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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6-07-20 17:19:20 +07:00

522 lines
16 KiB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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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title": "송곳니 사냥 사무소",
"content": "계신가요?"
}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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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title": "송곳니 사냥 사무소",
"content": "음~ 분명 여기에 살고 있다고 들었는데… 왜 대답이 없으실까…"
}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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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낡은 건물의 곧 부서질듯한 복도를 아이는 성큼성큼 가로 지르고 있어."
}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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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그러다 은은하게 풍기는 비릿한 혈향에 작은 문 앞에서 멈춰섰지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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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아이는 행색과는 어울리지 않는 고운 손을 올려 문고리를 더듬었어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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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title": "송곳니 사냥 사무소",
"content": "들어가도 괜찮을까요?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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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밝고 경쾌한 말투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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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…하지만 문을 두드리는 아이의 목소리엔 숨길 수 없는 스산한 살기가 묻어나오고 있어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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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그 살의를 느낀 걸까?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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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title": "???",
"content": "……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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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짧은 순간, 문 너머로 희미한 숨소리가 새어나왔지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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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아주 가벼운 숨결 한 자락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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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그러나 그 안에 담긴 진한 공포를 눈치 챈 아이는 웃음을 참지 못하고 입가에 호선을 그렸어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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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title": "송곳니 사냥 사무소",
"content": "아! 혹시… 없는 척 하시는 건가요?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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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model": "홍루",
"title": "송곳니 사냥 사무소",
"content": "하하! 숨소리가 다 들린다구요~ 안 열어주실 생각이라면…"
},
{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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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여전히 돌아오는 답은 한마디도 없었지만, 아이는 오히려 확신을 가진 모양이야."
}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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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여유로운 태도로 느긋하게 발을 들어올린 아이는…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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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단번에 문을 걷어찼어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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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title": "송곳니 사냥 사무소",
"content": "제가 직접… 열고 들어오는 수밖에 없겠네요!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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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title": "???",
"content": "큭!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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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문이 박살나는 소리가 터져 나오고…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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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문 뒤에서 숨을 죽이고 있던 혈귀는 문과 함께 뒤로 쓰러졌어."
}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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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아이는 싱글벙글 미소를 지으며 바닥에 쓰러진 혈귀를 바라봤지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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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title": "송곳니 사냥 사무소",
"content": "아이참. 그러게 노크할 때 열어주셨으면 문이 박살나진 않았잖아요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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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title": "송곳니 사냥 사무소",
"content": "이런 곳에 쥐새끼처럼 숨어있는다고 저희가 모르는 것도 아닌데~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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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teller": "혈귀",
"title": "???",
"content": "어떻게… 여기를…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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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title": "송곳니 사냥 사무소",
"content": "가족끼리 친분이 두터우시더라구요~ 누가 어디에 사는지도 전부 알고 계시고…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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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아이는 벽에 걸린 사진 하나를 망치로 툭툭치며 방 안을 훑어봤어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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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다른 혈귀와 찍은 사진들과 서로 이야기를 주고 받은 듯 수북히 쌓인 편지 더미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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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그 모습에 혈귀는 자신의 가족들이 무언가 일을 당했다는 걸 직감했어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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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자신의 위치를 모두 말했을 정도라면, 분명 참혹한 일을 당했을 것이라는 생각도 함께 뒤따랐지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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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teller": "혈귀",
"title": "???",
"content": "자, 잠깐만! 오, 오해가 있는 거 같아. 일단 그 망치부터 내려놓고…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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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title": "송곳니 사냥 사무소",
"content": "오해… 요?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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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title": "???",
"content": "그래 오해! 나는… 나는 인간을 해친 적이 없어!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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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title": "???",
"content": "조용히 숨어 살면서 죽은 인간의 피를 마셨을 뿐이야!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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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혈귀의 말은 사실이야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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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이곳에 숨은 혈귀는 아직 인간을 해친 적이 없어,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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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뒷골목을 전전하며 이미 죽어버린 시체를 가져와 신선도가 떨어진 피를 마셨을 뿐이지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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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이제 막 혈귀를 사냥하기 시작한 해결사라면 이 사실을 알게 된 후, 망설임을 가지겠지만…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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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오랜 시간 혈귀를 사냥해 온 아이에게는 아무래도 좋은 이야기야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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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title": "송곳니 사냥 사무소",
"content": "아~ 기억 나네요! 당신의 가족 분들이 그런 이야기도 해줬었죠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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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title": "???",
"content": "내, 내 이야기를 할만 한 아이들이 아니야… 가족들에게 대체 무슨 짓을…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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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title": "송곳니 사냥 사무소",
"content": "인간을 물려고 하더라고요~ 버릇없게. 그쵸? 그래서 할아버지께 배운대로 약간 손을 썼답니다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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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그러고 나니까, 대화하실 생각이 들었던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주더라고요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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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대화…? 그, 그냥 고문한 것 뿐이잖아!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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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title": "송곳니 사냥 사무소",
"content": "에이 설마요. 고문이라고 부를 만한 건 아니었다고 생각해요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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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도대체 우리한테 왜, 왜 이러는 건데! 우리는 피주머니 하나 만든 적 없어!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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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그냥 밖에서… 자유롭게 살고 싶었을 뿐인데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가 뭐야!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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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title": "송곳니 사냥 사무소",
"content": "네? 그거야 당연히…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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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아이는 무언가 말하려다가, 피식 웃으며 하려던 말을 삼켰어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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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그 말을 하는 것이 아무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일까?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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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그런 아이가 혈귀에게 건넨 답은, 조금도 논리적이지 못한… 제멋대로인 이유였지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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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title": "송곳니 사냥 사무소",
"content": "당신이 혈귀이기 때문이죠. 다른 이유가 필요한가요?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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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title": "???",
"content": "무, 무슨…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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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title": "송곳니 사냥 사무소",
"content": "앗…! 시간이 늦었네요, 시작해볼까요? 당신에게도…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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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title": "송곳니 사냥 사무소",
"content": "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으면 좋겠네요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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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title": "송곳니 사냥 사무소",
"content": "가족에 대한 거요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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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아이는 품에 있던 은색의 병 하나를 꺼내 흔들었어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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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그 뒤로는…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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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title": "???",
"content": "히, 히이익! 저리 치워! 저리 치우라고!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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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title": "송곳니 사냥 사무소",
"content": "이 물이 그렇게 무서우신가요? 하하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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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깨진 유리병 사이로 떨어지는 물 한방울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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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몸에 닿자마자 혈귀는 온몸을 경련하며, 끔찍한 비명을 질러댔어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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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아이는 혈귀의 눈앞에서 물이 담긴 병을 찰랑찰랑 흔들다가…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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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혈귀의 목소리가 쉬어버렸을 때가 되어서야 망치를 들어올렸지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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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title": "송곳니 사냥 사무소",
"content": "많이 무서우셨죠? 걱정마세요. 이제 그 두려움에서 벗어날 시간이니까요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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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혈귀가 본능에 새겨진 공포에 떨고 있을 때, 아이가 가장 먼저 망치로 내리친 건 다리였어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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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크아악!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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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와~ 다리를 다 으깨버렸는데 또 재생하는 거예요? 끈질겨라~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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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더 이상, 인간을 쫓을 수 없게… 그리고 사냥꾼인 자신에게서 도망치지 못하게 뼈를 모두 으스러뜨렸지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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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model": "홍루",
"title": "송곳니 사냥 사무소",
"content": "도대체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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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그 다음에는 인간을 붙잡을 수 없도록, 팔을 흙먼지 속에 뭉개놓았고."
}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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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model": "홍루",
"title": "송곳니 사냥 사무소",
"content": "얼마나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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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인간을 물 수 없게 이빨을 하나하나 손수 뽑아버렸어."
}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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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model": "홍루",
"title": "송곳니 사냥 사무소",
"content": "많은 사람에게서 피를 탐했으면."
}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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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id": 75,
"model": "홍루",
"title": "송곳니 사냥 사무소",
"content": "이렇게 계속 재생하는 걸까요."
}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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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id": 76,
"content": "그 뒤로 이어진 건 일방적인 폭력이었지."
}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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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id": 77,
"model": "홍루",
"title": "송곳니 사냥 사무소",
"content": "이번 혈귀 분은 꽤 오래 버티셨네요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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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model": "홍루",
"title": "송곳니 사냥 사무소",
"content": "그렇게 발버둥쳐도 달라지는 건 하나 없을 텐데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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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id": 79,
"teller": "혈귀",
"title": "???",
"content": "너희는… 왜 이렇게까지…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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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teller": "혈귀",
"title": "???",
"content": "나는… 인간을 습격한 적도 없는… 인간과 다르지 않게 살아왔는데…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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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어눌한 발음으로 항변하는 혈귀를 보며 아이는 어이없다는 듯 고개를 기울였어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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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model": "홍루",
"title": "송곳니 사냥 사무소",
"content": "네? 하… 하하 농담이시죠?"
},
{
"id": 83,
"model": "홍루",
"title": "송곳니 사냥 사무소",
"content": "당신은 괴물이에요. 피에 대한 욕망으로 가득 찬 괴물이요. 인간과 똑같이 행동한다고 그 천성이 변할 리가 없잖아요."
}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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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model": "홍루",
"title": "송곳니 사냥 사무소",
"content": "당장은 시체 몇구로 만족하겠죠. 하지만 결국, 당신은 그 갈망을 버티지 못할 거예요. 그리고 당신의 죄는 그것뿐만이 아니잖아요?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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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id": 85,
"teller": "혈귀",
"title": "???",
"content": "죄…? 나는… 그냥 가족들과… 조용히 살고 싶었을…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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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model": "홍루",
"title": "송곳니 사냥 사무소",
"content": "아이쿠.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네요? 슬슬 마무리해야 겠어요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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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id": 87,
"content": "아이는 그 말을 마지막으로 망치를 위로 들어올린 뒤, 혈귀의 머리를 몇번이고 내리쳤어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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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id": 88,
"content": "재생할 수 없을 때까지 수없이… 해가 뜰 때까지 아이의 망치질은 계속 됐지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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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id": 89,
"content": "이내 혈귀가 손가락 하나 꿈틀거리지 않게 되고 나서야 아이는 공허한 미소를 지으며 자리에서 일어났어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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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id": 90,
"model": "홍루",
"title": "송곳니 사냥 사무소",
"content": "가족이라…"
},
{
"id": 91,
"model": "홍루",
"title": "송곳니 사냥 사무소",
"content": "하하… 제게 의뢰한 사람이 누군지 모르니까 한 말이겠지만 우습네요."
},
{
"id": 92,
"content": "아이는 꼬깃하게 접힌 종이 한장을 펼친 뒤, 바닥의 피를 손가락으로 찍어 종이 위에 동그라미를 그렸어."
},
{
"id": 93,
"content": "그 종이에는 자신의 가족을 갑자기 권속으로 만들고 도망친 어떤 혈귀를 잡아달라는 누군가의 간절한 글귀가 적혀있었지."
}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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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id": 94,
"model": "홍루",
"title": "송곳니 사냥 사무소",
"content": "혈귀의 권속이 되어버리면, 이전의 가족은 더 이상 가족이 아니게 되는 걸까요?"
}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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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id": 95,
"model": "홍루",
"title": "송곳니 사냥 사무소",
"content": "그렇게 생각했으니 끝까지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을 테지만…"
}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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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id": 96,
"content": "아이는 품에서 동그라미가 그려지지 않은 다른 종이 몇장을 꺼냈어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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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id": 97,
"content": "그러고는 혈귀가 죽기 전에 말한 정보와 관련 있다고 판단한 종이 한 장을 펼쳤지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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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id": 98,
"model": "홍루",
"title": "송곳니 사냥 사무소",
"content": "결국 혈귀란 날 때부터 악했을 뿐인 거죠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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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떠오르는 해를 등지고, 아이는 조용히 건물을 빠져나갔어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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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잠깐의 휴식은 있겠지만… 아이가 편안히 쉬는 날까지는 아마도 오랜 시간을 필요로 할테지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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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잘 알려지지 않았을 뿐, 혈귀에게 당한 사람과 숨어 지내는 혈귀는 도시에 한 가득 남아있고…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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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id": 102,
"content": "혈귀와는 또 다른 빛깔로 일렁이는 그 눈에, 아이는 원치 않더라도 혈귀에 관한 더 많은 것을 담아야 할 테니까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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