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LimbusStaticData/Localize/kr/StoryData/KR_S830B.json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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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6-07-20 17:19:20 +07:00

806 lines
22 KiB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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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이곳도… 지하인 거지? 꼭 생긴 게 바깥으로 나온 것 같네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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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인공의 조명이나… 가히 야외라 착각할 만하구료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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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…네, 누군가 이미 도착해 있군요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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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철함사로 가기 위한 다리 앞에 제일 먼저 보였던 것은 작은 언덕이었다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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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……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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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시춘이의 사병들이네요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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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…수많은 시체가 널브러져 있는 참혹한 언덕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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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그 위에는 뇌횡이 앉아 있었다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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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그리고 뇌횡의 발밑에 쓰러져 있는 것은…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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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웨이 씨…!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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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title": "시춘 세가",
"content": "…이번에도 면목… 없습니다…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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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이게 어떻게 된…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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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아따, 늦었네잉. 심심해서 좀 놀고 있었어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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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야는 승계가 끝날 때까지 죽치고 기다릴라고 거시기하고 있었던 모양이여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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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예전에 흑수 말 대가리 필두라카더만 독 빠징께 별거 없구마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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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……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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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저자가 왜 여기에…?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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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작전대로라면, 뇌횡은 지금 대관원 앞의 전장에서 가치우와 대치하고 있어야 했다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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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수를 읽혔군요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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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자로라는 자를 우리에게 붙이겠다고 한 건… 이런 돌발 상황에 대한 보험이었군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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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……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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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자로도 마침 같은 시기에 이곳에 도착했다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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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…옷에는 적지 않은 피가 묻어 있었지만, 짐작하건대 자로의 피는 아닌 것 같았다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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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에헤이…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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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시방 길이 2개가 뚫렸다 이 말이여? 한 짝은 비밀 입구라고 치고… 흐음…? 토끼가 기어들어 온 길은 좀 좁아 빈디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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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옘병, 이런 길이 있는 줄도 모르고 먼 길로 뺑 돌아부렀네. 여기는 지도도 읍써? 나이 묵을만치 묵고 미아 될 뻔했시야…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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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으디… 내 식구들 하고 인사는 잘 나누셨는가?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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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에효~ 아그들이라 거시기 혀. 아직도 정신머리가 없어야. 나가 이참에 단디 해야 쓰겄다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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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당신도… 누군가의 의뢰를 받고 이곳으로 온 거겠죠?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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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가주 승계를 막거나… 지체시키려고요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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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원래는 가시춘 갸가 들어가기 전에 먼저 잡아불 생각이었는디, 내가 쪼까 늦어버렸시야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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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이야, 뭐 대단한 뜻이 있어가꼬 거시기하러 온 것 같다냐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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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그럼 이미 실패하지 않았나요?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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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돌아가서 지 자리에 앉아야 끝나는 거 아녀~ 그 전에 잡아쥑여불면 고만이제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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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…흑수도 그래야지만 움직이나 보네요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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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근디야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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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…여그는 위아래가 없는가?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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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느그는 뭐시라도 됐다고 나한테 겁도 없이 질문을 막 갖다 붙이냐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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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……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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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저, 한 가지 여쭤볼 것이 있어요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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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…그려, 뭐. 가씨 가문 보옥 도련님쯤 되시며는 나랑 직통해도 거시기하진 않지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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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혀보쇼, 말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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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웨이 씨를 죽이지 않고 계속 붙잡아 두고 계시는 이유가 있으신가요?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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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보통 그럴 때는 말이죠… 협상을 원하시더라고요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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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협상… 허허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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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림버스 컴퍼니 급에서 나한테 협상이라는 말을 쓰는 건 쪼끔 이상한디…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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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그랴, 뭐. 틀린 말도 아닝께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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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그래도 쪼까 애매혀. 저노무새끼가 느그들헌테 을매나 중요한지 가늠이 안되야 불어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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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목숨 줄은 간당간당허게 붙여는 놨는디, 이게 뭐 협상 테이블에 올라는 갈랑가… 쓰읍. 흑수 필두라고는 해도, 영 쪽을 못씅게. 뭐, 다른 주박이라도 붙었나…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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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말해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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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그때, 자로가 처음으로 입을 뗐다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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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그 목소리가 워낙 낮고 진중한 울림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…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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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마치, 정말 내어줄 것이 있다면 내어줄 것만 같았다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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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그려… 나가 원하는 거는…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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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제일 성가신 토끼, 니놈이여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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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……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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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설마 자로 씨의 목을 내놓으라 하는 건…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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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에이, 아니여. 내가 그렇게 양심이 없겄냐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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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그럼…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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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딱 한 번, 비여라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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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그라고 나면 뒈지든, 살든, 나랑 한 따까리를 하든… 적어도 이놈은 풀어줄랑께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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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아~ 눈깔 그리 뜨지 말어야. 나도 구른 세월이 있는디, 으?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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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정정당당한 승부, 결투! 뭐 이러면 얼마나 좋게? 근디 상황이 상황인지라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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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피차 고용된 처지 아녀, 할 건 해야제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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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알다시피 검은 토끼 너랑 나는 상성이 겁나 안 좋아서 말이제잉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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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네놈. 여전하군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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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가치우 밑에서 배운다는 제자들이람서, 뭐 성가신 기술을 배웠다드만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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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‘신(心)’이라고 혔냐? 요상한 기운 같은 걸 몸에 감아분다제? 그라믄 강화 시술멩키로 딴딴해진다던디?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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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그리고 그 신을 요령껏 모아서 힘으로 바꾸면 빛 고리 같은 것이 몸이나 무기를 감아불고. 그게 망(望)이라제?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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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내가 여즉 그 요령을 터득하고 있응께… 함 보자고. 그랴도 아직 감이 죽지는 않았는지 망 하나 정도는 감을 수 있시야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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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나도 느그 하는 거 구경이나 해볼랑께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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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뇌횡이라는 자는 싱글거리면서 자로를 쳐다보았다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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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……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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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우리는 자로와 이렇다 할 접점이 없었다. 오다가다 스친 것이 전부였던 자로가 이런 것에 목숨을 걸리는 만무할 것이다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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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웨이와는 또 어떨까? 잘은 알 수 없지만, 적어도 우리만 못할 테지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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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냉정히 말하면… 우리와 웨이의 관계도…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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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<…….>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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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그러니 함부로 부탁할 수도 없다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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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그 역시 결코 농담으로 던진 말은 아닐 것이다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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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죽어버린 가시춘 세력의 숫자만 해도 수십은 넘어 보였는데, 그의 몸에는 제대로 된 생채기 하나 없다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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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title": "시춘 세가",
"content": "……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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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웨이는 숨을 몰아쉬면서 입을 뗀다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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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…덤덤하게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는 것 같은 눈이다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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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model": "웨이다침",
"title": "시춘 세가",
"content": "저는 아가씨만…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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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model": "웨이다침",
"title": "시춘 세가",
"content": "아가씨만 무사히 보내주시면 됩니다. 이 불상사는 오로지, 제가 제대로 주위를 살피지 못한 탓…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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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model": "웨이다침",
"title": "시춘 세가",
"content": "저마저 없으면 아가씨에게는 아무도 없습니다… 부탁드립니다…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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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웨이는 자신의 목숨이 아닌 가시춘의 목숨을 우리에게 부탁한다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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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언제나, 한결같이…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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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웨이는…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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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id": 97,
"content": "자로는 홍루에게 고개를 돌린다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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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네게 소중한 사람인가?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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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model": "홍루",
"content": "……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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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사실 홍루에게 웨이는 그렇게 의미가 깊은 인물은 아니었을 것이다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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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id": 101,
"content": "웨이는 가시춘 한정으로 충성을 보여주는 과묵한 인물이었으며, 홍루와는 대관원에서 별다른 접점이 있진 않았다고 했다."
},
{
"id": 102,
"content": "하지만 홍루의 마음을 짐작해 보자면…"
},
{
"id": 103,
"content": "공멸일 이후로 떠나보내기만 했던 주변 사람들의 죽음, 그로 인해 슬퍼하는 얼굴들을 다시 보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."
},
{
"id": 104,
"content": "우리 또한 마찬가지다. 정말 냉정하게 웨이를 볼 수 있을까?"
},
{
"id": 105,
"content": "많은 이야기를 나누진 않았어도, 웨이와 마주하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그와의 친분도 조금씩 늘어나고 있었다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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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id": 106,
"content": "그가 어떤 인물인지도 점점 확실해졌고, 그가 보필하는 가시춘에 대해서도 이전보다 많이 알게 되었다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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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id": 107,
"content": "우리는 그들을 만나면 반가웠고… 진심으로 응원하기도 했다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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{
"id": 108,
"content": "죽지 않기를… 바라기도 했다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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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비록 결성되었다가 금방 흩뜨려지긴 했지만, 우리 손으로 처음 맞잡은 짧은 동맹이기도 했다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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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…분명, 웨이가 죽는다면 에피를 떠나보낸 것과 같이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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{
"id": 111,
"content": "그리고 소드의 숨겨지지 않는 침울한 표정을 바라보는 것만 같이…"
},
{
"id": 112,
"content": "우리 또한 편안한 마음을 가질 수는 없을 것이다."
},
{
"id": 113,
"content": "자책도 할 것이고, 우리들의 나약한 실력에 대해 원망과 후회도 할 것이다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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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아무리 죽고 죽이며 여기까지 왔다 하더라도, 죽음은 익숙해졌다고 생각하는 순간에도 결코 익숙해지는 법이 없다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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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id": 115,
"model": "자로피",
"content": "말해라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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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id": 116,
"content": "모든 사람을 구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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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id": 117,
"content": "눈앞에서 동료였던, 될 뻔했던, 되고 싶어 했던 자들의 죽음을 수차례 보아왔다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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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id": 118,
"content": "웨이가 그중 더 특별할 필요는 없었으며, 앞으로도 주변 사람들의 모든 죽음을 막고 싶다는 거창한 다짐을 하는 것도 아니다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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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하지만…"
},
{
"id": 120,
"content": "하지만 홍루는 그럼에도…"
},
{
"id": 121,
"model": "홍루",
"content": "저는…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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{
"id": 122,
"model": "홍루",
"content": "웨이 씨가 죽지 않았으면 좋겠어요."
},
{
"id": 123,
"model": "홍루",
"content": "그리고 다시 볼 시춘이의 모습이… 슬퍼하는 얼굴이 아니면 좋겠어요."
},
{
"id": 124,
"model": "자로피",
"content": "……."
},
{
"id": 125,
"model": "홍루",
"content": "물론, 자로 씨가 제 말을 들어주실 이유는 없겠지만…"
},
{
"id": 126,
"model": "자로피",
"content": "알았다."
},
{
"id": 127,
"content": "자로는 홍루의 말을 더 이상 듣지도 않은 채 뇌횡 앞으로 다가갔다."
},
{
"id": 128
},
{
"id": 129,
"model": "자로피",
"content": "베라, <ruby=천퇴성>삽시호</ruby>."
},
{
"id": 130,
"model": "뇌횡",
"content": "…허!"
},
{
"id": 131,
"model": "뇌횡",
"content": "좋지, <ruby=천구성>몰차란</ruby>."
},
{
"id": 132,
"model": "이스마엘",
"content": "잠깐… 지금 뭐 하는…"
},
{
"id": 133,
"content": "뇌횡의 거대한 박도가 불을 뿜으며 더 이상 타오를 수가 없을 정도로 맹렬하게 치솟았고, 빛의 고리가 하나 감겼으며…"
},
{
"id": 134,
"content": "자로의 몸에는 아까 뇌횡이 말한 기운 같은 것이 포근한 빛의 색을 띠며 일렁였다."
},
{
"id": 135,
"model": "뇌횡",
"content": "나 뇌횡. 엄지의 카포이자, 동부십검 중 하나. 전력으로 가르겠다."
},
{
"id": 136,
"model": "자로피",
"content": "입으로 베나."
},
{
"id": 137
},
{
"id": 138,
"content": "그리고 건조한 그 대답을 신호로, 뇌횡은 미동도 없이 서 있는 자로를 사선으로 베어내렸다."
},
{
"id": 139,
"model": "단테",
"content": "<…!>"
},
{
"id": 140,
"content": "그 열기와 풍압은… 우리 중 몇몇이 슬쩍 뒤로 밀려날 정도였다."
},
{
"id": 141,
"content": "하지만…"
},
{
"id": 142,
"content": "자로는 여전히 그 앞에 묵묵히 서 있었다."
},
{
"id": 143,
"model": "뇌횡",
"content": "아따… 아무리 대갈통을 안 노렸어도 이거이 두 동강이 안 나야."
},
{
"id": 144,
"model": "뇌횡",
"content": "단단하긴 허벌나게 단단허네~ 그, 신이란 거. 손바닥이 쩌릿쩌릿혀."
},
{
"id": 145,
"model": "뇌횡",
"content": "뭐… 그래보아야 단단해졌다 그거지, 베이지 않는 것도 아닌갑소잉."
},
{
"id": 146,
"model": "뇌횡",
"content": "죽지는 않았다… 고 정도 아니겄는가?"
},
{
"id": 147,
"content": "뇌횡의 말이 끝나자마자 자로의 몸에서는 피가 솟구치며 터져 나왔고…"
},
{
"id": 148,
"model": "홍루",
"content": "자로 씨…!"
},
{
"id": 149,
"content": "홍루가 곧바로 비틀거리는 자로의 몸을 부축했다."
},
{
"id": 150,
"model": "홍루",
"content": "자로 씨…"
},
{
"id": 151,
"model": "홍루",
"content": "왜 그러셨던 건가요?"
},
{
"id": 152,
"model": "자로피2",
"content": "충분했기 때문에."
},
{
"id": 153,
"model": "자로피2",
"content": "소중하다 생각한 사람의 슬퍼하는 얼굴을 보고 싶지 않다고 했었던 그 대답."
},
{
"id": 154,
"content": "흥건하게 피를 흘리면서도 자로는 강단 있게 말을 이어간다."
},
{
"id": 155,
"model": "자로피2",
"content": "이것이 내가 배운 인이자 나의 협. 즉… 인협이다."
},
{
"id": 156,
"model": "자로피2",
"content": "뒤는 맡기지, 시계."
},
{
"id": 157,
"model": "단테",
"content": "<…….>"
}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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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id": 158,
"content": "지금껏 대화 한 번 나눠본 적이 없었던 자가 친근한 방식으로 나를 부른다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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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목숨이 흔들리는 상황에서조차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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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id": 160,
"model": "뇌횡",
"content": "하~ 성가신 놈 하나 치워붕게 인쟈 좀 속이 시원허네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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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model": "뇌횡",
"content": "약속은 지킨다. 저놈도 내가 한 입으로 두 말은 안 하는 놈이라는 걸 알제. 그랑께 순순히 베인 것 아니겄냐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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{
"id": 162,
"content": "뇌횡은 그렇게 말하면서 쓰러진 웨이를 툭 걷어차, 우리 쪽으로 굴려버렸다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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{
"id": 163,
"model": "뇌횡",
"content": "가꼬가라, 한 서너 달 쎄빠지게 재활시키믄 두 발로는 걸어다닐랑가."
},
{
"id": 164,
"model": "뇌횡",
"content": "뭐… 느그 목숨줄이 여기서 끊아지지 않는다믄 말이제."
},
{
"id": 165,
"model": "뇌횡",
"content": "도련님을 데꼬가서 저 문을 열거제?"
},
{
"id": 166,
"model": "뇌횡",
"content": "자, 그라믄…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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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id": 167,
"content": "뇌횡이 몸을 푸는 시늉을 하며 천천히 우리에게 다가왔다."
},
{
"id": 168,
"model": "뇌횡",
"content": "어디… 한 번 와보소."
},
{
"id": 169,
"model": "뇌횡",
"content": "저 철함사 안에서 승계 끝나기 전에는 얼추 다 처리하것어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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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content": "잘 놀다 갑니다잉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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