다고 하니까."}]} |